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수학 난이도 하락으로 국어 영어 영향력 확대"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4개 사관학교가 29일 실시한 1차시험에 대한 문제/답안을 공개하고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경찰대학은 이의제기 접수기간을 30일 오후6시까지만 운영해 이미 기간이 끝난 상태이며, 4개 사관학교는 내달 2일 오후5시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의신청은 양식에 맞게 작성한 이의신청만 접수되며 이메일로만 신청 받는다. 이메일 외 다른 경로로는 접수받지 않는다. 이번 1차시험에 대한 이의신청은 4개 사관학교 공통으로 공사에서 받고 있다. 

현재 특수대학들은 입학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답안을 공개하고 있다. 경찰대학의 경우 1차시험 가답안, 사관학교(육사/해사/공사/국간사)는 1차시험 국어 영어 수학 문제지와 답안을 확인할 수 있다. 특수대학은 수요자 배려 조치 차원에서, 매년 1차시험 직후 문제/답안을 공개해 이의신청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각 학교의 ‘입학안내 홈페이지 공지사항’ 기준에 따르면 경찰대학은 2012학년, 사관학교에서는 2016학년부터 1차시험 기출/답안과 이의신청 공지를 지속해왔다. 

특수대학의 1단계 합격자 발표일은 경찰대학 8월3일, 육사 8월11일, 해사 8월9일, 공사 8월11일, 국간사 8월14일이다.

2차시험 일정은 경찰대학 9월4일부터 12월1일, 육사 9월4일부터 10월31일, 해사 9월4일부터 10월24일, 공사 8월28일부터 10월13일, 국간사 9월11일부터 27일(AI면접 8월25일부터 29일)까지다.

특수대학 1차시험이 끝나 수험생들은 2차 시험 대비에 돌입해야 한다. /사진=경찰대학, 4개 사관학교 제공
특수대학 1차시험이 끝나 수험생들은 2차 시험 대비에 돌입해야 한다. /사진=경찰대학, 4개 사관학교 제공

 

<1차시험 어떻게 나왔나>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올해 특수대학 1차시험에서 수학 영역이 전년대비 쉽게 출제됐으며 이는 최근 킬러문항 배제가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소장의 분석에 따르면 수학은 경찰대, 사관학교 모두 전년대비 쉽게 출제되고, 국어의 경우 경찰대는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봤다. 반면 사관학교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수준으로 평가했다. 영어는 경찰대와 사관학교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봤다. 김 소장은 “수학의 난이도 하락으로 수학의 영향력이 줄어든 대신, 국어와 영어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 경찰대학 1차시험 
경찰대학 1차시험의 경우 수능과 유사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국어의 경우 선택과목은 배제하고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만 총 45문항을 출제한다. 수학에서도 선택과목은 배제하고 공통과목인 수학 I, II에서만 총 25문항을 출제한다. 영어에서는 듣기평가를 시행하지 않는다. 

올해 국어는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어렵게 출제되었다. 김 소장은 “전반적으로 EBS 연계비율이 높은 것이 두드러지나, 선택지가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았다. 국어는 60분에 45문항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은 전년 대비 쉽게 출제됐다. 특히 난이도가 극도로 높은 킬러문항을 줄인 것이 두드러진다. 수학I에서 12문항, 수학II에서 13문항이 출제됐으나 고난이도 문항은 수학I에서 더 많이 출제됐다. 

영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 “많은 분량의 지문을 빠르게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 안배가 관건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 사관학교 1차시험 
사관학교 1차시험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중 수학은 수능과 동일하게 공통과목+선택과목 형태로 출제된다. 반면 국어의 경우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만 30문항이 출제되고, 영어에서는 듣기평가를 시행하지 않는다. 

올해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수학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쉬워졌다는 점이다. 김 소장은 “킬러문항을 배제하였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복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다만 공통과목에서 21번과 22번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어 변별력을 가르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3점 문항에서도 까다로운 문항이 다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국어는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 다만 독서 파트에서 경제 지문과 기술 지문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어 변별력을 가르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50분에 30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 관리가 중요한 관건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영어는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빈칸 유형의 문제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단어의 수준이 높고, 지문의 논리구조가 복잡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앞으로의 수험전략에 대해 “경찰대의 경우, 총점 1000점 중 수능성적을 500점 반영하므로 수능시험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00점을 반영하는 면접도 당락의 변수가 될 수 있으므로 경찰대 면접의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경찰대 면접에서는 집단토론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사관학교의 경우, 수시에 해당하는 우선선발과 정시에 해당하는 종합선발로 구분되는데, 종합선발에서는 수능의 비중이 가장 높으므로 수능 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선선발에 경우, 1차시험 성적과 더불어 면접의 비중이 높다. 면접은 학교별로 유형이 다르므로 학교별 특성을 파악하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차시험 어떻게 나올까>
1차시험 이후 경찰대학과 4개 사관학교는 2차시험 일정을 진행한다. 경찰대학은 1차시험 합격자를 8월3일 오후5시 발표한다. 2차시험에서 신체/체력/적성검사는 9월4일부터 10월6일까지, 면접시험은 11월20일부터 12월1일까지 실시한다.

육사는 8월11일 1차시험 합격자를 발표한다. 8월11일부터 25일까지 2차시험 접수를 받은 뒤, 9월4일부터 10월31일까지 2차시험을 진행한다. 해사는 8월9일 1차시험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시험은 9일부터 15일까지 접수하며, 2차시험 기간은 9월4일부터 10월24일까지다. 공사는 8월11일 1차시험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시험 등록은 11일부터 16일까지, 2차시험은 8월28일부터 10월13일까지 진행한다. 국간사는 1차시험 합격자를 8월14일 발표한다. AI면접은 8월25일부터 29일 사이에 진행하며 2차 시험기간은 9월11일부터 27일까지다.

 - 경찰대학 2차시험
경찰대학 2차시험은 면접시험과 신체/체력/적성 검사로 나뉜다. 면접 10%(100점) 체력 5%(50점)의 비중으로 반영한다. 면접시험은 개별면접 집단토론 생활태도 세 항목을 평가한다. 개별면접은 인성/적격성 40점, 창의성/논리성 30점, 집단토론 30점으로 총점 100점에 생활태도는 감점제로 반영한다. 60점 미만의 경우 불합격이다. 특히 적성면접 평가에서 16점 미만인 자는 총점이 60점 이상이어도 불합격한다. 생활태도 평가의 감점은 최대 10점으로 하고, 감점 사유는 면접시험 안내시 별도로 설명한다.  

신체검사는 7가지 기준을 두고 있으며 불합격 판정기준도 나열하고 있다. 직무에 적합한 신체를 지녔는지와 문신 등을 판정한다. 체격의 경우 팔다리와 손/발가락 완전성(강직/절단/기형 등), 척추만곡증, 상지/하지관절 정상 여부 등을 토대로 ‘직무에 적합한 신체’를 판정한다. 문신의 경우 내용과 노출 여부에 따라 경찰공무원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이 없어야 한다. 내용으로는 혐오성/음란성/차별성/기타 항목으로 나뉜다. 노출 여부는 모든 종류의 경찰 제복을 착용했을 경우 외부에 노출돼 경찰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얼굴 목 팔 다리 등 포함)의 여부를 검사한다. 

체력검사는 순환식으로 4.2kg조끼를 착용하고 신체저항성 32kg으로 중량 강화해 장벽넘기, 허들넘기,5계단오르기/내리기, 매트넘기, 장대 허들넘기, 당기기/밀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등을 4분40초 이내에 수행해야 한다. 

 - 사관학교 2차시험
사관학교 2차시험 항목은 큰 틀에서 4개교 모두 동일하다. 기본적으로 면접 체력검정 신체검사로 구성된다. 육사는 면접을 AI역량검사 구술면접 학교생활 자기소개 외적자세 심리검사 종합판정 등 7개 분야로 나눠 실시한다. 해사의 면접은 국가관/역사관/안보관, 군인기본자세, 적응력, 인성/품성 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개별면접 등의 형태로 진행한다. 공사의 면접은 품성 가치관(공동체/시민의식, 애국심/국가,안보관) 지원동기 학교생활 외적자세 등을 평가하고 심리/인성검사를 실시한다. 국간사는 면접을 지원동기서 학생부 AI면접결과지 인성검사(MMPI)결과지 등을 참고해 진행한다. 모든 면접은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한다. 

신체검사는 4개교 모두 합/불로 운영한다. 신장/체중으로 구성된 신체등위와 내과 피부과 등의 여러 진료과로 구분해 실시한다. 공사의 경우 안과 신체검사 기준을 구체적으로 구분해 둔 특징이다.

체력검정은 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으로 나뉜다. 4개교 모두 오래달리기에서 불합격 기준을 두고 있다. 남자 1.5km, 여자 1.2km로 거리는 동일하지만 불합격 기준은 대학마다 상이하다. 육사는 20m 왕복오래달리기를 시행해 남자 40회 이하, 여자 18회 이하일 경우 불합격이다. 해사는 남자 8분19초, 여자 8분20초 이상일 경우, 공사는 남자 7분32초 이상, 여자 7분30초 이상일 경우, 국간사 남자 7분39초 이상, 여자 7분30초 이상일 경우 불합격이다. 오래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는 2분 동안의 횟수로 등급을 산출한다. 체력검정은 평소에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지망하는 대학의 기준을 확인한 후 그에 맞는 훈련이 필요하다. 1차시험을 통과할 경우 수험생들은 보다 집중적인 체력 관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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