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2단계 면접 12월4일.. 학생부기반 면접 30%+창의성 면접 70% 합산 평가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올해 첫 신입생 모집을 앞둔 한국에너지공대(KENTECH)가 올해 합격의 관건인 창의성 면접 신유형에 대한 안내영상을 30일 공개했다. 창의성 면접은 인재상에 어울리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공대가 직접 고안한 새로운 유형의 면접으로 2단계 70%가 평가되는 올해 합격을 가르는 전형이다. 신유형 면접을 다소 생소하게 느낄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안내영상을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영상은 창의성 면접의 △평가요소 △진행방법 △예시문항 등을 담고 있다. 특히 한국에너지공대 교수진이 직접 예시문항을 토대로 면접을 진행하는 과정을 함께 담고 있어 한국에너지공대 입시를 준비 중인 학생이라면 필히 참고해야 할 자료다.

 2022대입에서 정원내 기준 수시90명, 정시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의 경우 90명 전원 학종으로만 선발이 이뤄진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1단계 합격자에 한해 2단계 면접평가를 진행하는 식이다. 면접평가는 학생부기반 면접30%와 창의성 면접70%를 합산한다. 두 면접 모두 12월4일 진행되며, 먼저 학생부기반 면접이 진행된 후 창의성 면접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에너지공대가 창의성 면접 안내영상을 30일 공개했다. /사진=한국에너지공대 조감도
한국에너지공대가 창의성 면접 안내영상을 30일 공개했다. /사진=한국에너지공대 조감도

<창의성 면접 평가요소.. 창의성 수학능력 통찰력 소통력 '종합평가'>
영상에 의하면 한국에너지공대 창의성 면접은 창의성 하나만을 평가하거나 측정하는 구조가 아닌, 종합적 사고력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과학적 창의성을 포함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수학적 사고력, 인문학적 통찰력, 협업적 소통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수업을 잘 소화할 수 있는 학생인지 판단하게 된다. 

과학적 창의성은 생각을 자유롭게 하고, 독창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제시해 나가는 과정을 평가하며, 수학적 사고력은 논리적이면서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를 중점으로 평가한다. 인문학적 통찰력에 대해 한국에너지공대는 “단순히 학생들이 어떤 고전을 읽었는지, 철학을 공부했는지 등을 일차원적으로 평가하는 요소는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스스로 에너지 기술을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모두에게 이로운 기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숙고하는 과정이 중시된다는 설명이다. 협업적 소통력에 대해서는 “요즘은 워낙 모든 것이 고도화돼 있기 때문에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원활히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비판적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지, 명확히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 등이 중요한 덕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면접 전반에 걸쳐 학생이 질의응답에 응하는 모습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협업적 소통력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카드와 문제지 활용한 '독창적' 평가 방식.. '정해진 답 없어, 학생 풀이과정 중시'>
한국에너지공대 창의성 면접은 ‘미션 켄텍 패키지’를 통해 진행된다. 면접 준비 시간동안 1장의 문제지와 여러 장의 카드로 구성된 미션 켄텍 패키지를 확인 후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할 카드를 자유롭게 구상하는 식이다. 정해진 정답은 없으며, 면접관은 학생의 풀이과정에서 주어진 문제지 속 질문 외에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이어갈 수 있다. 제시문을 기반으로 하지만 문제 해결에 필요한 요소들을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별도의 정답이 없다는 게 기존 제시문 기반 면접과의 차이라는 설명이다. 

사진=한국에너지공대 창의성 면접 안내 영상 캡쳐화면

면접은 학생 1인당 55분간 진행된다. 면접에 앞서 제시문을 읽고 문제 풀이를 준비하는 시간이 30분 주어진 후, 면접관과의 본 면접이 25분간 진행된다. 30분동안 충분히 본인만의 생각을 정리함으로써 남들과 다른 독창적 아이디어도 만들고, 고안해낸 아이디어가 이치에 맞는지 검토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제공된다. 

사진=한국에너지공대 창의성 면접 안내 영상 캡쳐화면

영상은 창의성 면접 진행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교수진이 직접 예시문항을 풀이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1명이 문제를 출제하면 1명이 그와 관련한 카드를 통해 즉석에서 문제를 풀어보는 식이다. 제시문은 “한국에너지공대 연구소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센터를 짓기로 했다. 연구센터를 운영하려면 충분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본인이 원하는 지역에서 필요한 장비를 활용해 이를 해결해보자”다. 제시문과 관련한 3개의 소문항이 출제됐으며, 문제 풀이에 활용될 ‘지역’과 ‘장비’가 적힌 카드들이 함께 주어졌다. 지역카드는 열대습지, 심해/해양을 비롯해 기후/강수량 등의 조건이 각기 다른 지역들이 제시됐으며, 장비 역시 수송선, 저장탱크 등 다양했다. 

문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고, 답변을 위해 골랐던 지역카드 2장과 장비 카드 10장을 지참하고 면접장으로 이동한다. 답변은 창의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2가지 원칙만 준수하고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답변이 가능하다. 2가지 원칙으로는 “일반적인 상식에 근거한 유추는 타당하다. 예를 들어, '박쥐가 많이 출몰한다'는 사실에서 '주변에 동굴이 있다'고 추론하는 것은 타당하다”와 “과학적 타당성에 근거한 장비의 활용은 유효하다. 예를 들어, 돋보기를 가졌을 때, 이를 사용해 불을 피운다는 활용은 타당하다”가 제시됐다. 

소문항 1번은 “사전 조사 결과 후보 지역 여섯 곳에 대한 정보가 지역 카드와 같이 파악됐다. 에너지원 확보의 관점에서 여섯 지역에 대해 자원과 기후, 날씨 등의 특징을 말해보라”다. 소문항 2번은 “지역을 하나만 고르고 그곳에서 사용할 다섯가지 장비를 선택해 해당 지역에서 전기를 생산할 계획을 세워보자. 합리적인 가정과 정보를 전제로 하는 모든 시나리오는 타당하다”였다. 이에 대해 한국에너지공대 교수진은 열대습지 지역카드와 파이프/펌프/프로펠러/전기모터/종합공구세트 장비카드를 고르며, “열대습지는 뜨거운 물이나 증기가 많을 것이므로 파이프와 펌프를 통해 뜨거운 물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증기 지열로 프로펠러를 돌려 그 힘으로 전기모터를 발전기 형태로 쓰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이를 위해 종합공구세트를 이용해 전기모터를 발전기로 활용해보고자 한다”며 예시답변을 설명했다. 

소문항 3번은 “새로운 지역에 연구센터를 추가로 건축하려고 한다. 추가 지역을 하나 더 선정하고 기존 지역과 협력관계를 구축해보자. 새로운 곳에는 남아 있는 장비 중 세가지만 사용할 수 있다. 두 지역이 서로에게 어떤 점을 제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다. 예시답변으로는 “이번에는 심해/해양 카드를 추가로 사용하고자 한다. 그림에 기포가 올라오는 걸 보니 천연가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장비로는 액화기를 이용해 기체를 액체로 바꾸려고 한다. 그 에너지원을 수송선을 통해 저장탱크로 실어서 옮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두 지역의 시너지로는 “앞서 언급했던 열대 습지와 심해/해양 모두 심해가스가 많을 것이므로 같은 비용과 같은 방식으로 에너지를 수송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문제지 속 3개 질문이 모두 종료된 후 추가 질문이 이어졌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면접이 진행되므로 필요할 경우 학생의 답변에 대한 꼬리질문이 이어질 수 있다. 추가질문은 생산시설을 어떻게 정비할지에 관한 내용으로, “열대습지는 나무가 많기 때문에 현지에 있는 나무를 활용해 기초 토목 공사를 실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면접 문항은 꼭 에너지와 관련한 내용으로만 출제되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국에너지공대 장광재 입학센터장은 “한국에너지공대 역시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면접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출제위원들이 다양한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과학적 창의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형일정.. 접수 수시 9월10일, 정시 12월30일 ‘기존 대입일정과 동일’>
전형일정은 기존 타 대학들이 수시/정시 모집을 실시하는 일정과 동일하다. 지원접수의 경우 수시는 9월10일, 정시는 12월30일부터 시작한다. 전형일정은 자연재해 및 전염병 확산 등 재난상황이나 학내/외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수시 지원접수는 9월10일부터 14일 오후6시까지다. 자소서 입력은 지원접수가 시작한 9월10일부터 15일까지며, 추가적인 서류제출이 필요한 지원자들의 서류 제출기한도 동일하다. 1단계 합격자 및 면접평가 대상자는 11월19일 오후6시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면접평가는 12월4일 실시, 최종합격자는 12월16일 오후6시 이후 발표할 계획이다.

정시의 경우 지원접수는 12월30일부터 2022년 1월3일 오후6시까지다. 최종합격자는 2022년 2월8일 오후6시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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