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문항에 가짜뉴스, 코로나바이러스 이슈반영

[베리타스알파=박신진 기자] 올해 성균관대 논술고사는 어떻게 출제될까. 기출분석은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성균관대의 경우 학교의 전형적인 스타일이 있어 문제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관련기사:성균관대 2021입학전형안내책자 킹고 봄호 발간.. 학종/논술FAQ 눈길) 2021수시 일자는 인문계 12월5일, 자연계 12월6일이다. 시험장은 11월18일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논술고사 출제유형을 확인하려면 지난해 기출이 담긴 2020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관련기사: 성균관대 2020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 공개.. 의대 인적성 면접 기출) 뿐 아니라 입학처 홈페이지에 있는 모의논술, 논술 가이드북 세 가지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성대는 올해 모의논술을 고교배포형식으로으로 진행했다. 문제지, 답안지, 교사용 문제해설지를 무료로 고교에 배포했다. 신청 고교별로 인문/자연계 각각 최대 500부까지 지급해 시험진행과 채점을 고교별로 시행하도록 했다.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모의논술과 달리 지방에 있는 학생도 참여가 쉽고 실제 현장감을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고교가 모의논술 신청을 하지 않은 개인응시 희망자도 홈페이지에 게시된 문제를 개별 출력해 시험응시가 가능했다. 성균관대는 학교 홈페이지에 문제지, 답안지, 교사용 문제 해설지를 공개하고 있다. 

12월5일 실시되는 인문계논술은 1/2교시로 나눠 진행된다. 1교시 모집단위는 경영학 글로벌리더학 글로벌경영학으로 오전9시부터 100분동안 치러진다. 2교시는 인문과학계열 사회과학계열 모집단위 시험이 오후1시부터 100분동안 진행한다. 자연계논술은 12월6일로 역시 1/2교시로 나눠 100분동안 실시한다. 1교시는 공학계열 건축학(5년제) 건설환경공학부, 2교시는 자연과학계열 전자전기공학부 소프트웨어학 반도체시스템공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모집단위 시험이 치러진다. 

성균관대 자연계열 모집인원은 313명으로 작년과 동일하지만 모집단위별 인원은 작년과 차이가 있다. 전기전자공학부는 10명 증원, 공학계열과 소프트웨어학과는 각각 20명, 10명 감원했다. 지난해 논술로 선발하지 않았던 건설환경공학부를 20명 선발한다. 모집단위가 변동된 계열/학과에 지원하려는 자는 작년 경쟁률 참고시 변동인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관련기사: [수학 논구술] 2021 수시 논술전형 수리논술 대비방안_성균관대)

성균관대 수시 논술전형은 논술60%+학생부40%를 합산한다. 성균관대는 올해 지원자 전원 학생부 비교과를 만점처리한다고 밝혔다. 논술의 비교과는 정량평가로 이뤄지는데 3학년 학생들의 활동이 제한적이었음을 고려한 이유다. 수능최저기준은 모집계열별로 차이가 있다. 인문계열은 국수탐(2개평균) 중 2개 등급합 4이내+영어2등급+한국사4등급 이내다. 인문계열 중 글로벌리더학 글로벌경제학 글로벌경영학은 조건이 더 강화된다. 국수탐(2개평균) 중 2개 등급합 3이내+영어2등급/한국사4등급 이내다. 인문계 전 모집단위는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영역1개 과목으로 대체 가능하다. 연계는 국수(가)과(2개평균) 중 2개 등급합 4이내+영어2등급/한국사4등급 이내다. 자연계 중 소프트웨어학 반도체시스템공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은 국수(가)과(2개평균중) 중 2개 등급합이 3이내로 강화된다. 영어2등급/한국사4등급 이내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성균관대 수시 논술전형은 논술60%+학생부4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기준은 모집계열별로 차이가 있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성균관대 수시 논술전형은 논술60%+학생부4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기준은 모집계열별로 차이가 있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1모의논술 어떻게 나왔나..인문>
성대 인문계 모의논술은 2020 수시모집 논술전형 문제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창의성과 논리성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제시한 하나의 주제 아래 문항3개를 배치해 분류요약능력[문제1], 자료평가능력[문제2], 논술논증능력[문제3]을 평가하고자 했다. 논술문제 전체 주제인 '표현의 자유'는 고등학교 정치와 법 교과서에서 국민의 기본권과 언론의 기능에 관하여 보편적으로 다뤄지는 내용이다. 최근 가짜뉴스, 그에 대한 규제, 온라인상 모욕/비방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익숙한 '표현의 자유' 주제를 던져 고등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했는지, 학습한 내용을 현실문제에 대입해 사고 할 수 있는지도 평가한다. 문항별 배점은 [문제1] 30점, [문제2] 40점, [문제3] 30점이다. 

[문제1]  
학자의 글, 대중매체 기고문 등 다양한 자료 다섯개를 제시했다. 하나의 견해가 사회적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층위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모범 답안은 '표현의 자유'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 제시문의 주장과 근거를 정확히 포착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각 입장에 해당하는 제시물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제시문 각각의 입장이 요약되지 않아도 상반된 두 입장을 제시문을 통해 잘 정리했다면 감점되지 않는다. 반면 제시문을 각각 잘 요약했더라도 이를 상반된 입장에 잘 적용하지 못했다면 감점된다. 

[문제2] 
자유로운 언론이 수행하는 감시기능이 국가와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가져오는지 [문제1]과 연관지어 분석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주어진 두 개의 물음은 공통적으로 두 개 자료를 연관시켜 해석해야 한다. 해석한 결과를 [문제1]과 연관시켜 설명하는 형식이다. 두 물음의 차이점은 (1)은 두 자료를 각각 해석한 다음 그 결과를 가지고 추론을 하는 것이고 (2)는 한 자료를 자료해석 지침으로 활용해 나머지 자료를 해석하는 것이다. 
 
물음(1) 채점핵심은 청렴도와 비리 적발건수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체결 직전 세 국가의 청렴도에 차이가 있음에도 적발건수가 유사한 상황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가설을 세웠는지, 이 가설을 <그림2>를 통해 유의미하게 검증했는지, 해석결과를 [제시문1]의 한 입장과 갖는 논리적 관계를 잘 파악했는지가 된다. 물음(2)에서는 <그림4>의 위쪽 선과 아래쪽 선을 모두 활용해 일관된 논리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가능한 두 가지 논의는 먼저, 자료를 전체적으로 활용하면 [문제1]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옹호할 수 있다. 두 번째, 자료를 (a)지점과 (c)지점 전후만 활용할 경우 [문제1]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 

[문제3] 
표현의 자유에 대한 규제와 관련해 인터넷 댓글 실명제의 찬반 견해를 논술하는 문제다. 일반적인 이론적 입장을 구체적 사례에 응용하고 판단의 근거를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모범 답안은 제시된 '댓글 실명제'의 입법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1]의 지문을 통해 두 입장의 근본취지를 밝힌 후, 찬반 논리를 전개하는 것이다. 

 

<2021모의논술 어떻게 나왔나..자연>
[수학1] 
반복되는 패턴을 수식으로 나타낸 후 수학적 이론을 적용해 필요한 값을 얻어낼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다. 교과 과정의 타원의 방정식, 등비수열, 무한급수 등을 이해하고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

[수학2]
주어진 기하학적 정보를 수식으로 표현하고 적절한 수학적 이론을 적용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다. 고교과정 중 절대 부등식, 직선의 방정식, 원의 방정식, 유리함수 등을 이해하고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 

[물리학Ⅰ]
교과과정 물리학Ⅰ의 역학과 에너지, 파동과 정보통신 단원에서 출제됐다. 이론으로 배우는 주제를 현실문제에 적용하는 능력을 다각도로 평가하고자 했다. 운동량 보전법칙, 에너지 보존법칙을 적용해 충돌후 물체의 역학적 운동을 이해할 수 있는지, 줄을 튕겨 발생한 파동과 그 소리가 공기 중에 전파되는 현상을 올바로 해석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화학Ⅰ]
교과과정 화학Ⅰ의 물 개념, 물 농도, 아보가드로 법칙, '화학 결합과 분자세계'단원 전자쌍 반발이론과 분자구조, '역동적인 화학반응'단원 산화-환원 반응, 중화 반응에서의 양적 관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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