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열 중복합격자 이탈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2정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미등록충원 결과 2차까지 1022명이 추가합격했다. 1차 792명에 이어 2차에서 230명이 추합했다. 전체 모집 규모의 23.3%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체 모집인원 대비 비율로 환산하면 올해 23.3%로 지난해 24.7%보다 비중은 줄었지만 절대적인 수 자체는 올해 1022명으로 지난해 780명보다 242명 늘었다. 2022정시 모집 규모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의약계열에 중복합격한 학생의 이탈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의 분석을 보면 정시 일반전형 기준, 2차까지 서울대 150명, 고대 334명, 연대 538명의 추합이 발생했다. 지난해 2차까지 서울대 74명, 고대 241명, 연대 46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서울대가 76명, 고대가 93명, 연대가 73명 늘었다.

2022정시에서 2차까지 누적 추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충원율이 23.3%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2정시에서 2차까지 누적 추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충원율이 23.3%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추가합격자가 늘어났다. 인문대학 12명(1차10명/2차2명,충원율15.2%), 경영대학 8명(8명/0명,13.8%), 경제학부 3명(2명/1명,6%), 통합계열 모집 자유전공학부 19명(12명/7명,51.4%) 등 모두 56명으로 지난해 1,2차 인문계 추가 합격자 6명과 비교해 50명 증가했다. 인문계열 추가합격자 발생 원인으로는 가/다군 이과 의약계열과 중복합격자 중에서 서울대 인문계 모집단위로 교차지원해 중복합격한 학생 상당수가 서울대 합격을 포기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통상적으로 서울대 연대 고대 중복합격자의 구체적인 이동 추이와 추가합격자 발생 원인을 보면, 서울대(나군)는 대체로 가군/다군의 의약계열 등과 중복 합격해 일부가 빠진 것으로 보이고, 연대(가군) 고대(가군)는 대부분 나군 서울대와 의약계열, 다군 의약계열 등과 중복합격해 합격자가 이동하면서 추가합격자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추가합격자 수가 다른 모집단위에 비하여 월등히 많다. 오 이사는 “자유전공학부 최초합격자 37명 중 35명이 이과생(수학 미적/기하 선택자)이었고, 추가합격권에 들어가 있는 학생들도 대부분 이과생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다른 모집군(가,다군) 의학계열과 중복합격해 최종 등록 시 상당수 학생이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를 포기하고 다른 군의 의학계열에 등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문이과 통합계열 모집이기 때문에 수학 선택 시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사탐/과탐(2)이 가능해 자연계에서 과탐Ⅰ 응시자도 지원 가능하고, 인문계에서 제2외국어/한문 미응시자도 지원 가능하다.

서울대 자연계 1,2차 추가합격자 수(누적)는 92명으로 지난해 68명보다 24명 증가했다. 치의학과 12명, 약학 8명, 간호 7명, 기계공학부 6명, 전기정보공학부 6명, 컴퓨터공학부 6명 등이다.

연대 인문계는 경영학과가 1,2차 추합(누적)이 114명으로 가장 많고 총 모집인원(154명)의 74%다. 경제학부는 1,2차 추합(누적) 41명, 모집(109명)의 37.6% 등이다. 

연대 자연계는 전기전자공학부가 1,2차 추합(누적)이 58명으로 가장 많고 모집(88명)의 65.9%다. 컴퓨터과학과는 1,2차 추합 33명, 모집(31명)의 106.5%다. 의예과는 1,2차 추합 10명으로 모집(44명)의 22.7%이고, 올해 신설한 약학과는 1,2차 추합이 18명으로 모집(16명)의 112.5%다. 컴퓨터학과 약학과 등에서 추합 비율이 100%를 넘는 것은 1차 추합자 가운데도 미등록자가 발생해 추합 전체 수가 모집인원을 넘어선 경우다.

고대 인문계는 경영대학이 1,2차 추합(누적) 40명으로 가장 많고 모집(105명)의 38.1%다. 경제학과는 1,2차 추합 12명, 모집(61명)의 19.7%다. 

고대 자연계는 컴퓨터학과(A형, 자연)이 1,2차 추합(누적) 29명으로 가장 많고 모집(45명)의 64.4%다. 전기전자공학부는 1,2차 추합 27명, 모집(75명)의 36%다. 의과대학은 1,2차 추합 5명(1차5명/2차0명)으로 모집(27명)의 18.5%다.

연대/고대 의예과의 1,2차 추합은 연대 10명, 고대 5명으로 지난해 연대 의예과(모집28명) 13명, 고대 의대(모집20명) 0명과 비교해 1,2차 추합 비율이 연대는 줄고, 고대는 늘었다. 오 이사는 “2022학년부터 연대가 점수로 반영하는 2단계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기 때문에 연대(가군) 면접에 부담을 느낀 최상위 의대 지원자 중 상당수가 같은 군(가군)의 가톨릭대 고대 성균관대 등으로 지원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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