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북 ‘합격생/사정관 면접 대비 방법 수록’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한국외대 면접은 올해 어떻게 실시될까. 한국외대는 2023수시에서 학종(면접형)과 학종SW인재의 두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2단계에서 면접을 40%로 크게 반영한다. 특히 올해 면접을 통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면접 반영 비율을 기존 30%에서 확대해 면접 대비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면접대상자와 면접장소, 면접대기실, 입실시간은 24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면접고사는 30일에 진행된다. 학종(면접형)은 오전9시, 오후12시30분, 3시30분의 세 시간대로 나뉜다. SW인재는 오전9시에 진행한다. 면접은 제출서류 기반으로 진행한다. 2인의 면접관이 블라인드 처리된 지원자의 학생부를 바탕으로 계열적합성, 논리적 사고력, 인성의 측면에서 종합평가를 실시한다.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은 계열적합성 40%, 논리적 사고력 40%, 인성 20%다.

한국외대의 마감직전 오후2시 기준 경쟁률은 11대1을 기록 중이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한국외대는 2023수시에서 학종(면접형)과 학종SW인재의 두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고사 일자는 30일이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한국외대 면접은 블라인드 면접 형태로 지원자의 제출서류(학생부/활동보고서/활동증빙서류)를 바탕으로 평가한다. 블라인드 면접으로 면접 당일 교복 착용이 금지된다. 면접 순서는 수험번호가 아닌 가번호에 따른 임의의 순서대로 면접을 진행하고, 이름, 수험번호, 출신고교명 등도 블라인드 처리한다. 면접 고사실 입장 시에도 수험표 소지가 금지된다. 모든 면접고사는 서울캠에서만 진행한다. 글로벌캠 지원자도 서울캠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면접 당일 실제 고사 시간에 따라 입실 시간이 배정된다. 면접 순서가 되면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면접실로 이동해 1인당 10분 내외로 대면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이 종료되면 본인의 물품을 모두 챙겨 고사 건물에서 퇴실하면 된다.

한국외대는 2023수시로 정원내 2031명을 모집한다.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종(서류형) 521명, 학종(면접형) 447명, 학종 고른기회 185명, 학종(SW인재) 34명, 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 371명, 논술전형 473명이다. 한국외대는 서울캠과 글로벌캠을 통합한 통합형 캠퍼스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외대는 올해 면접 비중을 확대했다. 면접을 통한 변별력을 확보하고, 면접이 진행되지 않는 학종(서류형) 대비 특징을 구분 짓기 위함이다. 2단계에서 서류60%+면접40%로 합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서류70%+면접30%로 합산했다. 서류 평가요소에도 일부 명칭 변화가 있다. 기존 학업(탐구)역량에서 ‘학업’이라는 용어가 주는 부담을 해소하고 대학의 평가 관점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탐구역량’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 외의 서류평가 요소와 세부 평가항목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학종(면접형)과 학종(SW인재)의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60%+면접40%로 합산해 수능최저 없이 최종 선발한다. 서류/면접 평가요소별 반영비율 역시 학종(면접형)과 동일하다. 서류평가에선 탐구역량 20%, 계열적합성 40%, 인성 20%, 발전가능성 20%의 반영비율을 적용하며, 면접에선 계열적합성 40%, 논리적 사고력40%, 인성 20%로 반영한다.

한국외대는 앞서 베리타스와의 인터뷰(관련기사: [2023수시특집] 한국외대 입학사정관이 전하는 학종 면접 전략)에서 면접 전략을 전해왔다. 김민경 한국외대 책임입학사정관은 “시사 질문이나 제시문을 활용하는 면접 형태가 아닌, 지원자의 학생부를 기반으로 한 면접이므로 공통질문 없이 개인별로 상이한 질문을 받게 된다”며 “이때 제출서류에 대해 심층적인 질문이 주어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서류를 다시 확인해 보고 질문을 예상해 답변을 해 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이드북은 전형에 대한 설명 뿐 아니라 면접 안내사항, 합격자 인터뷰, Q&A등을 담고있다. 특히 수험생이 자주하는 질문에 대해 사정관들이 조언과 함께 답변하고 있어 꼼꼼히 살펴보면 도움이 되겠다.

<학종(면접형).. 평가요소 계열적합성/논리적사고력/인성> 
면접은 제출서류 기반으로 진행한다. 2인의 면접관이 블라인드 처리된 지원자의 학생부를 바탕으로 계열적합성, 논리적 사고력, 인성의 측면에서 종합평가를 실시한다.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은 계열적합성 40%, 논리적 사고력 40%, 인성 20%다. 계열적합성 부문에선 계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있는지를 중점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지원계열과 관심 분야에 대한 이해 수준과 관련 소양을 평가한다. 논리적 사고력 부문에선 종합적 판단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본다.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고려해 논리적으로 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해내고 우선 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심층평가한다. 인성 측면에선 공동체 의식과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다운 성품이 있는지, 민주사회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바람직한 가치관과 지도자로서의 성품이 있는지 등을 면접을 통해 확인한다. 외대 입학처 관계자는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공지되는 면접고사 안내문을 정확히 숙지하고 면접고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이드북 ‘합격자들의 면접 준비 팁’.. 모의면접과 학생부 정리 ‘필수’> 
한국외대는 2023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을 공개해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5명의 합격자를 인터뷰, 합격자가 전하는 ‘자신만의 면접 준비 팁’을 담았다. 합격생들은 모의면접과 본인의 서류를 정독이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모의면접 대상은 주로 친구들과 선생님이었지만 그 외 타인과 함께하는 면접도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 논리적으로 말을 하는 데 중요한 연습이라는 평이다. 중어언어문화학과에 합격한 A학생은 “학생부의 사소한 내용까지도 기억할 수 있도록 정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한 자료를 꼼꼼하게 다시 읽어보고 주변 사람들과 모의면접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과후에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면접 분위기를 만들어 들어오는 것부터 나가는 것까지 실제 상황처럼 자주 연습을 했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방법 중에 하나였다”고 전했다. ELLT학과에 합격한 B학생 역시 모의면접을 팁으로 꼽았다. B학생은 “타인 앞에서 하는 연습이 필요했고 주변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는 전부 활용했다. 덕분에 면접 당일 면접실에 들어가서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하고 긴장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과 면접을 진행하니 피드백이 다양하게 나와서 좋았다”고 전했다.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에 합격한 C학생은 “친구들이 적어준 예상 질문에 답을 적고 암기했다. 선생님과 친구들을 제외한 다른 여러 사람들과 연습을 진행했다. 다른 학년을 맡고 계신 선생님들께 직접 찾아가서 면접 연습을 도와줄 수 있는지 부탁했다. 이렇게 처음 본 사람 앞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 전했다. 융합인재학부 합격생 D는 “모의면접 모습을 녹화하는 걸 추천한다. 녹화한 동영상을 보면서 나도 몰랐던 나의 행동이나 언어 습관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영상을 보면서 보완하고 또 ‘다음에는 이렇게 대답해야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인문과학계열(사학전공) 합격생 E는 본인이 경험한 활동을 정리할 것을 강조했다. “경험했던 활동들을 정리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학생부의 활동 기록을 참고해 구체적인 활동의 내용, 활동 이후 느낀점을 정리했다. 이후 면접에서 받을 예상 질문과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많이 반복했고 이 부분이 면접에서 질문을 받았을 때 논리정연하게 대답할 수 있게된 이유였다”고 전했다.

<사정관의 면접 조언.. ‘심층질문 대비 필수’> 
한국외대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시문 활용 면접이 아닌, 지원자의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한 인적성 면접을 실시한다. 김 사정관은 “별도의 시사 관련한 제시문은 사용하지 학생이 제출한 서류에 시사 이슈와 관련된 내용이 작성돼 있다면 그것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고 사실을 확인하는 식의 질문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면접의 비중이 늘어난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외대는 가이드북을 통해 ‘2022학년 기준 1단계 서류평가 성적을 뒤집은 비율이 약 30~35%였으며, 실제로 작년에 융합인재학부에서 서류평가 성적이 45등이었던 학생이 면접 성적이 높아 최초 합격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류평가 점수가 낮더라도 면접으로 뒤집은 사례가 있으니 면접을 충실히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블라인드 면접의 형태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지원 동기에 대해 답변할 때 신분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아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연습해야 한다. 평가요소가 학생부 하나이므로 평가자가 깊게 꼬리질문을 할 가능성이 있어 심층질문에 대한 대비는 필수다. 김 사정관은 “면접 시간이 생각보다 짧기 때문에 질문에 대해 핵심을 파악하고 간결하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면접관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거나 장황하게 말하는 경우,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하는 경우, 면접 시간 내내 대답을 잘 못하는 경우 등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전했다.

<2023수시경쟁률 학종(면접형) 10.36대1.. 학종SW인재> 
한국외대의 2023수시 학종(면접형) 경쟁률은 10.36대1을 기록했다. 447명 모집에 4632명이 지원한 결과다.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가 32.67대1(6명/196명)의 최고경쟁률로 마감, 학종(면접형)에서 유일하게 20대1을 넘겼다. 이어 외국어교육학부(중국어교육전공) 19.67대1(3명/59명), 영어교육과 19.33대1(3명/58명), 정치외교학과 17.83대1(6명/107명), 일본언어문화학부 17.33대1(6명/104명) 순으로 톱5다.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수학과와 통계학과로 각 5명 모집에 22명이 지원했다.

글로벌캠의 학종SW인재전형의 경우 34명 모집에 165명이 지원해 4.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컴퓨터공학부가 4.4대1, 정보통신공학과가 6대1의 경쟁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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