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대부분 동결/인하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지난해 B학점 이상을 받은 대학생이 전체 10명 중 9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절대평가화되거나 상대평가 기준이 완화 적용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공시대상 413개대의 교원 강의 담당 비율, 학생 규모별 강좌 수, 등록금 현황, 학생 성적평가 결과 등의 정보를 공시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학점 인플레이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학점 인플레이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성적 인플레이션.. B학점 이상 87.5%>
지난해 성적 인플레이션 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대학/교대 기준, 과목별 B학점 이상을 취득한 재학생 비율은 87.5%로 2019년 71.7%보다 15.8% 상승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절대평가 또는 완화된 상대평가를 적용한 수업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환산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한 졸업생 비율은 91.8%로 전년 89.9%보다 1.9%p 상승했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961만1000원 예체능773만4800원 공학721만800원 자연과학679만5800원 인문사회592만8800원 순이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73개교 평균이 760만9000원, 비수도권 122개교 평균이 619만2600원이었다. 설립유형별로는 국공립 39개교 평균이 418만4600원이었고 사립 156개교 평균이 749만2100원이었다.

대부분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분석대상 195개교 중에서 2021학년 등록금을 동결한 곳이 186개교였고, 인하한 곳이 5개교였다.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등록금은 673만3500원으로 전년 672만5900원보다 7600원 늘었다. 공학계열 입학정원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평균입학금은 감소했다. 2021학년 학생 1인이 부담하는 평균 입학금은 17만3100원으로, 전년 27만6200원과 비교해 10만3100원 감소했다. 단계적 입학금 폐지가 시작하기 전인 2017년(63만4500원)과 비교하면 37.2%(13만3000원) 감소했다. 사립대의 입학금 일부는 국가장학금Ⅱ로 지원해 실제 학생부담은 더 낮은 수준이다. 단계적 입학금 폐지 계획에 따라 2023학년부터 입학금을 폐지할 예정이다.

올해 1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비율은 67.1%로 전년(66.7%)보다 0.4%p 상승했다. 강사의 강의 담당 비율은 21%로 전년(20.4%)보다 0.6%p 상승했다. 설립유형별로는 사립대의 전임교원 담당 비율이 68.3%로 국공립대학(63.5%)보다 4.8%p 높았다. 소재지별로는 비수도권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70.1%로 수도권 대학(62.6%)보다 7.5%p 높았다.

소규모 강좌 비율도 상승했다. 올해 1학기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 비율은 37.6%로 전년(37%)보다 0.6%p 상승했다. 설립유형별로는 사립대의 소규모 강좌비율이 38.6%로 국공립대(34.2%)보다 4.4%p 높았고, 소재지별로는 비수도권 대학이 37.8%로 수도권대학(37.1%)보다 0.7%p 높았다.

<전문대학.. B학점 이상 82.4%>
전문대학 기준으로 살펴봐도 학점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 과목별 B학점 이상을 취득한 재학생 비율이 82.4%로 2019년 72.2%보다 10.2%p 상승했다. 환산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한 졸업생 비율은 85.8%로 전년보다 4.3%p 상승했다.

2021년 1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50.4%로 2020년 1학기(50.7%)보다 0.3%p 하락했다. 설립유형별로는 사립대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50.7%로 국공립대(37.6%)보다 13.1%p 높았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대학이 50.7%로 비수도권 대학(50.2%)보다 0.5%p 높았다.

소규모 강좌 비율은 늘었다. 올해 1학기 기준, 33.3%로 전년 27.4%보다 5.9%p 상승했다. 국공립대의 소규모 강좌비율이 52.8%로 사립대(32.9%)보다 19.9%p 높았고, 비수도권 대학은 34%로 수도권 대학(32.5%)보다 1.5%p 높았다.

전문대 역시 대부분 등록금이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분석대상 133개교 중 129개교가 동결했고 4개교가 인하했다.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597만4100원으로 전년보다 1만2100원 증가했다. 

계열별로는 예체능656만4400원 공학614만2200원 자연과학606만2900원 인문사회539만8600원 순이었다. 사립대가 604만4500원, 국립대가 236만4900원이었고, 수도권 대학이 637만1600원, 비수도권 대학이 567만1500원이었다.

입학금은 평균 30만1200원으로, 전년보다 8만6200원 감소했다. 단계적 입학금 폐지가 시작되기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35만2200원(53.9%) 감소했다. 국공립대 8개교는 2018학년 입학금을 전면 폐지했고, 사립대 125개교는 30만7600원으로 전년보다 8만7700원(2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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