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반영 무전공확대' 2025요강의 틀 미리 공개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광운대가 올해 서울권(이하 인서울) 대학 중 처음으로 2026학년 입학전형시행계획(이하 전형계획)을 공개했다. 통상 대학의 전형계획 공개시점인 4월 말과 비교하면 일주일 빠른 일정이다. 특히 올해는 의대정원이 아직까지도 확정되지 않아 많은 대학들이 전형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지만, 광운대의 경우 의대정원과는 무관해 빠른 공개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의대증원 갈등으로 대학들의 수시요강 발표가 늦어지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지는 상황에 수요자 배려행보가 더욱 돋보인다. 광운대 입학처 관계자는 “어차피 이달 말까지 공개해야 하는 건이라 이미 계획이 수립된 상태라서 미리 올린 것. 전형변화도 많아서 수요자들이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광운대가 내년인 2026전형계획에서 공개한 자율전공학부 신설은 그대로 올해부터 적용된다. 정부의 무전공 확대 방침에 따른 변화사항이다.  정부는 2025학년 입시부터 대학이 모집인원의 20~25% 이상을 무전공으로 선발하면 대학혁신지원사업비로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6대입부터 모든 전형에 학폭 조치사항을 반영하는 점도 전형계획에 담겼다. 광운대를 비롯한 모든 대학은 2026대입부터 학생부에 기재된 학폭조치 사항을 학종, 교과 등 학생부위주 전형 뿐 아니라 정시 논술 실기 등 모든 전형에 필수로 반영해야 한다. 대학의 따라 심각한 처분을 받은 경우 지원 자격을 아예 제한할수도 있어 학폭을 저지른 학생은 대학 가기가 더 어려워진다. 이외에도 2026학년 광운대의 주요변화 사항으로 △학종 단계별전형(광운참빛인재Ⅰ(면접형), 소프트웨어우수인재) 전형방법 변경 △논술우수자 전형방법 변경 △일부 학과 정시 모집군 변경 △수능 일반학생전형 스포츠융합과학과 실기고사 종목 일부 변경 등이 담겼다. 

특히 공개된 2026전형계획 변화 대부분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2025수시요강에도 그대로 반영될 계획이라 더욱 주목된다. 대학들의 수시요강이 5월경 발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입시변화를 한달 일찍 살펴볼 수 있는 셈이다. 통상 대학들은 4월말까지 현 고2학생에 적용되는 2026전형계획을 발표하고, 5월 현 고3학생에 적용되는 2025수시요강을 발표하는 일정이다. 입학처 관계자는 "현재 대교협에 수정신청 승인을 받고 있는 상태이지만 5월경 발표하는 2025수시요강에는 빅데이터경영전공 신설 등 이보다 더 많은 내용이 담길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광운대가 올해 서울권 대학 중 처음으로 2026학년 입학전형시행계획을 공개했다. /사진=광운대 제공 
광운대가 올해 서울권 대학 중 처음으로 2026학년 입학전형시행계획을 공개했다. /사진=광운대 제공 

 

<2026전형계획 22일 공개 ‘인서울 최초’.. 6가지 주요 변화>
광운대는 전날인 22일 인서울 대학 중 최초로 현 고2 학생이 적용받는 대입인 2026전형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의대정원 갈등으로 대학들의 전형계획 공개가 점차 늦춰지면서 수험생들의 혼돈상이 커지고 있지만, 광운대의 경우 의대정원과는 무관해 전형계획을 일주일 빨리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형변화가 있어 굳이 늦게 공개하기보단 수요자에게 미리 공개하는 것을 택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주요 변경사항을 살펴보면 △자율전공학부 신설 △학종 단계별전형(광운참빛인재Ⅰ(면접형), 소프트웨어우수인재) 전형방법 변경 △논술우수자 전형방법 변경 △일부 학과 정시 모집군 변경 △학폭 지원 불가 △수능 일반학생전형 스포츠융합과학과 실기고사 종목 일부 변경 등이 있다. 

특히 자율전공학부 신설이 가장 주목된다. 자율전공학부를 인문/자연으로 구분하고 자연 253명, 인문 141명, 총 394명을 정시 다군에서 선발한다. 이는 2025대입부터 교육부가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대학들에게 무전공선발 확대를 사실상 강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형별 변화사항도 많다. 학종 단계별 전형인 광운참빛인재Ⅰ(면접형)과 소프트웨어우수인재는 1단계 합격배수와 2단계 면접비중을 확대했다. 서류100%로 3.5배수를 정한 뒤, 2단계에서 면접40%를 합산한다. 기존엔 3배수를 선발하고 면접30%를 합산하는 방식이었다. 논술우수자의 논술고사 반영비중도 확대한다. 논술80%와 교과2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기존엔 논술70%+교과30%이었다. 

2026대입부터 모든 전형에 학폭 조치사항이 반영된다. 수시 학종에서는 서류, 면접평가에서 각각 정성평가 하고, 이외 전형은 조치사항에 따라 감점 또는 부적격 처리한다. 수시 체육특기자는 조치사항 1~7호인 경우 총점에서 최저 5점~100점까지 감점하고 8~9호는 부적격 처리한다. 수시 지역균형/논술우수자와 정시 일반학생/기회균형은 조치사항 1~7호인 경우 총점에서 최저 3점에서 50점까지 감점, 8~9호는 부적격 처리한다. 정시 일반학생-스포츠융합과학과의 경우 2단계 총점에서 감점 반영한다. 이외에도 정시 일반전형에서 스포츠융합학과학과의 실기고사 종목이 기존 제자리 높이뛰기에서 제자리 멀리뛰기로 달라진 세부 변화도 있다.

 - 1751명 모집.. 수시 959명, 정시 792명 
2026전형계획상 공개된 모집인원은 총 1751명이다. 수시 959명, 정시 792명이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수시에서는 학종으로 555명을 모집한다. 세부적으로 광운참빛인재Ⅰ(면접형) 252명, 광운참빛인재Ⅱ(서류형) 219명, 소프트웨어우수인재 82명, 특성화고졸재직자 2명이다. 이어 교과 지역균형 199명, 논술우수자 189명, 체육특기자 16명이다. 정시의 경우 가군은 일반 196명, 기회균형 53명으로 총249명이다. 나군은 일반 102명, 기회균형 26명으로 총 128명이며, 다군은 일반 394명, 스포츠융합과학과 21명으로 총415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을 살펴보면 학종은 크게 단계별 전형과 일괄합산 전형으로 구분된다. 광운참빛인재Ⅰ(면접형)과 소프트웨어우수인재는 단계별 전형이다. 서류100%로 3.5배수를 정한 뒤, 2단계에서 면접40%를 합산한다. 서류평가에서는 2~3인의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종합적 정성평가를 실시한다. 일괄합산 전형은 광운참빛인재Ⅱ(서류형)과 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이다. 서류100%만으로 합격자를 정한다. 

교과 지역균형은 교과100%로 일괄합산한다. 학생부 교과성적은 3학년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목에서 지원자가 이수한 모든 과목의 석차등급을 반영하며, 이수학점(단위)를 적용한다. 한국사 과목은 사회 교과에 포함해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에 따른 등급을 적용한다. A=1등급, B=2등급, C=4등급이다. 

논술우수자는 논술80%+교과20%로 합산한다. 논술고사는 자연과 인문의 2개 유형으로 구분한다. 자연은 수리논술 2문항을 출제하며, 각 문제당 5개 내외의 소문항이 포함될 수 있다. 고교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용어와 개념을 활용해 기술한 제시문과 함께 출제한다. 인문은 통합교과형 논술이다 복수의 제시문을 상호 관련시켜 통합형으로 총 2문제를 출제한다. 글자수는 각 문제당 750자 내외다. 

체육특기자는 실적60%+실기30%+교과7%+출결3%다. 종목은 축구와 아이스하키로 구분된다. 각각 대학이 인정한 기준에 따라 경기실적 평가를 진행하고, 실기고사에서는 각각 경기력테스트(미니게임)을 실시한다. 

정시에서는 스포츠융합과학과 전형을 제외한 일반과 기회균형은 수능100% 반영이다. 스포츠융합과학과는 1단계 수능60%와 교과40%를 더한 뒤, 10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실기30%를 합산한다. 수능성적은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 탐구는 백분위에 따른 변환표준점수, 영어는 등급에 따른 변환점수를 활용한다. 한국사는 등급에 따라 최대 10점까지 가산점이 있다. 수학과 탐구에 선택과목 제한은 없지만 자연계열에 한해(정보융합학부, 스포츠융합과학과 제외) 수학 미/기와 과탐에 각각 3%를 가산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계열별로 상이하다. 자연계열은 국20%+수35%+영20%+탐25%로 수학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인문계열은 국30%+수25%+영20%+탐25% 국어 반영비율이 가장 높다. 경영학부와 국제통상학부는 국30%+수30%+영20%+탐20%로 국어와 수학을 각 30%로 고르게 합산한다. 반면 스포츠융합과학과는 국40%+영30%+탐30%로 수능 3개 영역만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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