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영재성검사 '5월31일'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개학이 4월6일로 미뤄지면서 영재학교 전형일정도 전반적으로 연기됐다. 미뤄진 개학일 이전에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영재학교가 대부분이었고, 8개교 모두 원서접수 일정을 연기했다. 원서접수 일정이 미뤄지면서 입시 전반적인 일정이 모두 미뤄졌다. 가장 큰 변화는 2단계 전형 영재성검사가 기존 5월17일에서 31일로 연기된 점이다. 앞서 2차 개학연기 시 원서접수 일정과 추천서 마감일정을 변경한 곳이 있었지만 2,3단계 전형에 대한 변화는 없었다. 다만 3차 연기가 확정되면서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일정이 변경되면서 인천영재가 가장 먼저 내달 13일부터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대구과고 경기과고 대전과고 한국영재 광주과고 세종영재는 내달 16일부터다. 원서접수 일정이 가장 늦는 서울과고는 내달 21일부터다.

영재학교 입시는 지난해와 모집인원은 동일하지만 일부 학교의 전형별 선발규모 변경, 정원외 전형 통합, 우선선발 폐지 및 확대, 서류 등에서 변화가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경기과고는 1단계 선발규모 제한 내용을 삭제했고, 인천영재는 정원내/외 전형을 3단계로 통합했다. 인천영재의 경우 정원외 전형이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정원내 전형과 통일됐다. 세종영재는 1단계 우선선발을 폐지했고, 서울과고는 기존 지역인재 우선선발 인원을 지역별 각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했다. 서류전형에서 서울과고는 지원자들에게 '이공계열 진학 확약서'를 받는 변화가 있다.

개학이 4월6일로 미뤄지면서 영재학교 전형일정도 전반적으로 연기됐다. 미뤄진 개학일 이전에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영재학교가 대부분이었고, 8개교 모두 원서접수 일정을 연기했다. /사진=한국과학영재학교 제공
개학이 4월6일로 미뤄지면서 영재학교 전형일정도 전반적으로 연기됐다. 미뤄진 개학일 이전에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영재학교가 대부분이었고, 8개교 모두 원서접수 일정을 연기했다. /사진=한국과학영재학교 제공

<8개 영재학교, 변경된 전형일정 공개>
3차 개학연기로 개학이 내달 6일로 미뤄지자 8개 영재학교는 변경된 전형일정을 공개했다. 4월16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영재학교가 대부분이었다. 원서접수 일정부터 3단계 전형인 캠프 일정까지 전반적인 일정이 연기됐다. 8개 영재학교가 일정을 통일하는 2단계 전형인 영재성검사 일정의 경우 기존 5월17일에서 31일로 연기됐다. 영재성검사 일정뿐 아니라 3단계 캠프 일정도 통일된 곳도 있다. 경기과고 대구과고 서울과고 세종과고는 3단계 캠프를 8월1일부터 2일까지 진행한다. 대전과고 인천영재의 경우 캠프를 1박2일로 진행하지 않지만 8월1일 실시한다. 광주과고는 7월11일부터 12일, 한국영재의 경우 7월25일부터 26일까지의 일정이다.

변경된 일정 중 원서접수 일정이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인천영재 원서접수 일정은 내달 13일부터 17일까지다. 우편서류 접수도 내달 17일까지며 자소서/교사의견서 입력기간은 19일까지다. 1단계 합격자 발표는 5월22일로 변경됐다. 2단계 전형 접수를 진행하는 인천영재는 1단계 합격자 발표일인 5월18일부터 25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2단계 전형은 5월31일로 나머지 영재학교와 동일하다. 다만 2단계 합격자 발표일은 이전과 동일하게 7월10일이다. 3단계 전형 접수는 2단계 합격자 발표 직후 7월10일부터 13일까지다. 3단계 전형일은 8월1일로 대전과고와 동일하다. 3단계 전형 이후 합격예정자 발표는 8월14일로 변경됐다.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12월18일이다.

대구과고는 기존 27일부터 31일까지였던 원서접수 일정이 내달 16일부터 18일까지로 변경됐다. 원서접수 일정이 미뤄지면서 5월8일 예정이었던 1단계 합격자 발표는 5월22일로 연기됐다. 2단계 합격자 발표는 7월3일이다. 3단계 캠프는 기존 7월18일붜 19일까지의 일정이 8월1일부터 2일까지로 변경됐다. 합격자 발표는 8월21일이다. 경기과고의 경우 원서접수 일정은 내달 16일부터 21일까지며 1단계 합격자는 5월22일, 2단계 영재성검사 합격자는 7월24일 발표한다. 3단계 캠프는 8월1일부터 2일까지며 합격자 발표일은 8월12일이다. 대전과고의 경우 경기과고와 원서접수, 1/2단계 합격자 발표 일정이 동일하다. 3단계 전형을 1박2일로 진행하지 않는 대전과고는 8월1일 전형을 실시한다. 3단계 합격자는 8월7일 발표한다.

한국영재는 내달 16일부터 22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1단계 합격자는 5월25일 발표한다. 2단계 합격자의 경우 7월7일 발표한다. 3단계 전형은 7월25일부터 26일까지며, 합격예정자는 8월3일 발표한다. 광주과고와 세종영재의 경우 1단계 원서접수 일정이 각 내달 16일부터 23일까지로 동일하다. 1단계 합격자 발표도 5월22일로 동일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광주과고는 2단계 전형에 대한 접수를 받는다. 광주과고 2단계 접수 기간은 5월22일부터 25일까지며, 합격자발표는 6월26일로 8개교 중 가장 이르다. 3단계에서도 6월26일부터 30일까지 접수를 진행한다. 3단계 캠프의 경우도 7월11일부터 12일까지의 일정으로 8개교 중 가장 먼저 일정을 진행한다. 합격예정자 발표는 7월30일이다. 세종영재의 경우 2단계 합격자를 7월10일 발표한다. 3단계 전형은 8월1일부터 2일까지로, 합격자 발표는 8월19일이다.

가장 늦게 원서접수를 진행하는 서울과고는 내달 21일부터 24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서류제출은 내달 27일까지 제출 가능하다. 원서접수 일정이 늦지만 1단계 합격자 발표는 5월22일로 다른 영재학교와의 일정이 비슷하다. 2단계 전형 합격자는 7월17일 발표한다. 3단계 전형인 캠프는 대구과고 경기과고 세종영재와 동일하게 8월1일부터 2일까지다. 3단계 합격자는 8월14일 발표한다.

<2단계 영재성 검사 5월31일>
일정 변경 내용 중 가장 큰 변화로는 8개 영재학교가 같은 일자에 실시하는 2단계 영재성검사의 일정이 미뤄진 것이다. 기존 5월17일 실시 예정이었던 영재성검사는 5월31일로 2주 미뤄졌다. 앞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개학 2차 연기 시 경기과고 광주과고 대구과고 세종영재 인천영재 등에서는 원서접수 일정이나 추천서 마감일정 등이 변경됐다. 당시 세종영재 입학 관계자에 따르면 원서접수 일정 변경은 3월23일 개학이 연기된 조건 하에 변경된 일정이라고 밝혀, 2/3차 전형일정에 대한 변동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영재학교들은 영재성검사 일정을 같은 날에 실시해 입시혼란을 줄이고 지원과열을 완화해왔다. 2016학년 입시의 경우 6개영재학교와 후발주자인 세종영재 인천영재의 2단계 일정이 달랐다. 전국 8개영재학교는 초중등교육법이 아닌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운영되는 학교유형으로서 중복지원이 허용된다. 전국 어디에서나 지원할 수 있는 영재학교는 지원자 1명이 8개교 모두에 지원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영재성검사 일정을 통일하지 않을 경우, 여러 학교 입시를 치른 후 최종단계에서 진학할 학교를 결정하는 일부 수험생들로 인해 입시혼선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올해도 일정이 변경되기 전 일정이 8개교 모두 5월17일로 동일했고, 일정이 5월31일로 변경된 이후에도 통일된 일정이다.

<2021영재학교 입시 변화>
영재학교 입시는 모집인원이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일부 학교의 전형별 선발규모 변경, 정원외 전형 통합, 우선선발 폐지 및 확대, 서류 등에서 변화가 있었다. 경기과고는 1단계 선발규모 제한 내용을 삭제했고, 인천영재는 정원내/외 전형을 3단계로 통합했다. 인천영재의 경우 정원외 전형이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정원내 전형과 통일됐다. 세종영재는 1단계 우선선발을 폐지했고,  서울과고는 기존 지역인재 우선선발 인원을 지역별 각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했다. 게다가 올해 서울과고는 지원자들에게 '이공계열 진학 확약서'를 받고, 중1,2학년과 중3학년 학생은 서로 다른 양식의 관찰소견서A를 제출하도록 변경했다. 나머지 광주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한국영재는 지난해와 동일한 방법으로 전형을 운영한다. 

전형의 세부 내용에 변화가 있는 곳은 경기과고 세종영재 인천영재다. 경기과고는 올해 1단계 선발인원을 '영재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자'로 밝혔다. 2020요강에서는 전형별 선발인원이 아닌 전형별 대상자(이전 전형 선발인원)을 공개했었다. 2020요강에서는 2단계 전형 대상자를 일반800명 내외, 추천관찰 60명 내외로 표기했다. 1단계 전형에서 선발인원에 제한을 없애고 영재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세종영재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1단계 합격인원을 1000명 내외로 명시했다. 1단계 우선선발 내용도 삭제됐다. 지난해까지 1단계 평가만으로 5명 내외를 선발했지만 올해는 관련 내용이 삭제됐다.

정원외 사회통합전형에서 변화를 보인 곳은 인천영재다. 정원외 모집은 올해 정원내 전형과 통합돼 3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2020학년의 경우 추천관찰전형을 도입해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 2단계 학생관찰/구술면접으로 진행됐다. 2021학년 신입학 전형에서는 정원내 3단계를 똑같이 적용한다. 전형별 선발인원도 동일하게 1단계 선발인원을 별도 명시하지 않았으며 영재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학생을 전원을 선발한다. 2단계 영재성검사에서도 정원 외 모집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우선선발과 관련해서는 서울과고와 인천영재에서 변화가 있다. 서울과고는 올해 지역인재를 선발규모를 확대했다.  2단계에서 지역인재, 특정영역 우선선발을 실시한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만으로 합격이 결정될 수 있다. 지역인재는 41개 지역에서 각 2명 이내로 선발한다. 41개 지역은 서울지역 25개 자치구와 서울이외 16개 광역/시도를 말한다. 지난해까지는 지역별로 각 1명을 선발했다. 세종영재는 1단계 우선선발 내용이 삭제됐다. 지난해까지 1단계 평가만으로 5명 내외를 선발했지만 올해는 관련 내용이 삭제됐다. 대신 올해도 2단계 전형 통과자 가운데 세종 소재 중학교 재학생 대상으로 8명 이내를 우선선발한다. 지난해에는 우선선발 대상자들의 면접일정을 공개했지만 올해는 별도의 안내가 없다.

<지난해 경쟁률 8개교 15.32대1.. 세종영재 ‘최고’>
지난해 8개 영재학교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5.32대1로 전년대비 상승했다. 2019학년에 이어 2020학년까지 2년 연속 경쟁률이 오른 양상이다. 정원내 789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는 1만2085명으로 지난해보다 697명이 늘었다. 일반전형 기준 최고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30.6대1(모집84명/지원2570명)을 기록한 세종영재였다. 지난해 21.5대1(84명/1806명)보다 지원자가 764명이나 늘면서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이어 대구과고 21.39대1(90명/1925명), 인천영재 21.12대1(75명/1584명), 대전과고 14.21대1(90명/1279명), 한국영재 13.11대1(120명/1573명), 경기과고 10.48대1(120명/1257명), 광주과고 9.98대1(90명/898명), 서울과고 8.33대1(120명/999명) 순이다. 

유일하게 경쟁률이 하락한 학교는 경기과고다. 정원내 기준 2019학년 19.69대1(120명/2363명)에서 10.48대1(120명/1257명)로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9학년 동일 인원 모집에 2363명이 지원한 것에 비해 지원자가 1000명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6년간 경기과고의 정원내 경쟁률은 2020학년 10.48대1(120명/1257명), 2019학년 19.69대1(120명/2363명), 2018학년 17.88대1(120명/2145명), 2017학년 17.42대1(120명/2090명), 2016학년 20.20대1(120명/2424명), 2015학년 20.30대1(120명/2436명)의 추이를 보였다. 2016학년까지 2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왔다. 이후 학력인구 감소로 다소 하락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2년 전 경쟁률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올해 다시 경쟁률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다만 경쟁률이 낮아진 원인은 학교경쟁력 약화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경기과고는 여전히 영재학교 가운데서도 우수한 대입실적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대신 올해 3단계로 전형방법을 바꾼 영향이 컸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한 교육전문가는 “그동안 경기과고는 여타 영재학교에서 1,2단계로 나눠 실시하는 서류평가와 영재성검사를 1단계로 통합한 전형방법이 특징이었다. 원서를 접수한 지원자 전원에게 영재성검사 자격을 부여해왔던 셈이다. 중복지원이 가능한 상황에서 다른 학교들과 달리 영재성검사를 확실히 치를 수 있는 만큼 수험생들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며 “그렇지만 올해부터 서류평가 영재성검사 캠프의 3단계로 전형이 바뀌었다. 서류평가가 분리되면서 2단계에서 영재성검사 응시가 가능한 인원도 800내외로 줄었다. 서류전형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한 수험생들이 다른 학교에 지원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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