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개편 3억7500만원, 학급증설 2억2500만원 지원
[베리타스알파=이상현 기자]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직업계고 학과 개편을 지원하는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 사업’에 올해 재능고 금오공고 등 68개교 91개 학과가 선정됐다. 91개 학과 중 90개 학과는 학과 개편, 1개 학과는 학급 증설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유일하게 학급을 증설하는 곳은 미래고 반도체기계과다. 학과 개편 학급에는 각 3억7500만원, 학급 증설대상에는 2억2500만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직업계고 재구조화 선정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재구조화 지원사업 신청 시에는 크게 신산업/신기술 지역전략산업 학교자체발전전략 등 3개 분야에 신청이 가능하다. 신산업 신기술은 반도체/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학과 개편을 지원한다. 지역전략산업은 모빌리티(Mobility)/스마트 물류 등 지역 전략/특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학교자체발전전략은 스마트 조경/디지털 영상 분야가 해당한다.
올해는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총 39개 학과가 선정됐다. 학과개편 38개와 증설 1개 학과가 포함된다. 미래고는 유일하게 학급 증설 유형으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반도체기계과 학급을 증설한다. 학교자체발전 분야에는 39개, 지역전략산업 분야에는 13개 학과가 선정됐다. 총 91개 학과로 전년보다 5개 늘었다.
고교별로 보면 총 68개교가 이번 재구조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유형별로 보면 특성화고가 가장 많다. 64개교가 특성화고이며 마이스터고와 일반고가 각 2개교씩 포함됐다. 마이스터고는 금오공고 미림마이스터고, 일반고는 부원고 광주중앙고가 해당한다. 부원고와 광주중앙고는 특성화학과를 운영하는 일반고다.
사업 선정 학과는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7학년부터 개편된 학과로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단 일부학과의 경우 2026학년부터 신입생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선정된 학교가 안정적으로 학과를 개편해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학급당 3억7500만원의 교부금을 지원한다. 개편이 아닌 증설의 경우 2억2500만원을 지급한다. 학교는 교부된 예산을 바탕으로 교육과정/교수 학습자료를 개발하며, 교원 역량 신장을 위한 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개편 학과와 관련된 기자재를 확충하고 실습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재정 지원과 더불어 컨설팅도 지원한다. 신산업/신기술 분야로의 재구조화 개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선정 학과(과정)를 대상으로 산업계와 연계한 자문을 지원하는 식이다.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현장 연수와 기업/연구소 등 현장 탐방 기회 역시 제공할 예정이다. 신산업/신기술 분야로 학과 개편을 추진하는 학교 교원 간 교류도 지원할 예정이다.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 처음 시작됐다. 신산업/신기술분야 중심 직업계고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매해 100여 개 학과 지원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1100여 개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를 지원했다. 지난해 기준 직업계고 전체학과가 2500여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운 학과에 지원이 이뤄진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