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24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 미리 공개.. 내년 4월 대학별 전형계획 확인해야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현 고교 1학년 학생이 2023년 응시하는 2024학년 수능이 11월16일로 결정됐다. 성적은 12월8일 통지될 예정이다. 올해 시행되는 2022학년 수능체제와 동일하게 국어/수학 영역에 공통+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되며, 제2외국어와 한문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을 24일 발표했다. 구체화된 내용은 2023년 3월1일까지 공고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통해 공개될 방침이다.

 

<2024수능 기본계획.. 문이과 폐지, 국어/수학 선택과목 등 ‘2022수능과 동일 체제’>
‘수능 기본계획’은 말 그대로 수능을 기본적으로 어떻게 실시할 건지 밝힌 계획이다. 과목구조 개편이 있는지, 수험생들이 응시할 과목이 절대평가인지 상대평가인지, 필수/선택과목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추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통해 더 상세한 내용이 공개된다. 2024학년 수능 시행기본계획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36조에 따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3년 3월까지 공고할 예정이다.

2024수능은 올해 시행되는 2022수능과 동일하게 새 교육과정에 따라 문이과 구분이 폐지된다. 수능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국어 출제범위는 공통과목이 독서/문학, 선택과목이 화법과작문/언어와매체로 올해 시행되는 2022학년 수능과 동일하다. 출제과목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가 이뤄진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문항비율은 75대25로 출제한다. 문항유형은 현행과 동일하게 객관식 5지선다형이다.

수학 출제범위는 공통과목이 수학Ⅰ/수학Ⅱ이며,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중 1과목을 선택해 응시하게 된다. 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별 문항 수의 30% 수준인 9문항이 단답형으로 출제된다. 영어는 영어Ⅰ과 영어Ⅱ를 바탕으로 국어와 같이 다양한 소재를 다룬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문제를 낸다. 한국사는 필수 응시영역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핵심내용 중심으로 출제된다.

사탐/과탐은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법 사회/문화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의 17개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직탐은 1과목을 선택할 경우 농업기초기술 공업일반 상업경제 수산/해운산업기초 인간발달 중 1과목을 택해 응시한다. 2과목을 선택할 경우 선택한 과목과 함께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추가해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은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스페인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아랍어Ⅰ 베트남어Ⅰ 한문Ⅰ의 9개과목 중 택1이다.

<대학별 ‘지정 선택과목’ 유의.. 서울대 2024 입학전형 예고사항 ‘선공개’>
모집인원 지원자격 전형방법 등을 담은 대학별 2024대입전형계획은 내년 4월말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매년 수요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온 서울대가 앞서 7월20일 ‘2024학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을 발표, 해당 내용을 통해 2024대입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다.

서울대는 현 고1이 치르는 2024대입에서 수능 과탐Ⅱ 과목의 필수응시 기준을 폐지한다. 다만 과탐Ⅱ 응시를 장려하기 위해 응시조합 유형에 따른 조정점수를 부여, 과탐Ⅱ 응시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역시 “수능 과탐 선택에서 Ⅱ과목 응시자가 계속 줄어드는 현실을 감안해 Ⅰ+Ⅰ 선택자들도 서울대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원자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과탐 Ⅰ+Ⅱ 선택자에 조정점수를 3점 부여하면서 일종의 가산점을 주어 Ⅰ+Ⅱ 선택자들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Ⅱ 선택자가 급격하게 줄어들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가 과탐Ⅱ 필수응시 기준을 폐지함에 따라 비슷한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던 고려대 등 일부 최상위권 대학들의 필수 선택과목 역시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려대 역시 올해 수시에서 자연계 학생들의 수능최저에 Ⅰ+Ⅰ 조합이 불가능함을 명시한 상태다.

아직 2024대입전형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4월 공개된 ‘2023학년 대입입학전형시행계획’을 통해 대략적인 선택과목 현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올라온 ‘2023학년 대입입학전형시행계획’을 살펴보면 자연계열 수학에서 기하 또는 미적분을 선택 응시하도록 지정한 학교는 60개교로 파악된다. 선택과목을 사실상 정해준 셈이다. 가천대 가톨릭대(경기) 가톨릭대(서울) 강원대 건국대(글로컬) 건국대 경북대 경성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 고려대(세종) 고신대 공주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덕성여대 동국대(경주) 동국대 동덕여대 동아대 동의대 목포대 부산대 상지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순천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미래) 연세대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차의과학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한국항공대 한림대 한양대(ERICA) 한양대 홍익대의 60개교다.

<수시요강 4월말, 정시요강 8월말 공개.. ‘전형계획 대비 변동사항 체크해야’>
교육당국은 중3 11월말(대학입학 3년 3개월 전)까지 대입전형 정책 틀을 공개해야 한다. 학생들이 고교 진학 전부터 미리 자신이 치르게 될 대입 방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학총장 협의체인 대교협은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고1 8월말(2년 6개월 전)까지 공지한다. 전형기본사항은 정부 정책방향과 맞게 대학들이 대교협 홈페이지에 입력한 사항을 취합한 형태로 공개된다. 개별대학 전형내용보다는 수시/정시 모집비율과 전형별 모집인원 등 거시적인 대입구도를 파악할 수 있다.

대교협이 기본사항을 발표하고 나면 대학마다 고2 4월(1년 10개월 전)까지 ‘대입전형 시행계획(전형계획)’을 홈페이지 통해 공개하게 된다. 전형계획에는 모집단위(계열)별 모집인원, 지원자격, 수능 필수 응시영역, 전형요소/반영비율, 학생부 반영 교과,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가산점에 관한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한 번 공개된 전형계획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번복할 수 없다. 각종 진학지도 교사들과 입시관련 기관들의 분석자료는 대부분 전형계획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최종 확정된 대입전형 상세내용을 담은 모집요강은 수시가 4월말, 정시가 8월말까지 공개된다. 요강과 전형계획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한번 공개된 전형계획은 수정할 수 없지만 불가피한 사항은 예외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정원감축 학과개편 등을 이유로 모집인원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요강을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선발인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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