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중2대상 7월24일부터 8월12일까지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가 2023년 여름방학 리더십 영어캠프(GLPS, Global Leadership Program for Students)를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일정은 7월24일(월)부터 8월12일(토)까지로 총3주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캠프 기간동안 민사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수업을 받게된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민사고 기숙사 수용 사정에 맞춰 성별/학년별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은 9일 오전9시부터다. 민사고 방학캠프 웹사이트 내 접수링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반은 입소 전 시행하는 온라인(ZOOM) 인터뷰를 토대로 편성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구분되나, 학년은 구분하지 않는다. 초등학생은 6월10일, 중학생은 11일에 인터뷰를 진행하며 관련 세부사항은 6월7일 오후 문자로 발송할 예정이다. 

민사고 리더십 영어캠프(GLPS) 프로그램은 해외에 나가지 않고 최고의 교사들에게 어학과 리더십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매년 인기가 높다. 전 과정 영어로 진행돼 어학뿐 아니라 발표와 토론을 통해 비판능력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GLPS의 수업은 소그룹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이 개인별, 그룹별로 도전 과제를 받아 자기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방식이다.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학습방법과 자신감을 체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은 영어토론 중심 프로그램(GLPS Classic), 자연관찰 실험 등 탐구활동 중심 프로그램(GLPS Active)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Classic 프로그램은 토론 발표 읽기와 쓰기가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역사나 사회와 같은 인문학 중심의 주제를 대상으로 하며 단체활동과 팀워크 정신, 발표를 위한 자료조사와 연구능력, 창의적 비판 능력, 리더십의 기본이 되는 대중 앞에서 말하기 등의 능력을 함양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건전한 경쟁과 협력을 위해 토론대회, 말하기 대회, 발표대회 등이 진행된다. Active 프로그램은 민사고 캠퍼스의 장점인 자연을 활용하게 된다. 자연관찰, 활동과 실험, 토론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로 자연과학적 주제가 중심이 된다. 단체활동과 팀워크 정신, 관찰과 실험을 통한 연구능력 향상, 발표와 토론을 통한 창의적 비판능력, 각종 관찰과 실험을 통한 창의성을 기르는데 교육의 중점을 둔다. 자연탐구대회, 자연관찰 발표대회 등이 운영된다. 

민사고가 2023년 여름방학 리더십 영어캠프(GLPS)를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사진=민사고 제공

<민사고.. 수월성 교육 이끄는 '공교육 롤모델'>
전국단위 자사고의 ‘원조’ 민사고는 출렁이는 교육정책과 돌출한 위기들을 헤쳐 나가면서 고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선도적으로 제시한 ‘K에듀’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민사고는 자사고가 ‘자율형사립고’가 아닌 ‘자립형사립고’로 정의되던 시절부터 시작된 ‘원조 자사고’다. 선발 유형과 상관없이 다양한 시스템을 국내 고교에 전파하면서 우리나라 수월성 교육을 이끄는 공교육 롤 모델로 굳건한 지위를 지켜왔다. 무학년 무계열 개념의 학생 선택 중심형 수업, 진로 진학 희망에 따른 개인 맞춤형 수강 신청, 학점 이수제, 교사별 연구실 겸 수업교실제, 소수 정예 수업, 영어 몰입 수업, 계절학기제, 미국 대학 과정 과목 개설, 주관식 논술 중심의 평가, 발표 토론 위주의 수업 등 현재는 다양한 학교 유형에서 시행 중인 프로그램들이 모두 민사고에서부터 비롯됐기 때문이다.

민사고는 민족사관학원 고 최명재 전 이사장이 사재를 쾌척해 일군 학교다. 전국의 영재들을 선발해 점차 퇴색하는 민족혼을 살리고 조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한국인’을 양성하겠다는 뜻으로 설립됐다. 설립자는 96년 민사고를 개교하며 “기업 이윤을 혈족이나 연고자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액을 민족 주체성 교육과 선진 문명의 한국화에 투자해 전 생애를 교육에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민사고는 2001년 3월 대한민국 고교로는 최초로 미국의 ETS로부터 AP 테스트 센터로 인증받고, 2004년에는 SAT 테스트 센터로 인증받는 등, 이미 국제화의 반열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어권을 넘어, 전 세계의 교육 시스템과 그들의 학문 및 문화적 정수를 섭렵하고, 그들과 자유로이 교류하는 체제를 갖춰, 역량 있는 국제 영재 교육의 센터로서 손색이 없는 세계적인 영재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이다. 

‘입시를 위한 교육’과는 거리가 멀지만 대입실적은 자연스레 뒤따르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3대입에서는 서울대 27명(수시21명+정시6명), KAIST 3명, 포스텍 4명, 지스트 4명, DGIST 1명 등 35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중복 합격이 제외된 실질적인 진학 규모다. 2022학년에는 전체 30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세부적으로 수시 24명, 정시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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