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고 3년 연속 두각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2024 제65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 총 108개국 609명의 학생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대표단은 주형조(서울과고3) 박경준(서울과고2) 학생이 금메달을, 정유찬(서울과고3) 진영범(서울과고3) 최현우(서울과고3) 함우주(서울과고2) 학생이 은메달을 수상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매년 서울과고 재학생이 국가대표 자리를 ‘싹쓸이’ 하면서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오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열린 제64회 대회에서도 서울과고 6명이 출전,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로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 전년에 개최된 제63회 대회에서 역시 서울과고 6명이 출전,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전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서울과고는 “교사들의 노력으로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수준 높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올림피아드에 활용할 수 있는 과목이 편성되어 있어 학생들이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또한 재능이 뛰어난 친구들이 곁에 있어 이들과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실력이 향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11일부터 22일까지 영국 바스에서 열렸다. 대수 조합 기하 정수 분야에서 총 6문제가 출제됐으며, 하루 4시간 30분씩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각 시험일의 마지막 문제인 3번, 6번 문항이 상당한 고난도로 해결 방법을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장을 맡아 한국대표단을 이끈 아주대 최수영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수학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한국대표단의 명실상부한 실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다양한 국제무대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기초과학 발전을 선도하는 세계적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단장은 인하대 김린기 송용진 교수, 전남대 김연수 교수, 서울대 유화종 교수가 맡았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20세 미만의 과학영재들이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력을 겨루는 ‘세계 두뇌 올림픽’이다.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 세계 영재 간 국제 친선과 문화 교류, 수학 과학 교육의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분야별로 많게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우리나라 국가대표단은 88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를 시작으로 현재 9개 분야에 출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가종합 1위만 총 45번을 달성하며 국위선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기부와 창의재단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한국대표단을 선발, 매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교육과정은 온라인 통신교육, 방학 중 계절학교, 실험/탐구 집중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대학 교수진 등이 전문 교육을 진행한다. 각 교육단계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을 대표단으로 최종 선발한다.
전문가들은 각 과학 분야에 탁월한 영재성을 보이는 국가대표 학생단이 세계적 수준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공계 우수인재의 확보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전 세계최고의 인재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국제대회로, 한국대표단 학생들이 글로벌 핵심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 지원을 비롯해 과학기술 인재들이 마음껏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