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러시아어 폐지 영-독일어 독일어와 통합 영-스페인어 스페인어로 전환

[베리타스알파=김해찬 기자] 서울외고가 2024학년 모집학과를 변경한다고 18일 밝혔다. 영어를 주전공으로 하는 학과 3개를 폐지/통합/전환한다. 영-러시아어학과는 폐지, 영-스페인어과는 스페인어과로 전환, 영-독일어과는 독일어과와 통합된다. 서울외고 관계자는 "영어는 이제 기본적으로 습득해야하는 외국어가 돼 주전공으로 삼는 의미가 퇴색됐다"며 "영어 주전공 학과 중 영-러시아어과의 경우 학생의 관심도와 경쟁률이 떨어져 교내외 의견을 취합해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스페인어과는 스페인어과로 전환되고, 영-독일어과는 기존의 독일어과로 통합된다. 영어 주전공 학과(영-스페인어, 영-독일어)와 영어 외 외국어 주전공 학과(스페인어, 독일어)의 차이는 이수단위다. 외고에 배정된 외국어 이수단위 72중 48단위는 주전공으로, 24단위는 부전공으로 채우게 된다. 영-스페인어과가 스페인어과로 바뀌면서 주전공 48단위를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로 이수하게 된 셈이다. 남은 부전공 24단위는 영어를 이수한다. 

모집학과 변경에 따라 서울외고는 2024학년부터 정원내 기준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학과 각 50명을 모집하게 됐다. 각 일반 40명, 사회통합 10명의 정원이다. 변경된 정원이 포함된 2024 입학전형은 8월 중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외고는 1994년 개교했다. 서울대 실적의 경우 2023 대입에서 7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수시 6명, 정시 1명의 실적이다. 2022학년 대입에서 5명의 등록자를 배출했고, 등록자가 집계되지 않은 2021학년은 합격자 6명을 배출했다. 2020학년에는 8명(수시7명+정시1명) 등록자 실적이다. 통상 대입에서 ‘등록’과 ‘합격’은 혼용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등록자 수는 합격자 중에서 실제 대학에 등록을 마친 인원만을 뜻한다. 합격자 수는 수시와 정시에서의 최초합격/미등록충원합격(추가합격)을 총망라하는 개념으로 통상 등록자 수보다 다소 많게 산정된다.

서울외고가 2024학년 모집학과를 변경한다고 18일 밝혔다. 영어를 주전공으로 하는 모집단위 3개를 폐지한다. /사진=서울외고
서울외고가 2024학년 모집학과를 변경한다고 18일 밝혔다. 영어를 주전공으로 하는 모집단위 3개를 폐지한다. /사진=서울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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