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차시험 합격자 발표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의 2025학년 신입학 경쟁률은 29.8대1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330명 모집에 9834명이 지원한 셈이다. 육사신보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육사의 경쟁률은 2021학년 26.2대1에서 2022학년 24.4대1로 소폭 하락한 이후 2023학년 25.8대1, 2024학년 28.9대1에 이어 2025학년 29.8대1의 추이로 3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경찰대가 4개 사관학교와 7년만에 1차시험 일정을 분리하면서 이중지원이 가능해진 것도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차시험 합격자는 9일 발표할 예정이다. 

육사의 경쟁률이 매년 20대1 이상을 기록하면서 높아지고 있지만 여기엔 허수 지원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허수 지원자는 사관학교 1차시험을 수능 전초전으로 활용해 진학 의사가 없음에도 시험에 응시하는 지원자를 의미한다. 사관학교 1차시험은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수능 형식의 지필고사로 출제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실제 수능 시험장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일종의 모의고사로 활용하는 것이다. 육사신보는 “이러한 허수 지원을 줄이기 위해 입학전형료 인상과 지원동기서 접수를 2021학년부터 모든 사관학교가 시행해오고 있는데 그 효과는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육사는 내년부터 일종의 학종인 미래국방인재전형을 신설한다. 1차시험 대신 학생부 기반의 서류평가를 실시하는 전형으로 실제 육사 진학 의사가 뚜렷한 인재를 선별하겠다는 취지다. 학생부를 통해 직무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이라면 지필평가와 수능 등 문제풀이에 대한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서류평가는 학업역량과 진로역량 등에 대해 정량/정성평가를 병행한다. 수능은 최저기준으로만 반영한다. 신설되는 미래국방인재는 정원 330명의 20%인 66명 이내를 선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내년 1분기 중 공개되는 2026 육사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의 2025학년 신입학 경쟁률은 29.8대1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육사 제공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의 2025학년 신입학 경쟁률은 29.8대1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육사 제공

<‘2차시험’ 9월2일부터 10월15일까지.. 면접/신체검사/체력검정>
올해 29.8대1의 경쟁률로 시작된 육사 신입학 전형의 1차 시험 합격자는 9일 오전9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과목별 표준점수를 산출해 1차 시험 성적 순으로 남성은 전체 모집인원의 5배수, 여성은 8배수를 선발한다. 고교학교장추천과 재외국민자녀는 1차 시험 성적을 합불을 가리는 데 활용하지만 그 외 적성우수와 종합선발, 특별전형은 성적을 반영하는 차이가 있다. 

2차 시험은 9월2일부터 10월15일 사이에 진행한다.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시험을 실시한다. 배점이 가장 큰 것은 면접시험이다. AI역량검사 구술면접 학교생활 자기소개 외적자세 심리검사 종합판정 등 7개 분야로 나뉘는데 AI역량검사 결과는 일부 면접분야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면접시험 점수에 따라 합격/불합격/보류판정 한다. 만일 불합격이나 보류 판정이 1개 이상인 경우 2차시험 최종심의위원회에서 합/불을 결정하게 된다. 

체력검정에선 상대악력 교차윗몸일으키기 20m왕복오래달리기 10m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를 실시한다. 특히 20m 왕복오래달리기는 불합격 기준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일정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면 우선선발되지 못하며 종합선발로 넘어가는 식이다. 남성 40회 이하, 여성 18회 이하는 전 전형에서 불합격이다. 

신체검사는 합불 요소로만 활용한다. 신장/체중으로 구성된 신체등위와 내과 피부과 등 12개 종목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신체등위는 신장과 체중으로 산출되는 체질량지수(BMI)가 기준으로 4급 이하인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 3급일 때는 2차 시험 최종심의위원회의 합불 결정을 따른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이 있는 경우 2차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우선선발과 특별전형 선발 시 3점까지, 체력우수자 가산점으로는 우선선발 종합선발 특별전형 선발 시 1점을 부여한다. 단 2025년 3월1일 기준, 3년 이내 검정시험 성적을 반영한다. 급수체계 인정 시험 회차는 58회부터 70회다. 등급별로 1급 3점, 2급 2.6점, 3급 2.2점, 4급 1.5점, 5급 1.1점, 6급 0.7점을 부여한다. 8월9일부터 시작되는 서류제출기간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도 제출하면 된다. 

육사 선발의 특징은 여러 번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고교장추천에서 선발되지 않으면 적성우수 선발 대상이 되고, 또 선발되지 않으면 종합선발 대상이 된다. 이런 식으로 전형마다 기회를 한 번씩 더 부여한다는 특이점이 있다. 우선선발 특별전형 합격자는 11월8일 오전9시에 육사 입학처 홈페이지와 개별 문자를 통해 발표한다. 

유일하게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종합선발 합격자는 수능 이후인 12월20일 오전9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종합선발에서 수능 성적은 국어33.3%(200점)+영어16.7%(100점)+수학33.3.%(200점)+한국사5%+사/과탐11.7%(2개 과목 각 35점)로 6개 영역 총 600점으로 반영한다. 수학 선택과목은 인문이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중 1과목, 자연이 미적분/기하 중 1과목이다. 인문은 탐구에서 사회/과학 구분 없이 2과목을 선택하면 되지만, 자연은 과학 2과목(자유선택)을 선택해야 한다. 

<2026 ‘학종’ 미래국방인재전형 신설.. 1차시험 제외>
내년에 치르는 2026학년부터는 1차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입학할 수 있는 전형이 신설된다. 신설되는 전형은 미래국방인재전형으로 고교학교장추천 적성우수와 함께 우선선발전형으로 운영된다. 종합선발과 특별전형은 그대로 유지한다. 미래국방인재전형은 1차시험 대신 학생부 기반의 서류평가를 실시하는 일종의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서류평가는 학업역량과 진로역량 등에 대해 정량/정성평가를 병행한다. 수능은 최저기준으로만 반영한다. 

특별전형의 대상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독립유공자 손자녀 및 국가유공자 자녀 특별전형의 지원자격으로 현재는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해당하는 순국 선열과 애국지사의 손자녀(외손자녀 포함),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에 해당하는 국가유공자 자녀만 해당하지만 이를 넓힐 수 있다는 의미다. 

전체 모집정원은 330명을 유지한다. 고교학교장 추천과 적성우수는 30%인 99명 이내, 미래국방인재는 20%인 66명 이내를 선발한다. 올해보다 고교학교장추천과 적성우수는 각 115명에서 99명으로 16명씩이 줄고, 종합선발전형은 82명에서 48명 내외로 34명이 줄어드는 셈이다. 종합선발은 15%인 48명 내외를 선발하고, 특별전형은 정원의 5%인 18명 이내를 선발한다. 정원 외 선발인 재외국민자녀는 5명 이내를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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