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알파=권수진 기자] 2022학년 수시요강이 발표되고 올해 입시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각 대학이 발표하는 입결(입시결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입결은 자신의 성적과 비교해 합격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입결에 담기는 자료는 모집단위별 경쟁률, 충원율, 내신등급, 수능점수 등이 있습니다. 대학에 따라 최초합격자 기준으로 발표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최종등록자 기준으로 공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쟁률을 볼 때는 실질경쟁률의 의미를 따질 필요가 있습니다. 실질경쟁률은 학종의 서류제출여부, 논술의 논술시험 응시여부 및 수능최저 충족여부, 추가합격까지 고려한 경쟁률을 의미합니다. 논술전형의 경우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지만,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통상적으로 실질경쟁률은 최초경쟁률과 비교해 낮습니다. 최초경쟁률에 지레 겁먹고 지원을 주저하기보다는 실질경쟁률까지 고려해 지원여부를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충원율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의미합니다. 추가합격의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충원율이 100%라는 것은 모집인원을 추가합격인원으로 한 바퀴 채웠다는 의미로, 10명 모집에 충원율 100%면 20등까지 합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기원에서 말하는 충원율은 조금 다릅니다. KAIST의 경우 ‘입학생 충원율’을 통해 모집인원을 얼마나 채웠는지 나타냅니다. 과기원은 ‘내외’명을 모집하기 때문에 전형별로 정해진 인원을 선발하지 않아, 일반대학처럼 추합인원이 따로 나오지 않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KAIST 일반전형은 550명을 모집해 558명이 최종등록해 101%의 충원율을 기록했습니다.
합격자 또는 등록자의 내신등급은 지원자들이 자신의 성적을 갖고 가장 쉽게 살펴볼 수 있는 지원잣대가 될 수 있지만, 조심할 게 있습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내신등급이 절대적 자료라 할 수 있지만,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에선 의미가 다릅니다. 학종은 내신등급 뿐 아니라 학생부에 기재된 모든 자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내신등급이 공개된 자료보다 낮거나 높더라도 학생부기재상황에 따라 합격할 수도 불합격할 수도 있습니다. 논술전형 역시 보통 논술70%+학생부30%에 수능최저까지 적용하는 식이라, 일단은 수능최저를 적용할 경우 수능최저 충족여부가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고, 내신등급보다는 논술성적의 실질반영비율이 절대적입니다.
입결은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고, 베리타스알파가 구독자전용뉴스나 매년 별지 발행하는 상위대학 특집호에도 대학으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정돈해 싣고 있으므로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