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2026논술 가이드북.. 인문/자연 예시문항 ‘눈길’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한 국민대가 주관식 단답형/단문형 문항, 즉 약술형 논술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수험생의 관심이 집중된다. 인서울 대학임에도 비교적 부담이 적은 주관식 단답형을 출제하면서 사실상 중하위권의 '인서울' 문호가 열린 셈이다. 빈칸넣기 등의 문제로 난도가 높지 않은 약술형 논술은 적성고사 폐지 이후 중위권의 수시통로로 부상했다. 정확한 대학별 논술고사 방식은 수시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2025수시에서 약술형 논술을 실시한 13개교에 더해 올해 국민대와 강남대가 약술형 논술 출제 의사를 밝히면서 2026학년 약술형 논술 실시 대학은 15개교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약술형 논술의 핵심은 ‘단답형’이다. 일반 논술이 500~1000자의 내용을 서술하면서 개념과 주장을 일목요연하게 서술해야 한다면, 약술형 논술의 경우 국어와 수학의 핵심적인 개념을 간단한 어휘와 1~2문장 수준으로 답변하면 돼 수험생들의 부담이 적다. 한 입시전문가는 “내신 3~6등급대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고난도의 문제가 출제되지 않으니 별도 사교육을 통해 대비할 필요가 없다. 뒤늦게 대입에 돌입해 내신과 수능에 모두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면 적극 노려봐야 할 전형”이라고 꼽았다.
국민대 논술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국어와 수학 주관식 단답형 문제를 출제한다. 전형방법도 교과반영 없이 논술고사100%에 수능최저만 적용해 수험생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에 따라 국어/수학 출제 비율에 차이가 있다. 인문계는 국어8문항 수학2문항이 출제되며 자연계는 반대로 수학8문항 국어2문항이 출제된다. 고사시간은 90분으로 동일하다. 국민대는 “평소 학교 교육과 수능을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고교 수준의 주관식 단답형으로 출제한다. 교과서와EBS 수능연계 교재에서 출제된다”고 설명했다.
국민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논술가이드북을 3일 공개했다. 가이드북에서는 계열별 예시문항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대는 정답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예상 난이도와 풀이시간, 출제 범위, 출제 의도, 출제 근거, 자료 출처 등을 명시했다. 정답을 담은 보다 자세한 문제해설서는 6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2026전형계획에 따르면 국민대는 논술전형으로 정원내 230명을 모집한다. 논술10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수능최저는 국수영탐 중 2개 등급합 6이내다. 단 탐구의 경우 인문계는 사탐 또는 과탐 상위1과목, 자연계는 과탐 상위1과목만 반영한다.

<2026신설 국민대 논술 ‘주관식 단답형/단문형’.. 2026약술형 논술 대학 15개교 예상>
2026학년 논술 실시 대학에 합류하며 수험생의 관심이 집중된 국민대가 최근 논술 가이드북을 공개했다. 논술고사 설명 뿐 아니라 예시문항을 공개해 수험생의 논술 대비를 돕는다. 특히 대다수의 대학이 많게는 6~7개의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을 비교/분석하는 형태의 논서술형 문제를 출제하는 가운데, 국민대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주관식 단답형/단문형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약술형 논술이 중하위권의 ‘역전의 기회’로 불리는 가운데, 중하위권의 ‘인서울’ 문호가 열린 셈이다.
논술전형은 수시 유일의 패자부활 성격을 지닌 전형이다. 학종과 교과전형의 경우 학생부가 미흡하면 상위대학 지원이 어려운 반면, 논술전형은 논술 성적이 합격 여부를 결정해 소신지원을 통한 상위대학 진학의 꿈을 이뤄볼 수 있다. 특히 빈칸넣기 등의 문제로 난도가 높지 않은 약술형 논술은 적성고사 폐지 이후 중위권의 수시통로로 부상했다. 고교별 정기고사의 서술형 문항과 수준과 형태가 유사해 사교육 영향도 적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최저 또한 일부 학과를 제외하면 최대 2개합 6이내, 1개 3등급 이내로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내신과 수능 모두 부담이 있는 중하위권 학생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역전의 기회로 꼽힌다.
대학별 2026논술 출제 방식은 2026수시요강이 나와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 약술형 논술 실시 대학은 15곳으로 점쳐진다. 2025수시 기준 약술형 논술을 실시한 대학은 13개교다. 가천대 고려대(세종) 삼육대 상명대 서경대 수원대 신한대 을지대 한신대 한국공학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외대(글로벌) 홍익대(세종)다. 여기에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한 국민대와 강남대 역시 약술형 논술 출제 대학에 합류했다.
국민대 논술전형은 논술 100%에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국수영탐 중 2개 등급합 6이내다. 제2외국어와 한문은 탐구로 대체할 수 없다. 한국사는 응시 여부만 확인한다. 단 탐구를 포함해 수능최저를 충족할 경우 계열에 따라 반영 방식에 일부 차이가 있다. 인문계열은 사과탐 구분 없이 상위1과목을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사탐+사탐 조합은 인정하지 않으며 사탐+과탐 조합을 선택했을 경우 과탐을 반영, 과탐 두 과목을 반영했을 경우 상위1과목을 반영한다. 자연계열 지원자가 탐구를 제외하고 국수영으로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다면 사탐 2과목을 응시해도 된다.
출제범위의 경우 국어는 국어 문학 독서로 같으며, 수학은 수학 수학Ⅰ 수학Ⅱ에 자연계는 미적분이 추가된다. 국민대 관계자는 “풀이과정을 설명하도록 하고, 기승전결을 구성하도록 하는 인문논술이나 서술형이 아니다. 주관식 단답형/단문형 문항으로 수능을 준비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난이도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6논술 가이드북 ‘인문/자연 예시문항 주목’>
국민대가 공개한 2026논술가이드북에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예시문항이 각 10문제씩 담겼다. 문제마다 소문항도 포함됐다. 정답은 나와있지 않고 출제범위 출제의도 출제근거 자료출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정답을 담은 문제해설서는 6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인문 문제1은 자동사와 타동사, 피동, 사동 표현에 대해 이해하는 문항이다. 문제2는 천체물리학 에세이와 문학 비평에 나타난 인문학적 사유를 이해하고 사실적, 추론적 이해를 통해 한 편의 문장을 완성해야 한다. 문제3은 인문 분야의 글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응용해 문학 작품을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살펴본다. 문제4는 과학과 예술 분야의 글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논점을 이해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문장을 완성하는 문항이다. 문제5는 문학 원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과 성찰을 담은 작품을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문제6은 미적 범주로서의 숭고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예술 작품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문제7은 사회적인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이론적 모형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의사 결정을 위해서 어떠한 방법과 조건이 있는지를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문제8은 인문 분야 중 철학적 내용의 글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문학 작품을 철학적 개념을 사용해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살펴본다. 문제9,10은 수학 문제다. 문제9는 주어진 서술형 문제를 분석한 뒤 부피를 반지름에 대한 삼차식으로 나타내고, 이후 문제의 핵심을 분석한 뒤 삼차방정식의 풀이를 이용해 반지름의 길이를 구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문제10은 함수의 극한에 대한 성질을 활용하여 함수를 구하고 도함수를 활용하여 접선의 방정식을 구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자연 문제1부터 8은 수학 문제다. 문제1은 주어진 삼각함수를 이해하고, 특정점에서의 극한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를 이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극한을 계산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문제2는 정적분의 성질을 이용하여 주어진 서술형 문제의 조건을 이해하고, 이를 이용해 주어진 정적분의 값을 계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문제3은 주어진 함수가 미분, 도함수와 부정적분의 관계를 올바로 이해하고, 이를 이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함수 및 함수값을 계산할 수 있는 지 평가한다. 문제4는 이차방정식의 근과 계수와의 관계와 합의 기호의 성질에 대한 개념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를 이용해 조건을 만족하는 수열을 구하여 수열의 합을 계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문제5는 함수의 극한에 대한 성질을 이해하고, 함수의 극한값을 구할 수 있는지, 정적분의 뜻을 이해하고, 성질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문제6은 급수의 수렴성으로부터 수열의 극한값을 구할 수 있고 수렴하는 수열과 급수의 성질을 이용해 주어진 식을 계산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문제7은 주어진 함수가 불연속이 되는 점을 기준으로 구간을 나누어 적분하는 개념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를 이용하여 삼각함수의 적분, 치환적분, 부분적분을 활용해 주어진 식을 계산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문제8은 합성함수의 미분과 역함수의 미분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함수의 극한값을 구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문제 9,10은 국어 문제다. 문제9는 과학/기술 분야의 글에서 어휘, 문장, 글의 구조, 글의 핵심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문제10은 비슷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는 소설과 시를 함께 읽으면서 소설과 시 갈래의 특징을 이해하고 다양한 사회/문화적 가치를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