2022대입 일반고 28.72% ‘5.42%p 상승’.. 자소서/면접 변화사항 확인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KAIST는 2023대입 요강을 공개하고 지난해보다 7명 확대된 정원내 720명(외국고/외국인전형 제외, 이하 내외 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수시 705명(97.9%), 정시 15명(2.1%) 규모다. 전형별로는 일반 550명, 학교장추천 85명, 고른기회 40명, 특기자 30명, 수능우수자 15명이다. 특기자전형 선발인원이 5명 늘고, 전년 대학별고사 선행학습영향평가 위반에 따라 일시적으로 학교장추천 1명, 고른기회 1명이 축소됐지만 올해 다시 늘었다. 

KAIST는 올해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했다. 삼성전자와 연계한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립, 반도체 분야의 차세대 리더를 양성한다. 입학생 전원에게는 특별 장학금을 지원하며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된다. 2023학년부터 매년 100명 내외로 2026학년까지 총 400명 내외를 신입생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정원외로 모집하며, 전형별로 선발인원은 일반전형 80명, 학교장추천전형 10명, 고른기회전형 5명 정시 5명이다.

KAIST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2023대입에 돌풍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3학년 ‘반도체 계약학과’를 모집하는 곳은 모두 7개교다. KAIST 100명, 성균관대 70명, 연세대 50명, 포스텍 40명, 한양대 40명, 고려대 30명 서강대 30명이다. 이 중 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모집 인원이 가장 많은 데다가 수시6회 지원 제한에서도 자유로워 상위권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수험생을 배려한 전형설계가 돋보인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유일하게 ‘무학과 모집’을 실시하지 않고 입학 시부터 소속학과가 확정된다.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지원 시 희망학과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선발은 학과선택 구분없이 통합평가하고 합격 시 반도체시스템공학과로 소속학과가 확정된다. 학과정원 초과 시에는 새내기과정학부(무학과)로 배정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시 일반전형에서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선택했다면, 정원외 80명이 초과되더라도 정원내 550명의 무학과 모집에 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수험생 입장에서는 1번의 지원만으로 2번의 지원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게다가 ‘군외모집’을 실시하는 이공계특성화대 특성상 수시6회 지원 제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면접과 관련한 변화도 눈에 띈다. 면접시간 축소 등에 따라 면접 절차가 일부 변경됐다. 60분 동안 면접준비 시간을 갖고 15분 동안 학업역량 면접을 치른 뒤, 15분의 학업외역량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기존엔 55분 면접준비, 20분 학업역량 면접, 15분 면접준비, 15분 학업외역량 면접 순이었다. 면접 문제 출제범위도 확대해 수학, 통합과학이 추가됐다. 수학의 경우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통계, 과학의 경우 물리는 통합과학 물리Ⅰ 물리Ⅱ, 화학은 통합과학 화학Ⅰ 화학Ⅱ, 생명과학은 통합과학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다. 

자소서 1번 문항도 개선해 지원자의 STEM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확인한다. 문항은 ‘KAIST는 질문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STEM 분야에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남과 다른 자신만의 질문에 대해 작성하고, 이 질문을 하게 된 이유를 기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이다. 

KAIST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으로 수시 6회 지원 제한은 물론 정시 모집군 제한에서 자유롭다. 이중등록 금지규정 적용도 받지 않아 타 대학 수시 합격자도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KAIST 수시모집 내 전형(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특기자) 간 중복지원은 불가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도 ‘무학과 모집’을 이어간다. 학생들은 입학 후 1학년 말에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된다. 학과별 정원 제한은 없다. 학과/학부는 융합인재학부 자연과학대학(물리학과 수리과학과 화학과) 생명과학기술대학(생명과학과 뇌인지과학과) 공과대학(기계항공공학부-기계공학과 기계항공공학부-항공우주공학과 전기및전자공학부 전산학부 건설및환경공학과 바이오및뇌공학과 산업디자인학과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생명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경영대학(기술경영학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KAIST가 지난해보다 7명 확대된 720명 내외를 모집한다. /사진=KAIST 제공
KAIST가 지난해보다 7명 확대된 720명 내외를 모집한다. /사진=KAIST 제공

<‘신설’ 반도체시스템공학과 100명 ..일반80명 학교장추천10명 고른기회5명 정시5명>
KAIST는 올해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했다. 2023학년부터 2026학년까지 매년 100명, 총 400명의 신입생을 모집, 반도체 특화 인재를 양성한다. 2023수시에서는 95명을 정원외로 모집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 80명, 학교장추천 10명, 고른기회 5명이다. 정시에선 수능우수자 5명을 정원외로 모집한다.

무학과 제도를 따르지 않고 입학 시부터 학과가 확정된다.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입학지원서 희망학과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선택하고 지원하면 된다. 선발은 학과선택 구분없이 통합평가하고 합격 시 반도체시스템공학과로 소속학과가 확정된다. 학과정원 초과 시에는 새내기과정학부(무학과)로 배정될 수도 있다. 

선발된 학생은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되고 최대 4학년까지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한다. 계약장학금, 삼성전자 인턴수당, 연구수행 장학금, 방학 프로그램 참여 장려금, 기숙사비 등 4000만원 수준의 추가 지원도 이뤄진다. 해외 학회/박람회 참가, 해외 대학 교류 등 다양한 국제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다.

교육과정은 △반도체 시스템 기초 △반도체 시스템 심화 △현장 체험 및 실습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견학과 인턴십, 공동 워크샵 등의 활동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KAIST 교수진과 삼성전자 멘토의 탁월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강의/실험/양방향 토론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수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문 사회 교육을 병행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융합 리더로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일반 550명.. 영어면접 실시 ‘유일’>
일반전형으로 550명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2023년 2월 기준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국내 법령에 의한 동등 학력 인정자다. 조기졸업 또는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을 갖춘 자, 또는 국내 고등학교 2학년 수료 예정자로서 KAIST 과학영재선발위원회에서 학사과정 입학 지원 자격을 인정받은 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통해 2.5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서류평가와 면접평가 결과를 6:4로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서류평가 단계에서는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성취도, 학교생활충실도, 인성, 도전/창의/배려, 발전가능성 등을 고려해 종합 평가한다. 공통 제출 서류는 입학지원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학생부다.

면접은 학업역량과 학업외역량을 구분해 평가가 이뤄진다. 학업역량은 수학 과학 영어 개인별 구술 면접이다. 영어면접은 일반전형에 한해서만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지원자가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면접 출제범위는 수학의 경우 수학/수학Ⅰ/수학Ⅱ/미적분/확률과통계/기하, 과학의 경우 물리는 통합과학/물리Ⅰ/물리Ⅱ, 화학은 통합과학/화학Ⅰ/화학Ⅱ, 생명과학은 통합과학/생명과학Ⅰ/생명과학Ⅱ다. 학업외역량은 지원서 기반 질문과 공통질문에 대한 개인별 구술면접이 이뤄진다.

면접 진행과정도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면접 전 60분 동안 사전 준비 시간을 갖고 학업외역량 제시문과 수학 과학 영어 면접을 준비하게 된다. 15분간 학업역량 면접을 치른 뒤 곧바로 15분의 학업외역량 면접이 진행된다.

<학교장추천 85명.. 고교당 2명까지 추천>
학교장추천은 지난해 모집인원보다 1명 증가한 85명을 모집한다. 2023년 2월 졸업예정인 국내 일반고 특성화고 자율고 재학생으로 추천 기준에 따라 소속 학교장이 추천한 자가 지원 대상이다. 영재학교 과고 특목고 출신 학생들은 지원할 수 없다. 필수 제출서류는 입학지원서 자기소개서 학교장추천공문 교사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다. 학교장추천공문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소정 양식을 참고해 작성한 후 공문으로 발송한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최대 2명이다.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평가 결과에 따라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로 면접대상자를 결정한다. 2단계에서는 서류평가와 면접평가 결과를 6:4로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면접평가는 학업역량과 학업외역량으로 구분해 평가가 이뤄진다. 학업역량은 수학 과학 개인별 구술면접으로 진행되며, 학업외역량은 지원서 기반 질문과 공통질문에 대한 개인별 구술 면접이다. 

<고른기회 40명.. 특정 지원자격 요구>
고른기회는 2023수시에서 40명을 모집한다. 학교장추천과 마찬가지로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1명 늘었다. 지원자격은 ▲농어촌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국가보훈대상 ▲새터민 등으로 구분된다. 농어촌의 경우 거주유형에 따라 유형(가)와 유형(나)로 구분된다. 유형(가)의 경우 농어촌에서 중학교 3년과 고등학교 3년을 이수했으며, 지원자와 부모 모두 6년간 거주한 경우 지원 가능하다. 유형(나)는 농어촌에서 초등학교 6년을 이수한 후 중학교/고등학교 모두 이수한 경우다. 이 경우에는 지원자와 부모 모두 6년간 거주했는지 여부는 평가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다만 과고나 특목고 출신 학생은 농어촌 지원자격이 제한된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통해 모집인원의 2배수 내외를 면접대상자로 결정하고 2단계에서 면접평가를 실시한 후 서류60%와 면접40%를 합산해 선발한다.

<특기자 ‘5명 확대’ 30명.. 특기입증자료 제출>
특기자는 지난해보다 5명 확대된 30명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로서 교과 연구 기타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갖춘 학생을 모집한다. 국제올림피아드 수상, R&E 연구 실적, SW/로봇/산업디자인 및 설계 등이 예시로 실려 있다.

전형방법은 큰 틀에서 고른기회와 동일하지만 1단계 서류평가에서 특기 우수성 평가가 진행되는 차이다. 2단계 면접평가 역시 특기역량과 학업외역량으로 나뉜다. 특기역량의 경우 특기 관련 우수성과 잠재력을 확인하는 개인별 구술 면접이 이뤄진다. 본인 특기역량에 대한 5분간의 발표를 포함한다. 학업외역량은 지원서 기반 질문과 공통질문에 대한 개인별 구술면접이다. 서류평가와 면접평가 결과를 6:4로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공통 제출서류는 특기자전형인 만큼 특기입증자료가 추가된다. 온라인 지원서 작성 시 지원자의 특기 역량을 나타낼 수 있는 특기 입증자료의 제목, 발행기관, 발행연월, 간단한 설명을 입력해야 한다. 특기입증자료는 각 8MB 이내의 PDF 파일로 최대 5개까지 업로드 가능하다. 자료 제출 시 상장이나 논문 등 최종 결과물뿐만 아니라, 사진과 같이 가급적 준비와 진행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포함해 제출해야 한다. 팀으로 수행한 결과물을 제출하는 경우 본인의 역할과 기여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포함되어야 한다. 원서접수 기간 이후라도 특기 확인을 위해 필요한 경우 추가서류를 요구할 수 있다.

<정시 수능우수자 15명.. 모집군 지원횟수 제한없이 지원 가능>
정시 수능우수자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5명을 모집한다. 군외 모집으로 모집군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며, 타 대학 전형에 지원/합격/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수능 반영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과탐 한국사다. 국어는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1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수학의 경우 미적분과 기하 중 1과목을 택해야 한다. 탐구는 반드시 서로 다른 과학 교과의 Ⅰ+Ⅱ, Ⅱ+Ⅱ 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 영어 한국사는 등급별 점수를 활용한다. 탐구의 경우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가 사용된다. 영어 등급별 점수는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90점, 4등급 85점, 5등급 80점, 6등급 75점, 7등급 70점, 8등급 65점, 9등급 60점이다. 한국사는 등급별 가산점이 부여된다. 1~2등급 5점, 3~4등급 4점, 5~6등급 3점, 7~8등급 2점, 9등급 1점이다.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는 추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수시 원서접수.. 9월13일부터 16일까지>
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특기자 원서는 9월13일부터 16일 오후5시까지 접수한다. 서류제출 및 교사추천서 입력은 9월13일부터 19일 오후5시까지 가능하다. 1단계 합격자는 11월18일 오전10시에 발표한다. 면접은 일반전형과 이 외 전형으로 나뉜다. 일반전형의 경우 11월30일,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특기자는 12월1일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15일 오전10시에 발표한다. 등록기간은 12월15일부터 19일 오후5시까지다.

정시에 해당하는 수능우수자는 12월29일부터 내년 1월2일 오후5시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합격자는 2월3일 오전10시에 발표한다. 등록기간은 2월3일부터 9일 오후5시까지다.

<고2지원자격 심사.. 학업능력/영재성 종합평가 진행>
KAIST는 수학/과학 분야에 재능이 탁월한 고교 2학년 재학생에게 입학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고등학교 2학년 입학 지원자격 심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청자격은 ‘국내 고등학교 재학생 중 과학기술분야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돼 소속 학교장이 추천한 자’이다. 통념상 과고만 조기졸업을 통해 진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고에서도 매년 3명 이하의 학생들이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심사를 통해 지원자의 학업능력과 영재성 등에 대한 종합평가가 진행된다. KAIST 과학영재선발위원회에서 심의해 입학 지원자격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원자격 심사에 합격할 경우 KAIST 학사과정 입학전형 어디든 지원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7월27일부터 8월2일 오후5시까지다. 서류는 7월27일부터 8월3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심사결과는 8월25일 오전10시 이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2022대입 일반고 28.72%.. 5.42%p ‘상승’>
KAIST는 일반고 출신 학생의 지원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공계특성화대 입시는 영재학교와 과고 출신 학생들만의 리그로 인식될 수 있지만, KAIST의 경우 지난해 입학생의 28.72%가 일반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5.42%p 상승한 수치다. 전년의 경우 수시/정시 전체 합격자의 23.3%가 일반고 출신이었다. 일반고 출신은 최근 3년간 2020학년 26%(183명), 2021학년 23.3%(162명), 2022학년 28.72%(220명)의 추이를 보여 왔다. 고교유형별로 비교해도 2022학년 과고 51.83%, 일반고 28.72%, 영재학교 19.45% 순으로 10명 중 3명이 일반고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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