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선발 확대, 종합선발 축소.. 체력검정 강화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육군사관학교(육사)가 15일 ‘2024학년(제84기) 육군사관생도 선발시험 세부시행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모집인원은 33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계열별 모집인원과 전형방법에 많은 변화가 있어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남성의 경우 자연계 모집 비중이 5% 증가하고 인문계 모집이 5% 감소한 변화가 있다. 지난해까지 인문/자연을 각 50% 비율로 모집한 데서 올해 자연 55%, 인문 45%의 비중이다. 모집인원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인문 자연 각 145명에서 올해는 자연 158명, 인문 130명으로 무려 28명 차이다. 육사는 “사회적 추세와 미래 국방환경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사 관계자는 “군 내에서 첨단과학기술 군 운용을 위한 이공계 인재 소요가 증가했다. 고교생의 자연계 선택 선호 현상도 반영한 결과”라고 전했다. 여성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인문 60%, 자연 40%의 비중으로 인문 25명, 자연 17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사전공지했던 것처럼 남녀 모집인원에서 변화가 있다. 여성 모집인원이 2명 증가했으며 남성 모집인원이 2명 감소했다. 전형 변화로는 수능위주전형인 종합선발이 축소되고 면접과 체력검정, 내신 위주의 우선선발이 확대됐다. 지난해 우선선발이 60%, 종합선발이 35%의 비중이었던 데서 올해 각각 70% 25%의 비중이다. 기존에는 우선선발의 고교학교장추천과 적성우수에서 각 98명, 종합선발은 116명을 모집했지만, 올해는 고교학교장추천과 적성우수에서 각 115명 모집, 총 230명을 우선선발한다. 종합선발은 지난해보다 34명 감소한 82명 내외를 모집한다.

체력검정은 과목 수가 늘어나며 강화된다. 악력 제자리멀리뛰기가 추가되고 팔굽혀펴기가 폐지된 변화다. 지난해 체력검정은 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로 나뉘었지만 올해는 상대악력 교차윗몸일으키기 20m왕복오래달리기 10m왕복오래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등 항목이 세분화된 변화다.

4개 사관학교(육사 해사 공사 국간사)와 경찰대학은 중복지원을 방지하고자 2018학년부터 1차 시험을 동시 실시했다. 2021학년부터는 허수지원을 막기 위해 지원동기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때문에 대부분의 특수대학 경쟁률은 2018학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육사는 2018학년 32.8대1, 2019학년 34.2대1, 2020학년 44.4대1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학령인구 급감과 지원동기서 영향으로 2021학년에 26.2대1로 대폭 하락했고, 이후 2022학년 24.4대1, 2023학년 25.8대1로 타 사관학교와 비슷한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도 1차 시험 접수에서 지원동기서를 제출해야 한다.

육사가 2024학년 육군사관생도 선발시험 세부시행계획을 공개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330명을 모집한다. 올해 성별뿐 아니라 전형별 계열별 모집인원에 변화가 있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진=육군사관학교 제공
육사가 2024학년 육군사관생도 선발시험 세부시행계획을 공개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330명을 모집한다. 올해 성별뿐 아니라 전형별 계열별 모집인원에 변화가 있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진=육군사관학교 제공

 

<330명 모집 ‘여성 2명 증가’.. 남성 자연계 모집 ‘확대’>
올해 육사 모집인원은 33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남성 288명(87.3%), 여성 42명(12.7%)을 모집한다. 지난해 남성 290명(87.9%), 여성 40명(12.1%)과 비교해 여성 모집인원이 2명 늘어났다. 정부가 2017년 발표한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에 따라 여성 군 간부 비율을 점차 늘려가는 양상이지만 육사는 지난해까지 4년간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남녀 계열별 모집인원 변경을 추진해 2024대입에 여성 모집인원을 2명 늘린 것으로 보인다.

남성 계열별 선발 비중에 변화가 있다. 올해 남성에 한해 자연계 비중을 5% 늘리고, 인문계 비중을 5% 줄였다. 따라서 남성은 전체 모집인원 288명 중 자연 158명, 인문 130명을 모집한다. 여성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인문 60%(25명), 자연 40%(17명)의 비중이다.

전형별 세부인원을 살펴보면 일반전형 우선선발의 비중이 지난해 60%에서 올해 70%까지 확대됐다. 반대로 종합선발은 35% 내외에서 25% 내외로 축소됐다. 우선선발의 고교학교장추천과 적성우수를 통해 각 115명, 수능 이후 모집하는 종합선발은 82명 내외로 모집한다. 특별전형인 독립유공자손자녀/국가유공자자녀, 고른기회(농어촌학생), 고른기회(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총 18명 이내로 모집한다. 정원외인 재외국민자녀는 성별과 계열 구분 없이 5명 이내로 모집한다.

<전형 주요 내용.. 세 번의 기회, 가산점, 인문/자연 분리 모집>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을 포함한 육사 공통 지원자격은 △만 17세 이상 21세 미만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미혼 남녀 △군인사법 제10조 제2항에 따른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자 △고등교육법 제33조 제1항에 따른 학력이 있는 자 △학칙으로 정하는 신체기준에 맞는 자다. 학칙으로 정한 신체기준은 2차 시험에서 시행하는 신체검사 체력검정 등의 기준을 의미한다. 지난해 제대군인 입학자격이 신설돼 복무기간에 따라 입학연령이 최대 3세까지 연장된다.

육사 선발의 특징은 여러 번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고교장추천에서 선발되지 않으면 적성우수 선발 대상이 되고, 또 선발되지 않으면 종합선발 대상이 된다. 이런 식으로 전형마다 기회를 한 번씩 더 부여한다는 특이점이 있다. 또 주목해야 할 점은 가산점 제도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취득 등급에 따라 우선선발과 특별전형 선발 시 3점까지 부여한다. 체력우수자 가산점은 우선선발 종합선발 특별전형 선발 시 1점 부여한다.

공통적인 내용으로 수험생은 지원서 접수를 인문계와 자연계로 구분해 지원하며, 수능은 지원 계열과 동일한 계열(수학/탐구)로 응시해야 한다. 동일 계열이 아닐 경우 자연계에 한해 불합격 처리한다. 1차 시험 합격기준은 전 전형이 동일하다. 남자는 모집인원의 5배수, 여자는 8배수를 선발한다. 단, 특별전형인 재외국민자녀는 남자 8배수, 여자 12배수로 선발한다. 2차 시험은 2022학년부터 도입된 AI 역량검사가 일부 면접 분야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 고교학교장추천 정원 35%.. ‘1차 시험 합불’
고교학교장추천의 경우 학교당 5명까지 추천 가능하다. 면접64%(640점)+체력검정16%(160점)+내신20%(200점)로 배점한다. 배점 기준에 따라 총점 득점 순으로 성별/계열별로 구분해 우선선발한다. 1차 시험과 2차 시험의 신체검사만 합불로 판단한다. 이때 선발되지 않은 인원은 적성우수 선발 대상이 된다.

- 적성우수 정원 35%.. 1차30%+면접50%+체력검정10%+내신10%
적성우수 우선선발은 고교학교장추천에서 불합격한 자와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배점은 1차시험30%(300점)+면접50%(500점)+체력검정10%(100점)+내신10%(100점)다. 신체검사는 합불을 가리는 요소로만 활용한다. 선발되지 않은 인원 중 2차 시험 합격자는 종합선발 대상이 된다.

- 종합 정원 25% 내외.. 1차5%+면접20%+체력검정5%+내신10%+수능60%
종합선발은 유일하게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만큼 합격자 발표 시점도 늦다. 배점은 1차시험5%(50점)+면접20%(200점)+체력검정5%(50점)+내신10%(100점)+수능60%(600점)다. 신체검사는 합불을 가리는 요소로만 활용한다. 종합선발 최종성적 득점 순으로 성별/계열별로 구분해 선발한다.

- 특별전형.. 독립유공자손자녀/국가유공자자녀, 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5% 내외’
특별전형인 독립유공자손자녀/국가유공자자녀와 고른기회의 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전형방법이 동일하다. 1차시험30%(300점)+면접50%(500점)+체력검정10%(100점)+내신10%(100점)로 선발한다. 신체검사는 합불을 가리는 요소로만 활용한다. 선발되지 않은 인원은 적성우수 선발 대상이 되고 2차 시험 합격자는 종합선발 대상이 된다.

- 특별전형.. 재외국민자녀 ‘정원외’ 5명 이내
정원외 전형인 재외국민은 5명 이내로 모집한다. 면접83%(500점)+체력검정17%(100점)로 운영한다. 1차 시험과 신체검사는 합불을 가리는 데 활용한다. 선발되지 않은 인원은 다른 특별전형과 동일하게 적성우수 선발 대상이 되거나 종합선발 대상이 된다.

<수능/내신 반영방법.. ‘전년 동일’>
수능의 배점은 국어33.3%(200점)+영어16.7%(100점)+수학33.3.%(200점)+한국사5%+사/과탐11.7%(2개 과목 각 35점)으로 6개 영역 총 600점이다.

과목별 공통과목은 국어가 독서/문학, 수학이 수학Ⅰ/Ⅱ다. 영어는 영어Ⅰ/Ⅱ를 반영한다. 국어 선택과목은 화법과작문/언어와매체 중 1과목이다. 수학 선택과목은 인문이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중 1과목, 자연이 미적분/기하 중 1과목이다. 인문은 탐구에서 사회/과학 구분 없이 2과목을 선택하면 되지만, 자연은 과학 2과목(자유선택)을 선택해야 한다.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에 따라 일정 점수를 반영한다. 영어는 1등급 100점, 2등급 96점, 3등급 88점, 4등급 76점, 5등급 60점, 6등급 40점, 7등급 16점, 8등급 10점, 9등급 5점을 반영한다. 한국사는 3등급까지는 30점 만점을 부여한다. 이어 4등급 27점, 5등급 24점, 6등급 21점, 7등급 18점, 8등급 15점, 9등급 12점을 반영한다.

고교 내신은 100점 만점으로 교과 성적 90점과 출결 점수 10점의 배점이다. 교과 성적은 국 영 수 한국사 사/과 중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공통/일반선택 과목을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과 소인수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 재학생은 3학년1학기, 졸업생은 3학년2학기까지 반영한다. 출결은 결석 일수에 따라 출결 점수를 부여한다. 결석일수 0~2일(1등급 10점), 3~6일(2등급 9점), 7~15일(3등급 8점), 16~30일(4등급 7점), 31일 이상(5등급 6점) 순이다.

<1차 시험 7월29일.. 4개 사관학교 공동출제 ‘수능 형태’>
4개 사관학교가 동일한 날짜에 치르는 1차 시험일은 7월29일이다. 시험은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국영수 각 30문항 출제한다. 1교시 국어는 50분간 진행하며 독서와 문학에서 출제한다. 2교시 영어는 50분간 진행한다. 영어Ⅰ과 영어 Ⅱ에서 출제하며 듣기평가는 제외한다. 3교시 수학은 100분간 진행하며 공통과목은 수학Ⅰ과 수학Ⅱ다. 선택과목은 인문이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중 택1이며 자연이 미적분/기하 중 택1이다.

과목별 표준점수를 산출해 1차 시험 성적 순으로 남성은 전체 모집인원의 5배수, 여성은 8배수를 선발한다. 고교학교장추천과 재외국민자녀는 1차 시험 성적을 합불을 가리는 데 활용하지만 그 외 적성우수와 종합선발, 특별전형은 성적을 반영하는 차이가 있다. 각 사관학교가 공개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가 1차 시험 준비에 중요한 자료다.

1차 시험은 9개 지역 15개 고사장에서 치른다. 서울은 육사 공릉중 목운중 자양중 불광중, 경기는 동서울대 안양공고 인천계산공고, 강원은 강릉고, 충청은 충남고, 전남은 광주공고, 전북은 이리고, 경북은 대구과학기술고, 경남은 동인고, 제주는 제주제일고에서 치를 예정이다.

<2차 시험.. 체력검정 ‘강화’>
육사 2차 시험은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시험으로 나뉜다. 배점이 가장 큰 것은 바로 면접시험이다. 신체검사는 모든 전형이 합불을 가리는 요소로만 반영하며 체력검정보다는 면접시험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2차 시험은 2일간 진행되며 1일 차 오전엔 등록과 체혈 체력검정, 오후엔 면접시험을 준비한다. 2일 차엔 면접시험과 신체검사가 함께 진행된다.

올해 체력검정 항목이 다양화되고 강화된 변화가 있다. 상대악력 교차윗몸일으키기 20m왕복오래달리기 10m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를 실시한다. 지난해 오래달리기(남1.5km/여1.2km)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만 실시한 데서 악력과 제자리멀리뛰기가 추가되고 팔굽혀펴기는 폐지됐다. 특히 우선선발 지원자의 경우 20m 왕복오래달리기에서 일정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면 우선선발되지 못하며 종합선발로 넘어가는 식이다. 남자는 60회, 여자는 36회가 우선선발 기준이다. 남성 40회 이하, 여성 18회 이하는 전 전형에서 불합격이다. 이외 신체검사와 면접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면접은 AI역량검사 구술면접 학교생활 자기소개 외적자세 심리검사 종합판정 등 7개 분야로 나뉜다. AI역량검사 결과는 일부 면접분야 참고자료로 활용되며 면접시험 구성은 당해연도 2차 시험 계획,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다. 시기와 방법 등 세부 내용은 입학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신체검사는 합불 요소로 활용한다. 신장/체중으로 구성된 신체등위와 내과 피부과 등 12개 종목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신체등위는 신장과 체중으로 산출되는 체질량지수(BMI)가 기준으로 4급 이하인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 3급일 때는 2차 시험 최종심의위원회의 합불 결정을 따른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이 있는 경우 2차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2023년 3월1일 기준, 3년 이내 검정시험 성적을 반영한다. 급수체계 인정 시험 회차는 52회부터 65회다. 등급별로 1급 3점, 2급 2.6점, 3급 2.2점, 4급 1.5점, 5급 1.1점, 6급 0.7점을 부여한다.

<전형 일정.. 원서접수 6월16일부터 26일까지>
원서접수 기간은 6월16일 오전9시부터 26일 오후6시까지다. 고교학교장추천은 공문 접수 없이 6월27일부터 7월3일까지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추천하면 된다.

1차 시험은 4개 사관학교가 7월29일 동시 실시한다. 장소는 지역별 시험장이다. 성적은 8월4일부터 8일까지 원서대행업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초 합격자는 11일 오전9시 육사 입학처 홈페이지와 개별문자로 발표한다. 최초 합격자의 2차 시험 접수는 11일부터 16일 오후1시까지 한다. 대상자 일자 선택은 선착순 마감한다.

추가 합격자 발표와 이에 따른 2차 시험 접수는 세 차례 한다. 1차 추합은 합격자를 17일 오전9시, 2차는 22일 오전9시, 3차는 23일 오전9시에 발표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과 서류 등은 8월11일부터 2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2차 시험은 9월4일부터 10월31일 사이에 진행한다. 육사에서 10~12개 조로 나뉘어 응시조별 이틀간 진행한다.

우선선발 특별전형 합격자는 11월10일 오전9시에 육사 입학처 홈페이지와 개별 문자를 통해 발표한다. 입학서약서와 포기서는 10일부터 15일 오후5시까지 접수한다. 종합선발 합격자는 12월22일 오전9시에 발표한다. 서약서와 포기서는 22일부터 27일 오후5시까지 접수한다. 종합선발 1차 추가 합격자는 내년 1월3일 오전9시에 발표한다. 2차 추가 합격자는 10일 오전9시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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