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11명, 일반고 59명.. 경쟁률 6대1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UNIST는 지난해 2022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울산 학생 70명을 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32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지역인재전형 최종 합격자는 이공계열 68명, 경영계열 2명 등 총 70명이다. 기존 모집인원인 65명보다 5명 더 많다. 등록자는 고교별로 특목고 11명, 일반고(자공고 3명 포함) 59명이다. UNIST 입학처 관계자는 “전년 대비 특목고 출신 학생의 숫자가 크게 늘었고, 우수한 일반고 학생들의 지원도 많았다. 전년 대비 울산 학생 선발인원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2022학년 추천서 폐지와 경쟁률 상승 등의 요인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UNIST가 지난해 2022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울산 학생을 전년 32명의 두 배 이상 많은 70명을 선발했다. /사진=UNIST 제공
UNIST가 지난해 2022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울산 학생을 전년 32명의 두 배 이상 많은 70명을 선발했다. /사진=UNIST 제공

UNIST는 2022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65명(이하 내외 명)을 모집했다. 계열별 이공계열 60명, 경영계열 5명이다. 지역인재전형 최종 경쟁률은 65명 모집에 392명이 지원해 6대1이었다. 계열별로 이공계열은 60명 모집에 355명이 지원해 5.9대1, 경영계열은 5명 모집에 37명이 지원해 7.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UNIST는 2021학년 수시모집에서부터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을 전년보다 40명 늘린 65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1수시 지역인재 경쟁률은 3대1(모집 65명/지원 193명)을 기록했으며, 최종 등록인원은 32명으로 미달이었다. 당시 미달을 빚은 상황에 대해 UNIST 입학처 관계자는 “선발 시 정원에 맞도록 선발을 실시하고 충원합격을 진행한 결과로, 합격생 중 다수가 타 대학에 중복합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지역인재전형 자체가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특성상 추천을 받은 학생들이 상위권이라는 점에서 대학을 선택하는 폭이 넓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상위권 학생에게 보너스 카드로 여겨지는 이공계특성화대 특성상 수시6장 카드에 제한이 없고 수시납치 위험에서도 제외돼 ‘보험용’으로 우선 원서를 넣고 보는 성향이 그대로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다.

2021학년 울산시와 UNIST가 지역인재전형을 확장시킨 이유는 지역 내 인재가 다른 지역 대학으로 진학해 유출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울산시의 자료를 보면, 2019년 기준 울산 고교 졸업생 1만1305명의 65%인 7416명이 다른 지역 대학으로 진학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지역 대학 부족에 따른 학업 연령층 인구 이탈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과 2030세대 인력유출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을 내리고, UNIST와 협의를 통해 선발규모를 늘렸던 것이다. 울산시는 지역인재 유출을 막고, UNIST는 교육예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인 셈이다.

UNIST 지역인재는 공통 자격을 충족하면서 울산 고교에서 교육 전 과정을 이수하고, 고교 재학 전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울산에 거주해야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2023학년 전형계획을 보면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이공계열 60명, 경영계열 5명, 총 65명이다. 서류평가로 선발한다.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 등을 활용해 학업역량, 지원계열에 대한 관심, 학교생활충실도, 인성 등 글로벌 과학기술 리더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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