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참가국 속 성과 '눈길'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2024년 제37회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에서 한국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규모가 총38개국 190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참가국을 기록한 가운데 낸 성과다. 한국대표팀은 박민찬(인천영재2) 강준규(한국영재2) 김진용(한국영재2) 류승완(한국영재2) 박준석(인천영재2) 5명이 참가했다. 주장을 맡았던 인천영재 박민찬 학생은 “합숙을 하며 준비한 기간이 힘들었지만 전 세계 미래 과학자들과 학문적 교류를 한다는 것에 희열을 느끼며 최선을 다해 참여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물리 분야 국가대표팀은 모두 영재학교 재학생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수학 과학 분야의 수준높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한 데 모인 만큼 시너지 효과가 나는 영향이다. 인천영재 이소현 교장은 “학생의 자발적인 학업의지와 학교와 교사의 적극적 지원이 좋은 결과를 이끌었으며 앞으로도 이공계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세계적인 창의적 인재교육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영재 최종배 교장은 “학생들이 호기심으로 관심분야에 몰입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결과로 생각되며, 학생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는 국가별 팀 단위로 진행하는 물리 토론대회로, 이론과 실험을 병행해 탐구할 수 있는 물리학 연구 주제가 출제된다. 출제 문제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조직위원회에서 본 대회 개최 1년 전 미리 공개한다. 본 대회는 총 5라운드의 예선전과 1라운드의 결승전으로 진행된다. 각 라운드마다 3~4개 팀이 돌아가며 발표와 반론, 평론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올해 한국대표팀은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 총 10개국과 경기를 진행했다. 한국대표팀 발표 연구 주제로는 유리 표면에서 물방울 렌즈의 배율과 해상도를 조사하는 연구(Droplet Microscope), 원판 모양의 자석을 전도판 위에 띄우는 조건과 이때 가능한 운동에 대한 연구(Another Magnetic Levitation), 에어쿠션에서 발사되는 물체의 속도가 다양한 매개변수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연구(Cushion Catapult) 등을 포함해 총 5개가 제시됐다. 

이번 대회는 10일부터 17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5년 만에 대면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장을 맡아 한국대표팀을 이끈 경북대 변지수 교수는 “한국대표팀은 지난 1년 동안 노력한 결과를 아낌없이 보여줬다”며 “이번 대회가 미래를 선도하는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단장은 중앙대 윤영귀 교수가 맡았다. 

024년 제37회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에서 한국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진=과기부 제공
024년 제37회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에서 한국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진=과기부 제공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20세 미만의 과학영재들이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력을 겨루는 ‘세계 두뇌 올림픽’이다.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 세계 영재 간 국제 친선과 문화 교류, 수학 과학 교육의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분야별로 많게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과기부와 창의재단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한국대표단을 선발, 매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교육과정은 온라인 통신교육, 방학 중 계절학교, 실험/탐구 집중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대학 교수진 등이 전문 교육을 진행한다. 각 교육단계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을 대표단으로 최종 선발한다. 

전문가들은 각 과학 분야에 탁월한 영재성을 보이는 국가대표 학생단이 세계적 수준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공계 우수인재의 확보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지난 6월 열린 올림피아드 국가대표 발대식에서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전 세계최고의 인재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국제대회로, 한국대표단 학생들이 글로벌 핵심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 지원을 비롯해 과학기술 인재들이 마음껏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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