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 붙은’ 인천영재 운영비 논란.. ‘연수구 일방적 전액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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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 붙은’ 인천영재 운영비 논란.. ‘연수구 일방적 전액 삭감’
  • 손수람 기자
  • 승인 2020.04.29 15:47
  • 호수 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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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협의 예정.. ‘학생피해 우려’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송도 교육특구 선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인천영재)가 교육활동을 줄여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2012년 맺은 공동협약에 따라 학교 운영비를 분담하는 기초자치단체인 연수구가 최근 지원예산 전액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학교운영의 차질이 불가피해 피해가 학생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지적이 현장에서 나온다. 

인천시와 시교육청에 의하면 올해 인천영재 운영비로 모두 35억9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연수구의회가 학교운영비로 편성했던 예산 5억3000만원을 전액 삭감한 것이 29일 확인됐다. 결국 인천영재는 올해 인천교육청(23억9000만원)과 인천시(6억7000만원)가 지원하는 30억6000만원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인천영재는 2012년 맺은 공동협약에 따라 그동안 인천교육청 인천시 연수구의 세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아왔다.

‘송도 교육특구 선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인천영재)가 교육활동을 줄여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2012년 맺은 공동협약에 따라 학교 운영비를 분담하는 기초자치단체인 연수구가 최근 지원예산 전액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사진=인천영재 제공
‘송도 교육특구 선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인천영재)가 교육활동을 줄여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2012년 맺은 공동협약에 따라 학교 운영비를 분담하는 기초자치단체인 연수구가 최근 지원예산 전액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사진=인천영재 제공

4월 말 현재 인천교육청과 인천시는 이미 예산편성이 끝나 연수구 분담금을 대신 지원하는 방안도 여의치 않다. 세 지자체는 통상 전년도에 운영예산 편성을 마무리해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이전 학교에 지원해왔다. 당초 예상보다 예산이 삭감되면서 인천영재는 계획했던 일부 교육활동을 진행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인천교육청은 다음달 중으로 고남석 연수구청장과 학교 운영비 지원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유치됐을 당시 협약했던 분담률인 25%만큼은 아니더라도 학교 설립 취지를 고려해 기초자치단체가 금액이 얼마든 계속 지원을 해 주는 게 맞다고 본다”며 “2차 추가경정에 예산을 반영하는 방안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수구는 인천영재 개교 이전부터 운영비 분담을 두고 갈등을 일으켰던 전례가 있다. 2012년 영재학교 공모 당시 인천교육청 인천시 ‘연수구는 과학예술영재학교 설립 및 운영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기관별로 학교 운영비를 인천교육청50% 인천시25% 연수구25%로 분담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었다. 그렇지만 재정 협약 당사자였던 고남석 구청장에서 2014년 이재호 구청장으로 바뀌자 타 학교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운영비 분담을 중단하는 것으로 연수구의 입장이 선회했다. 실제 연수구가 2016년 예산안에 학교운영비를 편성하지 않은 까닭에 인천영재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채 개교를 맞았다. 

그렇지만 2017년 교육청의 기존 분담비율을 25%에서 20%까지 낮추는 조정안이 최종적으로 수용되면서 인천영재의 재정문제는 해소됐다. 연수구와 교육청의 갈등은 1년여 만에 끝이 났으나 당시 지자체의 돌발 행동에 따른 피해는 영재학교를 준비하던 애꿎은 교육수요자들의 몫이 됐다는 비판이 많았다. 2018년부터 다시 고남석 구청장이 직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수구의회가 올해 학교운영비 전액을 삭감하며 논란이 재발할 조짐이다.

인천영재는 세종영재(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신설된 과학예술영재학교다.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감수성을 갖춘 과학영재를 발굴해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수학과학에 집중된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과학영재학교보다 자유롭고 폭넓은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8개 영재학교 중 가장 늦은 출발이지만 최신식 시설과 기자재를 확보하고, 앞선 영재학교들의 벤치마킹을 통해 특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대입원년을 맞은 2019학년 수시로만 서울대 합격자를 30명 배출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서울대 등록실적은 수시23명 정시3명의 26명이다. 사울대 등록자를 배출한 전체 고교 가운데 명덕외고와 함께 15위다.

2021학년 모집요강에 의하면 인천영재는 정원내 75명과 정원외 8명 이내를 모집한다. 올해 정원내외 여부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학생기록물평가, 영재성검사, 융합역랑 다면평가(캠프)의 3단계전형을 치르는 변화가 있다. 지난해 정원외 전형에서는 추천관찰제를 운영했다.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는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와 2단계 학생관찰/구술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했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사일정이 연기되면서 인천영재의 입시일정도 미뤄진 상태다. 원서접수는 내달 1일부터 8일까지다. 2단계 영재성검사는 6월14일 실시하며, 3단계 캠프는 8월1일로 예정됐다. 최종합격자는 8월14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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