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영재학교] '의대채널 더이상 아니다' 8개교 '의대 희망자 거부'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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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영재학교] '의대채널 더이상 아니다' 8개교 '의대 희망자 거부' 명시
  • 강태연 기자
  • 승인 2020.02.0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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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학 특기자전형 폐지 주목해야 ..우선선발 변동사항 확인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1 영재학교 입시를 겨냥한 수험생들은 우선 올해의 환경 변화를 주목해야한다. 영재학교는 더이상 의대진학의 채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모든 영재학교에서도 요강을 통해 의대진학 희망자를 거부하고 있는 데다 의대입시 지형에서도 문호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2019학년 서울과고에서 의대진학자가 31명이나 배출된 것을 통해 의대진학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정적으로 영재학교 진학은 의대입시 준비에 적합하지 않다. 학종과 교과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들이 모인 곳에서 성적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뿐아니라, 추천서를 작성해주지 않아 자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의대 지원폭을 줄인다. 과거 영재학교 학생들이 의대진학의 루트로 알려졌던 특기자전형의 경우 2021대입전형 시행계획상 폐지가 예고된 상태며, 논술도 매년 비중이 줄고 있다. 정시는 영재학교 특성상 재수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불이익을 안을 수밖에 없다. 의대입시의 불리함은 물론 영재학교 자체적으로 추천서를 작성해주지 않거나 교육비/장학금 환수, 수상실적 삭제 등을 통해 의대진학자에게 불이익을 부여하고 있다. 영재학교뿐 아니라 과고에서도 의대진학이 설립취지와 운영목적을 모두 거스른 다는 점에서 의대진학을 희망학생들은영재학교/과고로의 진학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지금까지 실시한 영재학교 입시에서의 변동사항과 이슈도 숙지할 필요도 있다. ‘우선선발’의 경우 입시에 영향을 주는 큰 요인 중 하나로, 지난해의 경우 2019학년까지 우선선발을 실시하지 않던 인천영재가 2단계에서 우선선발을 실시했다. 2021학년의 경우 서울과고 지역인재 우선선발 제도의 확대가 예고된 상황이다. 사회통합전형에서는 경기과고가 지필평가 등의 시험을 치르지 않는 추천관찰전형을 2019학년부터 도입했다. 이슈로는 영재학교 합격 이후 3학년2학기를 불성실하게 보냈다고 판단한 학생들의 합격취소 사례 등이 있다.

영재학교 입시의 첫 관문인 서류평가는 대부분 자소서 학생부 추천서 등을 종합평가하는 방식이다. 영재학교 관계자들은 자소서를 통해 학생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과장하기 보다는 진솔하게 작성하는 것이 입학담당관에게 보다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사실 위주로 기록하되 단순히 나열하지 말고 변화와 성장과정이 드러나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추천서의 경우 무엇보다도 학생을 잘 아는 교사가 작성하는 것이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다. 학생과 교류했던 구체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기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합격의 관건으로 인식되는 영재성검사의 출제유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도 뜨겁다. 객관식인지 단답형인지 서술형인지, 몇 교시에 걸쳐 출제되며 각 교시 어떤 과목이 다뤄지는지, 몇 문항 나오고 어떤 풀이과정이 합격에 가까울지 까지 현장의 궁금증은 구체적이다. 그렇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매년 틀을 정하진 않는다"는 공통의견을 내놓는다. 그 이유는 사교육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 사교육이 예상하지 못하는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매년 유형과 문항 수 등이 바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개 요강의 내용이 다소 추상적인 탓에 사교육업체에서는 응시자들의 복기로 만들어진 기출문항을 통해 유형학습을 제공하기도 한다. 기억에 의존해 문제를 복기하다보니 정확도가 떨어지고 왜곡된 내용이 많다는 단점이 발생한다. 복원과 전파 과정에서 본래 의도를 잃고 선행학습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서울과고는 4년째 입시 전 기출문제를 단독으로 공개하고 있다. 출제된 문항 중 몇 개 문항을 공개하고 문항별 출제의도/출제근거 등을 공개했다. 2020학년 기출문제의 경우, 출제된 문제지 자체를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서울과고는 2020학년을 기점으로 매년 전형별 기출문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공개된 문항과 유사한 유형이 다시 출제될 가능성은 낮지만 전형과 관련된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영재학교 입시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모든 영재학교가 의대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을 거부한다는 것을 숙지해야 한다. 영재학교에서 의대로 진학하는 루트로 여겨진 특기자전형도 2021대입에서 폐지된 점을 봤을 때, 영재학교에서 의대로의 진학의 통로가 더 좁아졌다고 볼 수 있다. /사진=한국영재 제공
수험생들은 모든 영재학교가 의대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을 거부한다는 것을 숙지해야 한다. 영재학교에서 의대로 진학하는 루트로 여겨진 특기자전형도 2021대입에서 폐지된 점을 봤을 때, 영재학교에서 의대로의 진학의 통로가 더 좁아졌다고 볼 수 있다. /사진=한국영재 제공

<의대진학 희망자 지원 삼가야.. 학교 제재, 진출 가능한 전형 축소>
의학계열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고입대상자들은 영재학교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든 영재학교가 설립취지와 운영목적과 반대되는 의대진학 희망자의 입학을 거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은 물론 의대로 진출할 수 있는 전형 자체도 점차 축소되고, 영재학교에서 의대진학을 준비하는 것에 불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점차 확대될 예정인 정시의 경우 영재학교 특성상 재수를 통해 준비해야 하고, 학종에서는 추천서 작성도 해주지 않아 추천서를 필요로 하는 대학에는 지원이 불가능하다. 과거 영재학교에서 의대로 진학하는 루트로 여겨진 의대의 특기자전형은 2021대입전형 시행계획 기준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논술의 경우도 매년 모집인원을 축소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영재학교에서는 의대진학 희망자에게 불이익을 부여하고 있다. 추천서를 작성해주지 않는 것을 포함해 최근 서울과고는 의대지원 시 교육비/장학금 등을 회수하거나 교내 수상실적을 삭제하는 등의 방안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의대 전형이 영재학교와 잘 맞지 않다는 점과 영재학교에서도 의대진학을 막는다는 점에서, 의대진학을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영재학교 진학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영재학교에서 의대를 진학하는 인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2019학년 서울과고의 경우 31명의 의대진학자가 나온 것으로 조사돼 2012학년 이후 역대 최다 인원으로 조사됐다. 당시 의대모집인원이 역대 최대임을 고려하더라도, 졸업인원 130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23.8%가 의대를 진학한 것이다. 서울과고뿐 아니라 경기과고 10명(8.3%), 대전과고 6명(6.9%) 등 수도권에 가까워질수록 의대진학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영재학교 학생들은 어떤 전형으로 의대로 진학한 것일까. 과거 영재학교에서 입시루트로 알려졌던 특기자전형은 2019학년 의대입시 전형별 비율이 1.5%(45명)뿐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영재학교 학생의 의대진학 루트라 보기 힘들다. 결국 특기자전형을 제외한 추천서 없는 학종/교과, 논술, 정시 등으로 진학을 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영재학교 내에서도 성적이 좋은 최상위권 학생들은 학종/교과를 충분히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재학교의 의대지원은 불리한 조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영재학교에서 의대진학 희망자를 입학부터 거부하고 있고, 진학이 가능한 루트라 여겨지는 전형들이 점차 축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2024수능을 치루는 2021학년 신입생은 서울 주요 16개대에서 정시비율이 4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고된 상태지만, 영재학교의 특성상 수능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정시로 의대를 가기 위해선 재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논술과 특기자전형은 매년 축소되는 추세다. 논술의 경우 의대 전형비율이 2017학년 11.3%(280명)에서 2018학년 10%(253명), 2019학년 8.6%(253명), 2020학년 6.6%(193명)의 추이다. 특기자는 2017학년 2.1%(53명), 2018학년 1.8%(45명), 2019학년 1.5%(45명), 2020학년 1.3%(37명)의 추이로 2021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선 2020학년에 특기자를 선발한 고대와 연대도 모두 전형을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종의 경우 매년 모집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영재학교 학생들의 경우 우선적으로 추천서를 제출해야 하는 곳으로의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진학 시 선택지를 좁히게 된다. 2020학년 모집요강 기준, 대표적으로 서울대의 경우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 모두 추천서를 필수서류로 구분해 진학자체가 불가능하다. 서울대뿐 아니라 가톨릭대(학교장추천/가톨릭지도자추천), 연세대(활동우수형/기회균형), 연세대 미래(학교생활우수자/강원인재/기회균형), 이화여대(미래인재), 중앙대(다빈치형인재/탐구형인재), 한림대(학교생활우수자/지역인재)에서 추천서를 필수 제출서류로 구분했다. 필수 서류가 아니더라도 선택사항을 통해 추천서를 제출하는 곳도 있다. 가톨릭관동대(CKU종합1), 경희대(네오르네상스) 고려대(학교추천Ⅱ), 울산대(종합면접/지역인재) 등으로, 의대입시가 최상위권 학생들이 경쟁한다는 점에서 추천서 여부는 당락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교과전형은 다른 유형의 고교보다 영재학교에서 준비하기 더욱 어려운 전형이다. 입학부터 최상위권 학생들을 가려 신입생을 선발하는 영재학교에서 교과성적을 유지하는 것 자체도 너무나 비효율적인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학교에서도 의대진학을 막는다. 요강에 명시를 하거나, 매년 입시 전 실시하는 입학설명회에서 첫 순서인 교장 인사에서부터 의학계열 진학을 희망한다면 진학을 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언급하는 점을 보더라도 의대진학 희망자들의 입학을 꺼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재학교는 전국 8개교가 모두 국공립으로 운영되며 이공계인재 육성을 위한 국가지원을 받는 학교들이다. 영재학교는 이공계열 인재육성이라는 목표아래 주어지는 특혜가 상당하다. 다른 고교 유형보다 재정지원이 풍부한 데다 교육과정 편성권한도 주어진다. 선발권 측면에서도 영재학교는 ‘특차’ 성격으로 교육부 제재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전형을 설계할 수 있다. 영재학교에서 의대행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이유다. 영재학교뿐 아니라 과고도 동일한 이유로 의대진학을 막고 있다.

영재학교들은 자체적으로 의대 진학을 목표로 밝힌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부여하고 있다. 의대 진학자들에게 3년간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지원금 등을 회수하거나 졸업식 시상에서 배제하기도 한다. 의대진학에 필요한 추천서를 써주지 않는 것도 의대진학자에게 부여되는 불이익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과고에서 재학생이 의학계열 진학시 1인당 1500만원 내외의 교육비와 함께 장학금도 회수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수상실적에서도 이름을 제거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 교육전문가는 “의대진학을 희망하는 인원이 영재학교로 진학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맞지 않는 행위다. 영재학교 설립취지와 운영목적에도 어긋나 학교에서도 환영하지 않는 상황이며, 의대입시에서 자체적으로 제약을 받는 상황이 발생한다. 영재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교육비/장학금 환수, 시상내역 삭제 등을 통해 진학을 막고 있긴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바랄 수는 없다. 영재학교를 다니고 의대를 지원하는 것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각 대학들에서 영재학교/과고 학생들이 지원을 막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영재학교 진학 후 의학계열을 지원하려는 학생/학부모의 인식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 간혹 의대진학에 대한 진로가 고교 도중 결정될 수 있고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는 학생/학부모들의 의견이 있지만,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다. 진로에 대한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과학인재 양성’이라는 목적을 위해 국가에서 지원하는 영재학교를 진학한 것이 문제이기도 하고, 이공계열 진학 이후 의학계열 진학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과학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과고/영재학교에 진로가 뚜렷하지 않은 상태로 진학해 대입 시 의대로 지원서를 넣는다는 것은, 진정으로 이공계열 진학을 꿈꾸는 다른 학생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영재학교 입시 ‘변수’.. ‘우선선발’ ‘사회통합전형 변화’ ‘합격취소 가능성’>
학교별로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영재학교는 입시는 기본적으로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검사, 3단계 캠프 순으로 진행된다. 입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험생들은 영재학교 입시의 특징인 ‘우선선발’을 이해해야 한다. 2020고입에서 8개 영재학교 가운데 7곳이 실시하는 우선선발은 전형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2019학년까지는 6곳이었지만 인천영재에서 지역인재 우선선발 제도를 도입해 7곳으로 늘어났다. 2021학년에는 서울과고가 지역인재 우선선발인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광주과고 대구과고 세종영재 3개교는 1단계에서 우선선발을 실시해 실질적으로 학생의 학교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8개교 중 유일하게 경기과고가 2019학년부터 정원외 모집에서 ‘무시험’이 특징인 사회통합대상자 추천관찰전형을 도입한 부분도 눈여겨 볼만 하다. 3단계의 전형이 모두 끝나더라도 남은 2학기도 신경써야 한다. 합격 이후 학생부를 통해 2학기를 성실하게 생활했는지 여부에 따라 불합격처리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과고에서는 2017학년 신입생 2명을 2학기 내신하락을 근거로 합격을 취소했다. 

- 우선선발.. 2020 인천영재 2단계 우선선발 실시, 2021 서울과고 지역인재 우선선발 확대 예고
영재학교의 우선선발은 영재학교 입시에서 가장 큰 변수다. 학교별로 실시하는 단계는 다를 수 있지만, 단계별로 우선선발을 실시해 다음 단계 전형을 면제받는 방식이다. 우선선발 대상자라 하더라도 다른 지원자들과 함께 전형일에는 참석해 면접 등 별도의 프로그램을 받는다. 학교들이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이유는 영재학교가 늘어나면서 우수인재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매년 3월마다 공개되는 모집요강을 통해 수험생들은 반드시 우선선발 실시여부와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0신입생 모집에서는 광주과고 대구과고 세종영재가 1단계 우선선발을 실시했다. 2018학년까지는 대구과고와 세종영재만 실시했고, 2019학년부터 광주과고도 1단계 우선선발을 실시했다. 광주과고와 대구과고는 1,2단계 전형에 우선합격자를 선정할 수 있다는 점을 모집요강에 명시했다. 두 학교 모두 구체적인 선발규모를 밝히지 않았고, 세종영재는 5명 내외로 모집했다.

2단계에서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학교는 광주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서울과고 인천영재 한국영재 6개교다. 지난해부터 인천영재도 우선선발을 실시했다. 광주과고는 1단계와 동일하게 선발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대구과고는 1,2단계 우선선발 인원을 합쳐 30% 이내로 선발했다. 대전과고와 한국영재는 2단계 전형으로 각 20명 이내를 우선 선발했다. 인천영재는 인천 지역 10개 자치구와 인천 제외한 16개 광역시도에서 가장 탁월하다고 판단되는 지원자 각 1명 이내를 선발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와 서울외 16개 광역시도에서 각 1명 이내로 41명 이내를 선발했고 수학과학 특정영역 우수인재는 선발규모를 명시하지 않았다. 서울과고는 2021학년부터 41개 단위지역별에서 기존 1명 이내로 선발하던 범위가 2명까지 우선선발하도록 확대된다.

유일하게 우선선발을 실시하지 않는 경기과고의 경우 2018학년까지는 1단계에서 우선선발을 실시했지만, 2019학년부터 폐지했다. 2018학년까지는 1단계 서류평가와 영재성 검사를 함께 실시하고 정원의 30% 내외의 인원을 우선선발했다. 2019학년부터는 우선선발을 실시하지 않고 지원자 전원이 마지막 전형인 영재성캠프까지 실시해야 합격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 당시 경기과고 김민철 영재선발부장은  우선선발 폐지 배경에 대해 "최근 들어 영재학교 입시에서 중복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우선선발이 큰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과거 우선선발은 여러 영재학교들이 일정을 달리해 중복합격자가 발생할 수 있어 우수인재들을 먼저 확보하려는 목적이 컸지만, 8개 영재학교가 영재성검사 일정을 통일하는 형태가 자리 잡은 이후로는 우선선발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사회통합전형.. 경기과고 ‘무시험 추천관찰’
2018학년부터 영재학교 입시에서는 사회통합대상자로 불리는 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 제12조2항 해당자를 위한 ‘정원외’ 전형의 변화가 있었다. 경기과고의 경우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별도의 지필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무시험’ 추천관찰전형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부터 추천서 반영 방식이 변경돼 추천인 수는 3명 그대로지만, 기존 최초추천인과 연계추천인 2인이 구분작성한 것과 달리 모두 동시에 추천서를 작성해야 했다. 서류평가에서 중학교의 교육활동을 평가에 최대한 반영해 공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무시험’이 특징인 추천관찰전형은 지난해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관찰, 3단계 영재성캠프로 진행됐다. 일반전형과 달리 영재성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3단계 캠프에서도 시험 형태로 실시하는 ‘연구 설계 및 해석’의 과정 없이 자기주도적 탐구활동과 면접만 진행하는 차이다. 대신 교원의 추천을 강화하기 위해 3부의 추천서를 요구했다. 처음 실시된 2019학년에는 최초추천인과 연계추천인 2인이 구분됐다. 최초추천서는 지원자를 직접 지도하며 수학/과학 분야의 영재성을 발견한 교사가 작성해야 했다. 연계추천교원은 최초 추천인으로부터 추천서 작성을 의뢰받은 교사다. 반면 지난해에는 추천인 3명이 동시에 추천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경기과고 추천관찰전형의 변화는 소외계층의 영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국가에서 제공하는 질 높은 영재교육의 기회를 부여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경기과고 김민철 영재선발부장은 “시험을 통해 현재 학생이 가진 능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과학계를 이끌어 갈 이공계 영재 육성이라는 경기과고의 교육철학에 맞게 잠재력에 중점을 두고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해보자는 의미에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3학년 2학기 내신관리 유의.. ‘합격취소’ 가능 
전형이 모두 완료되고 합격이 예정된 지원자들의 경우 2학기 학교생활도 충실해야 한다. 2017학년 대전과고에서는 실제 3학년2학기 내신등급이 하락한 학생 2명을 합격취소한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영재학교 지원자는 1학기가 끝날 무렵 합격소식을 받기 때문에 8개교 모두 3단계 전형 이후 합격예정자들을 대상으로 2학기 학생부를 받고 있다. 대전과고에서 합격취소된 2명의 학생들은 2017학년 신입생으로 입학해 학교를 다니던 도중 1년 여 간의 행정소송 끝에 법원판결로 합격취소 처분을 받았다. 

8개 영재학교에서는 모두 2학기 학생부를 제출받아 영재학교 교육과정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합격을 취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요강을 통해 명시하고 있다. 합격취소 사례가 실제로 있었던 대전과고의 경우 2020학년 모집요강을 통해 2학기 출결, 교과성적, 봉사활동, 학교폭력, 입학 전 과제 수행능력 등을 점검한다고 명시했다. 고교 입시 중 가장 먼저 시작해 1학기가 끝나는 7~8월에 입학전형이 마무리되는 영재학교 입시 특성상 3학년2학기 중학교 교육과정을 소홀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대전과고, 서울과고 인천영재의 경우 3단계 합격자/합격예정자와 최종합격자를 구분해 발표하기도 한다. 3학년2학기 학생부 반영으로 실제 합격취소된 전례가 있는 만큼 영재학교 지원자들은 최종합격까지 입시가 마무리될 때까지 학교생활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 첫 관문’ 서류평가 가이드.. 영재학교 관계자의 조언>
많은 수험생들이 영재학교 입시를 준비하면서 사교육의 유혹을 느낀다. 영재학교 입학전형의 2,3단계와 관련된 사교육이 끊임없이 선행학습을 강조하는 분위기에 휩쓸리기 때문이다. 이는 서류평가에 대한 부담으로도 이어진다. 최상위 수준 내신을 유지해야 하고 자소서와 추천서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영재학교 관계자들은 현재 잘하는 것보다는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선발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는 서류평가의 기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서류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제대로 드러내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영재학교 관계자들은 내신성적보다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서울과고 입학부장은 “B를 받은 과목이 있다며 지원 가능하냐 하시는데 교과성적이 어떠하든 지원에 제한은 하지 않는다”며 “정말 우수한 학생인데 시험 한 번 못 볼 수 있어 학교생활기록부 관찰소견서 자기소개서를 종합판단해 영재성이 충분히 있다 여겨지면 1단계 통과를 시키고 있으니 B과목이 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세종영재 김민주 입학관리부장도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배경을 설명하면서 “내신이 낮더라도 정말 영재성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 싶다. 가능성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서류에는 ‘학생의 성취에 대한 과정과 변화과정’이 제대로 드러나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소질과 잠재력을 가지고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학생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광주과고 정원영 입학관리부장은 “기본적으로 내신은 당연히 중요하다. 지원자의 학교생활을 요약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내신 외에도 유의미한 부분은 많다. 교내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성적이 점점 향상되거나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등의 내용도 본다. 교내에서 특정 부분에 우수하게 활동했는지도 본다. 결국 어디서나 당연히 봐야 할 것들을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학교의 교풍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도 있다. 기본적으로 지원하려는 학교의 교훈과 인재상 등을 먼저 숙지하고, 학교의 교육목표와 교훈에 부합하는 인재인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영재 관계자는 “한국영재의 교훈이 ‘창의 열정 봉사’다. 서류평가할 때 우리학교의 교육목표와 교훈 비전에 부합되는 학생을 선발한다. 입학담당관들이 평가할 때 ‘평가표’를 활용한다. 양식은 학생서류를 보고 평가내용을 기재하고 평가하게 되어 있다. 평가할 때 이것에 얼마나 부합되는지를 본다”고 설명했다.

- 자소서, ‘자신의 이야기’ ‘구체적 묘사’ ‘성장과정’ 서술
학생 본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써야 한다는 점이 자소서 작성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라고 영재학교 관계자들은 전한다. 한국영재 한 관계자는 “학생이 써야 할 자소서에서 ‘사료된다’ 식의 표현으로 50대의 향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학생이 쓴 글이 분명한 글을 읽다 보면, 여러 부분이 특별해 보인다. 워낙 ‘손을 대시는’ 분이 많은 것이다. 사실이 아닌 걸 쓰거나 통째로 뜯어고치거나 하는 건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자신의 자질과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충분한 설득력이 있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조언도 있었다. 특히 영재학교인 만큼 이공계열로 뚜렷한 진로를 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서울과고 입학부장은 “서울과고에 학생이 왜 지원하는지, 미래에 어떤 활동을 할지를 쓰게 되는데, 정말 중요한 건 과학기술자로서 미래의 리더가 될 학생인지다. 과학기술자로서 미래의 리더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각오와 자세가 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 물론 수학 과학에서 뛰어난 학생이어야 한다. 흥미나 특기를 잘 서술하라. 인문학 특성, 어려운 환경 극복, 봉사성 등 자신이 내세우고 싶은 특별한 경험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쓰라”고 전했다.

단순히 자신의 성취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수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지원자가 느낀 변화와 성장도 중요한 평가항목이 될 수 있었다. 대전과고 전경수 입학부장은 “자신의 스펙 등을 많이 나열하기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흔히 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이 있는 경우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올림피아드는 지원자가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 중 한 가지에 해당하고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경험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지원자의 변화와 성장이다. 일례로 올림피아드에 응시해 모두 떨어졌다고 자기소개서에 기술한 학생도 1단계 전형에서 합격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영재의 경우 자소서 증빙서류를 제출할 수 있지만 그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국영재 한 관계자는 “02학번부터 증빙서류를 받았다. 라면박스 사이즈가 평균 사이즈로 택배로 온다. 유치원 다니던 시절의 그림일기부터 보내온다. 시험 친 모든 게 다 100점이라고 철해서 보내온다. 영재원에서 만든 종이비행기 물풍선시험 누구나 다 보낸다. 불합격하면 돌려달라고 하나밖에 없다고 하는데, 우린 돌려주지 않는다. 게다가 실제 받아보면 의미도 없다. 3000명 가까운 학생 것을 보는데 건지는 건 5~10명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만은 보여주고 싶다’ 하는 게 있다면 사진을 찍어서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추천서, ‘구체적 사실 근거’ ‘학생을 잘 아는 추천인’ 유리
추천서 내용의 경우 영재학교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구체적 사실을 강조했다. 서울과고 입학부장은 “대부분이 미사여구로 가득 차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서울과고 지원할만한 학생이라면 다 추천할만하기 때문”이라며 “미사여구보다는 학생에 대해 구체적으로 써주시면 좋겠다. 어떤 수업을 했고 어떤 식으로 활동을 해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탐구의지 방향으로 자세히 쓰는 게 바람직하다. 칭찬일변도는 아무런 고려 대상이 안 된다”고도 말했다. 대전과고 전경수 입학부장도 “자기소개서나 학교생활기록부를 참고하여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올바른 것이 아니다”라며 “선생님이 학생과 직접 교류한 사실이나 관찰한 구체적 사실을 기반으로 자기소개서나,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드러나지 않는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학생을 잘 아는 교사가 추천서를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있었다. 한국영재 관계자는 “학생을 정말 좋아하고 아껴주고, 그 학생의 미래를 위해 힘들지만 과외시간을 이용해 써줄 선생님께 부탁 드려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추천서의 양이 적은 게 문제가 아니라 ‘알맹이’가 없는 게 문제가 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있는 얘기를 되풀이할 뿐 추천서를 통해 얻는 정보가 없는 상황 등이다. 그저 ‘수과학에 능력이 뛰어나다’고 추천한다면, 우리는 그 재능을 알 수 없다. 적어도 1년 이상 교류가 있는 분께 부탁하는 게 도움이 될 듯하다. 학생의 수학 과학 분야의 영재성 창의성을 담아줄 수 있는 분이면 된다”고 말했다.

<매년 바뀌는 영재성검사.. ‘사교육 영향력 배제 노력’>
영재학교 입시는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검사, 3단계 캠프로 총 3단계 전형으로 구성된다. 전반적인 틀은 공개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별로 공개되지 않는 편이다. 전형과정 내의 평가는 세밀하지만 전형안내가 구체적이지 않은 이유는 사교육 훈련으로 만들어진 영재를 배제하기 때문이다. 매년 사교육이 예상하지 못하는 문제를 출제해야 하기 때문에 해마다 유형, 교시, 문항 수, 활용 교과목 등이 바뀐다. 기출문제를 복기해 반복하는 유형학습 위주의 사교육으로는 대비할 수 없는 이유다.

영재학교 입시문제의 출제는 선심위(영재교육대상자 선정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른다. 선심위는 학내외 관계자들로 구성한 위원회로 입학요강부터 최종합격자 결정에 이르기까지 입시 전반의 결정을 하는 기구다. 학교마다 선심위가 강조하는 건 진정한 영재의 선발과 함께 ‘사교육 영향 배제’다. 영재학교 입시의 틀을 선도한 한국영재의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나올지 경향은 알 수 있지만 매년 출제팀이 만들어지고 동일인이 출제팀에 매년 합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나올지는 당일까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할 정도다.

가장 큰 사교육 영향은 선행학습의 문제다. 영재성검사가 지필고사 형태인 만큼 선행학습이 필요할 것이라 여길 수 있지만, 이는 터무니 없는 편견이라는 게 현장 입장이다. 8개 영재학교 모두 강조하는 건 '중학교 교육과정 내 출제'다. 한국영재 관계자는 "출제팀은 중1, 2, 3의 교과서와 참고서를 갖고 출제한다. 중학교를 벗어난 고교과정에 대해선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서울과고 관계자도 "철저하게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하며, 출제 이후 중학교 교사들을 모셔서 중학교 과정을 혹시나 벗어나진 않았는지 검토도 한다. 각 문제는 중학교 무슨 교과의 어떤 단원 몇 페이지까지 명시할 정도"라고 말했다.

사교육 영향의 또 다른 문제는 ‘유형학습’이다. 학원마다 복기한 기출문제를 통해 지원희망 학교의 기출문제에 맞춰 '훈련'을 반복한다. 영재학교들이 매년 출제유형과 문제풀이시간을 정하지 않고 출제에 임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입시문제가 유형화될 경우 곧바로 이를 대비하는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고 관계자는 "매년 유형훈련을 배제한 출제를 지향한다. 학교 입장에선 사교육이 따라오지 못할 문제를 출제하느라 매년 바꾼다. 다만 사교육과 끝 없는 평행선을 걷는 것 같다. 사교육 입장에선 많은 정보를 주겠다는 것일 수 있지만, 학교 입장에선 훈련을 통한 만들어진 영재는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영재학교 모두 사교육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관계자들은 영재학교 입시에서 출제돼는 문제들은 모두 영재성이 있다면 사교육 없이도 얼마든지 해결 가능한 문제라며 대다수 학생들이 사교육을 경험하고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사회적 현상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사교육 없이 합격한 학생들도 있고 사교육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학생들도 상당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교육을 받고 입학한 학생들이 적응에 힘겨워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광주과고 관계자는 “분명한 건 중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사교육 없이 입학한 학생들도 존재한다. 이 아이들은 처음엔 적응을 힘들어하지만 곧 학교에 융화되고 오히려 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교육을 받고 온 친구들이 오히려 1학년1학기까지는 버티지만 2학기 가면서 티가 나기 시작하고 2학년 되면서 힘들어한다. 출제되는 문제들은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므로, 무엇보다 스스로 학습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입시 전 서울과고 ‘2019 기출문제 공개’.. ‘4년연속’ 단독공개, 2020학년 문제지 첫 공개>
지난해 입시에서도 서울과고만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2019학년 입학전형 2,3단계 기출문제를 공개했다. 2016학년부터 4년째 기출문제를 단독으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원서접수가 4월16일부터 19일까지고 2019학년 기출문항 공개 시점이 4월1일이었던 점을 봤을 때, 수험생들이 전형에 참고할 수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의학계열 진학 억제 방안과 함께 2020학년 입학전형 기출문항도 미리 공개해, 홈페이지를 통해 5년간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상태다. 영재학교가 최고 선호도를 자랑하는 고교유형인 만큼 출제문항의 난이도와 유형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다른 영재학교들이 사교육 성행을 우려 기출문제 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서울과고만이 과감하게 기출문제 공개해 수험생들의 편의를 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

2,3단계의 영재성검사와 캠프는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된다. 서울과고의 2단계는 영재성/사고력 검사와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로 나뉜다. 영재성/사고력 검사는 영재성과 수학/과학에 대한 학문적성, 언어이해력, 수리능력 등을 평가한다.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에서는 창의성, 문제해결력, 융합적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수학과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과학에서 과목별 단원간 융합, 과목간 융합된 문항이 출제될 수 있으며 국어과목을 통한 언어능력도 측정하는 특징이다. 중학교 내신문제 수준이 아닌 창의성 영재성을 측정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3단계 과학영재캠프에서는 과제수행능력 창의성 리더십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기출문제는 서울과고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9학년의 경우 입학전형 전체 문항은 아니지만 2단계와 3단계 검사별 대표문항 11개를 공개했다. 2단계 영재성/사고력 검사 6문항,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 4문항과 3단계 과학영재캠프 1문항이다. 문항마다 출제의도와 함께 중학교 해당과정을 명시한 출제근거를 붙여 이해를 도왔다. 서울과고 관계자는 기출문제 공개에 대해 "중학교과정 내 범위 출제로, 사교육 없이 충분히 풀 수 있다는 근거로 공개하는 것"이라며 "같은 유형의 문제가 올해도 출제되리란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2020학년의 경우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Ⅰ,Ⅱ 시험지와 3단계 전형 문제가 문제지 형태 그대로 올라왔다. 기존에 올라왔던 몇 개의 문항이 아닌 전 문제가 공개됐다. 출제된 문항이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났다는 논란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서울과고는 2020학년을 기점으로 매년 전형별 기출문제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된 자료에는 출제의도와 출제근거 등의 문제를 설명하는 내용은 없지만, 매년 기출문제에 대한 설명을 공개하는 시점이 4월인 점을 봤을 때 추가적인 공개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 2단계 영재성/사고력검사.. 국어1문항, 수학3문항, 과학2문항
2019학년 2단계 영재성/사고력검사에서 공개된 첫 번째 문항은 언어이해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국어 문항이다. 고유어와 한자어의 대응에 대해 묻고 있다. 순우리말인 ‘고치다’에 대응하는 다양한 한자 다의어를 상황에 따라 정확히 사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다.

수학영역에서 공개된 문항은 3문항이다. 각각 이차함수의 그래프와 최대/최소, 정다면체의 정의와 삼각형의 닮음 조건, 도형의 합동과 평면도형의 성질을 활용하는 문제들이었다. 문항1은 이차함수의 그래프의 성질을 이해하고 최댓값을 이용해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해야 했다. 문항2는 정십이면체의 뜻을 알고 닮음비를 이용해 선분의 길이를 구하는 문제였다. 문항3은 도형의 성질을 이해하고 평행이동 회전을 활용해 원하는 타일의 개수를 구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과학영역은 2문항이 공개됐다. 문항1은 기체의 압력과 부피의 관계를 묻는 문제였다. 동일한 부피에서 기체의 압력이 다른 공기가 동일한 압력이 될 때 기체의 부피를 구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문항2는 여러 가지 단열제의 예시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단열구조를 추론하는 문제였다.  

- 2단계 창의성/문제해결력검사.. 수학1문항, 과학3문항
창의성/문제해결력검사의 문항1은 수학문항으로 3개의 소문항이 함께 제시됐다. 삼각형의 닮음조건과 닮은 도형의 성질을 활용하는 내용이었다. 삼각형에서 평행선과 선분의 길이의 비를 이용해야 풀 수 있었다. 삼각비를 통해 삼각형의 넓이를 구해야 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응시자가 심각형의 닮음을 파악해 삼각형들의 넓이 사이의 관계를 구할 수 있는지도 평가했다.

문항2~4는 단원별/과목별로 융합된 과학문제들이 출제됐다. 문항2는 그림을 포함한 제시문과 3개와 소문항으로 구성됐다. 힘이 한 일과 속력이 일정하게 변하는 운동에 관련된 문제였다.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를 파악해 주어진 상황에 적용할 수 있어야 했다. 속력이 일정하게 변하는 운동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했다. 일과 에너지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어야 풀 수 있었다. 일의 양에 대한 정확한 계산을 요구하는 내용도 있었다.

문항3은 금성과 지구에 대한 제시문과 3개의 소문항이 있었다. 지구와 달, 태양계 천체의 운동, 화학반응과 화학반응식 등의 개념을 융합해 출제됐다. 자전과 공전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을 이해해 접근해야 했다. 첫 번째 소문항은 행성의 공전/자전과 위상변화에 대한 내용을 이해해 금성에서 바라본 지구가 어느 쪽에서 어떤 모습으로 관측될지 추론해야 했다. 두 번째 소문항은 힘이 작용해 속력은 일정하지만 방향이 바뀌는 운동인 원운동의 개념을 금성과 지구의 공전궤도운동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했다. 세 번째 소문항은 금성과 지구에서의 황산구름 형성과정을 화학반응식을 이용해 표현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문항4는 식물의 작용, 이온 사이의 반응, 일과 에너지에 대해 모두 이해해야 해결이 가능했다. 그림이 포함된 2개의 제시문을 읽고 3개의 소문항에 대한 답안을 작성해야 했다. 식물에서 일어나는 광합성과 호흡의 관계를 이해하고, 앙금생성반응으로 이온의 종류를 알아내야 문제를 풀 수 있었다. 첫 번째 소문항은 식물의 호흡을 확인하는 방법을 이해해 제시된 실험에서의 화학반응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소문항은 증산작용의 원리와 일과 에너지의 개념을 이해해 증산작용에 의해 형성된 물관 속 압력을 측정하는 장치를 고안하는 문제였다.

- 3단계 과학영재캠프 '실험'.. 중학교 과정 전체 포함
과학영재캠프는 지원자의 과제수행능력 창의성 열정 인성 등을 평가하는 단계다. 1박2일의 캠프 기간 동안 실험과 면접평가 등을 실시한다. 

3단계에선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하는 1개문항이 공개됐다. 열량계와 샤를법칙을 이용해 물질의 용해열을 측정하는 문제였다. 실험준비물, 유의사항, 과제해결을 위한 참고사항을 제시하고 4개의 과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기체의 부피 변화로부터 온도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지원자들은 둥근 플라스크와 수조를 활용해야 했다. 특히 정확하고 정밀한 결과를 얻기 위해 정교하게 실험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했다. 과학실험의 기초역량인 관찰과 측정, 핵심역량인 자료분석과 결론도출을 평가하는 문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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