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 9월23일부터 27일까지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법학전문대학협의회가 2025학년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올해 기본계획상 전형방법에 변화가 있는 로스쿨은 성균관대다. 지난해보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 점수가 20점에서 30점으로 확대됐고, 대신 학부성적이 30점에서 25점으로 축소됐다. 어학성적도 반영방법도 P/F로 바뀌었다. 최근 로스쿨 사이에서는 학부 성적의 비중을 점차 축소해가는 분위기다. 코로나로 인한 학점 인플레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지난해엔 고려대가 학부성적 반영비율을 낮췄고, 올해엔 성대가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25개 로스쿨은 2000명의 모집인원을 유지한다. 아직 경북대와 전북대가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올해도 로스쿨의 총 입학 정원이 2000명으로 동결되는 이상 두 대학도 지난해와 동일한 모집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 902명, 나군 1098명이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 1848명(92.4%), 특별 152명(7.6%)이다. 단 특별전형 인원은 입학자의 7% 이상으로 지정된 선발비율에 따라 산출한 것으로 결원충원제도에 따른 최종 선발인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로스쿨별로는 서울대가 15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이어 경북대 고려대 부산대 성균관대 연세대 전남대의 6개교가 각 120명, 이화여대 충남대 한양대의 3개교가 각 100명, 동아대 전북대의 2개교가 각 80명, 영남대 충북대의 2개교가 각 70명, 경희대 원광대의 2개교가 각 60명, 서울시립대 아주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의 5개교가 각 50명을 모집한다. 강원대 건국대 서강대 제주대의 4개교는 각 40명으로 모집 규모가 가장 작다.

올해 로스쿨 입학전형은 5월27일 LEET 원서접수와 함께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6월5일까지 접수를 마무리한 뒤 7월21일 시험이 진행된다. LEET 성적은 8월20일에 발표하며, 2025로스쿨 원서접수는 9월23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다. 면접은 가군 모집 대학이 10월28일부터 11월10일 중, 나군 모집 대학이 11월11일부터 24일 중에 치른다. 최초 합격자는 11월25일부터 12월6일 사이 발표하며, 등록기간은 내년 1월2일부터 3일까지다.

법전협이 2025학년 로스쿨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법전협이 2025학년 로스쿨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5로스쿨 입학정원 2000명.. 가군 902명, 나군 1098명>
올해도 로스쿨 입학정원 2000명을 유지한다. 로스쿨의 입학정원은 2009년 로스쿨 도입 당시부터 2000명으로 동결돼 오고 있다. 2000명의 총 정원을 유지한 상태에서 전국 25개 로스쿨이 나눠 갖는 구조다. 다만 입학정원의 10% 범위 내에서 전년에 발생한 결원만큼 인원을 추가 모집할 수 있는 ‘결원보충제’를 실시하고 있어서 실제 선발인원은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로스쿨 지원 기회는 가군 나군에서 각 1회, 총 2회가 주어진다. 가군에선 서울대 150명과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전남대 각 60명, 시립대 중대 충남대 외대 각 50명, 건대 동아대 충북대 각 40명, 전북대 37명, 영남대 35명, 원광대 30명, 아주대 인하대 각 25명, 서강대 제주대 각 20명으로 902명을 모집한다. 나군에선 고대 성대 연대가 각 120명 모집으로 인원이 가장 많다. 이어 이대 한대 각 100명,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각 60명, 충남대 50명, 전북대 43명, 강원대 동아대 각 40명, 영남대 35명, 원광대 충북대 각 30명, 아주대 인하대 각 25명, 서강대 제주대 각 20명으로 1098명을 모집한다.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곳은 11개교다. 대학 지역인재선발과 유사하게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제15조(대학의 입학 기회 확대)’에 따라 11개 비수도권 로스쿨은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선발해야 한다. 의무선발 비율은 15%이지만 강원대와 제주대는 예외적으로 각 10% 5%가 적용된다. 아직 전형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경북대와 전북대를 제외하면 지역인재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부산대 전남대다. 각 18명(15%) 이상을 모집한다. 이어 충남대 15명(15%), 동아대 12명(15%), 영남대 충북대 각 11명(15.7%), 원광대 9명(15%), 강원대 4명(10%), 제주대 2명(5%) 순으로 많다. 

<1단계 LEET/대학/어학 성적 활용.. 2단계 면접>
아직 기본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경북대 전북대를 제외한 23개 로스쿨의 전형방법을 살펴보면 1단계에서 LEET 성적, 학부성적, 어학성적을 공통으로 활용한다. 제주대 로스쿨을 제외하면 자소서 등의 서류평가도 진행한다. 논술을 반영하는 곳도 있다. 고대 외대는 논술을 P/F로 반영하며, 성대 연대 한대는 1단계에서 검토자료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1단계 전형에서 ‘LEET 성적’은 법학적성시험의 언어이해 영역과 추리논증 영역의 성적을 뜻하며, ‘논술’은 법학적성시험의 논술 영역을 의미한다. 논술 영역은 개별 로스쿨에서 답안의 채점 여부와 방법을 정한다. 

최고 선호대학인 서울대 로스쿨의 경우 일반전형에서 1단계는 서류심사 80점, LEET와 대학성적 각 60점으로 200점 만점을 부여한다. 어학성적은 P/F로만 활용한다.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1.5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 200점, 면접/구술고사 50점의 250점 만점 기준으로 합격자를 최종 선발한다. 특별전형 선발대상과 기준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해 모집안내를 참고하되 추후 공지되는 2025학년 모집안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고대 로스쿨은 1단계에서 LEET 200점, 학부 성적과 자소서를 각 15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어학과 논술 성적은 P/F로 평가한다.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500점, 면접 100점을 합산한 600점 만점 기준으로 최종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총 9명을 모집하는데, 이 중 30% 이상은 경제적 배려대상 유형으로 선발한다. 이외에 사회경력자 특별전형도 도입해 5명 이내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은 6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연대 로스쿨은 1단계에서 LEET와 대학성적 각 150점, 서류심사 100점을 합산해 총 400점 만점으로 2.5배수 내외의 인원을 선발한다. 서류평가 단계에서는 논술도 검토할 예정이다. 어학은 최저기준에 따라 P/F로 반영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400점과 면접 50점을 합산해 450점 만점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강대 로스쿨은 1단계에서 LEET 30점, 대학 성적 20점, 서류심사 20점 등 총 7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어학은 P/F로 반영한다.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는 1단계 70점과 면접 10점 등 총 80점 만점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성대 로스쿨은 1단계에서 LEET 30점, 서류심사 30점, 대학성적 25점 등 총 85점 만점으로 2배수를 선발한다. 어학성적은 P/F로 반영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85점에 면접 15점을 합산한 100점 만점 기준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한대 로스쿨은 1단계에서 LEET 40점, 대학성적/서류심사 각 20점 등 총 80점 만점 기준으로 2배수를 선발한다. 어학은 P/F 용도로만 활용한다. 2단계에서 1단계 80점, 면접 10점을 반영해 90점 만점으로 최종 선발한다. 

중대 로스쿨은 LEET/학부성적/어학성적/서류심사를 모두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1단계 평가 결과로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성적 400점과 면접 100점을 합산해 평가한다. 

경희대 로스쿨은 LEET/대학성적/서류심사만 각 100점 만점으로 평가하고, 어학성적은 P/F로만 적용한다.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4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성적 300점과 면접 100점 총 4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외대 로스쿨은 1단계에서 서류심사 150점, LEET/대학/어학성적 각 100점 등 총 450점 만점 기준으로 3~4배수를 선발한다. 논술 성적은 P/F로 반영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450점, 면접 50점 등 총500점 만점 기준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시립대 로스쿨은 1단계에서 LEET 35점, 서류심사 20점, 대학성적 15점, 어학성적 10점 등 총 8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1단계에서 일반전형은 3배수, 특별전형은 4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성적 80점, 면접/구술고사 15점, 논술성적 5점 등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건대 로스쿨은 LEET/대학성적/서류심사를 모두 200점 만점으로 반영한다. 어학성적은 P/F로만 적용한다. 1단계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1단계성적 600점, 논술 50점, 면접 50점 등 총 7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인하대 로스쿨은 1단계에서 LEET 250점, 대학성적과 서류심사 각 200점, 어학성적 100점의 비중으로 평가한다. 1단계에서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성적 750점, 면접 150점, 논술 100점의 비중을 두고 평가한다. 

전형요소를 보고 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는 ‘실질 반영비율’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실질 반영비율은 각 로스쿨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활용하는 점수 산정 방식을 기준으로 각 평가요소가 전체 평가에서 어느 정도 비율로 반영되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기본적인 자격을 충족할 시 부여하는 ‘기본점수’가 로스쿨별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점수도 크게 달라지게 된다. 일례로 지난해 경희대 로스쿨의 경우 명목상 LEET/학부성적/서류를 각 100점 반영한다고 명시했지만, 실질 반영점수는 각 42.5점 10점 20점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실질 반영비율은 추후 공개되는 모집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LEET 응시자 ‘역대 최대’.. 6년 연속 최대치 경신>
LEET 응시자는 최근 6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시행된 2024LEET의 경우 응시인원은 1만5647명이나 됐다. 지원자 1만7360명의 90.13%에 해당되는 인원이다. 전년 1만3193명보다 2454명이 늘어난 규모로, 2009년부터 총 15회 시행된 LEET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응시했다. 2019학년부터 시작된 역대 최다 응시생 기록이 6년 연속 경신됐다.

LEET 응시생이 증가 추세인 원인으로 지속되고 있는 취업난이 꼽힌다. 취업난이 계속되자 대학 졸업자, 졸업예정자들이 전문직인 법조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취업난과 함께 로스쿨 계열별 합격자 가운데 사회 상경 등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도 하고, 비법학 전공자들의 변시 합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상황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꾸준한 전문직 선호 경향이 나타나는 셈이다.

로스쿨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늘어나는 반수도 응시생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응시 요인으로는 학점을 세탁하는 용도와 SKY 로스쿨 진학으로 분석된다. 로스쿨에서 학점은 추후 검사/로클럭/대형로펌으로의 진출에도 영향을 줘 학점이 좋지 않은 경우 로스쿨 재입학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줬던 것으로 예상됐던 사법시험 폐지는 2017년 폐지 이후 시간이 지나 점차 영향력이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2024경쟁률 5.57대1 ‘상승’.. 원광대 24.8대1 ‘4년 연속 역대 최고’>
2024학년 전국 25개 로스쿨의 최종 경쟁률은 5.57대1(모집 2000명/지원 1만1133명)로 마감했다. 전년 5.24대1(2000명/1만487명)보다 상승했다. 로스쿨 경쟁률 상승은 LEET 응시자가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하면서 예견됐던 상황이다. 동일 모집 인원에 지원인원이 646명 증가했다. 최고 경쟁률은 원광대가 기록했다. 60명 모집에 1488명이 지원해 24.8대1이다. 원광대는 2021학년부터 4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원광대에 이어 영남대 서강대 순으로 톱3다. 영남대는 12.46대1(70명/872명), 서강대는 11.25대1(40명/450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영남대는 3년 연속 2위를 지키고 있으며, 서강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어 동아대 10.55대1(80명/844명), 중대 8.84대1(50명/442명)까지 톱5다.

6위부터 10위는 아주대 8.58대1(50명/429명), 제주대 7.68대1(40명/307명), 전북대 7.08대1(80명/566명), 인하대 6.2대1(50명/310명), 경북대 6.1대1(120명/732명) 순이다. 제주대는 하락했으며, 아주대 전북대 인하대 경북대의 4개교는 상승했다. 11위부터 25위는 강원대 5.75대1(40명/230명), 충남대 4.75대1(100명/475명), 경희대 4.67대1(60명/280명), 전남대 4.38대1(120명/525명), 부산대 4.31대1(120명/517명), 외대 4.3대1(50명/215명), 시립대 4.1대1(50명/205명), 충북대 3.5대1(70명/245명), 건대 3.48대1(40명/139명), 고대 3.1대1(120명/372명), 연대 3.02대1(120명/362명), 이대 2.76대1(100명/276명), 서울대 2.49대1(150명/373명), 성대 2.32대1(120명/278명), 한대 2.01대1(100명/201명) 순이다. 전남대 부산대 외대 고대 연대의 5개교는 상승했으며, 강원대 충남대 경희대 시립대 충북대 이대 서울대 성대 한대의 9개교는 하락했다. 건대는 전년과 같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상승했다. 수도권은 2023학년 3.69대1(1100명/4055명)에서 2024학년 3.94대1(1100명/4332명)로, 비수도권은 7.15대1(900명/6432명)에서 7.56대1(900명/6801명)로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수도권은 3년간 하락하다 지난해 반등했다. 최근 청년 취업난에 따른 전문직 선호 상승에 따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로스쿨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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