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전 논술’.. 인문/자연 “예시답안 기반 훈련 중요”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성신여대가 최근 발간한 2026논술가이드북에 담긴 합격생과 교사의 조언을 종합하면, 논술 준비의 핵심은 기출문제 반복과 모범답안 분석이다. 인문계는 기출 분석과 개요 작성, 글씨 연습까지 포함한 전반적 준비가 필요하며, 자연계는 수학 개념을 기반으로 한 논리적 서술과 채점 기준 분석이 중요하다. 특히 성신여대 논술고사는 수능 이전인 9월에 실시되기 때문에 논술과 수능을 병행한 학습 전략도 필요하다.

특히 교사들은 글씨 등 답안지 작성 연습도 필수라고 강조한다. 논술은 결국 손글씨를 평가자에게 보여주는 시험이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안에 답안을 깔끔하게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합격생들은 기출문제 반복 풀이, 성신여대 논술 특징 분석, 수능최저 대비 병행이 공동된 전략이었다. 특히 논술이 글을 잘 쓰는 사람만의 전형이라는 오해를 버리고,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성신여대 2026논술가이드북에는 전형일정과 전형안내는 물론, 논술고사 개요와 유의사항, 교사가 바라보는 논술고사 특징과 준비 팁, 성신여대생이 알려주는 합격전략, 입시결과 분석, 2025학년 기출문제와 2026학년 모의논술고사 문항이 담겼다. 수험생들은 교사와 합격생의 팁에 따라 논술고사를 준비하고, 2025학년 기출과 올해 모의논술고사 문항을 통해 반복학습을 진행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신여대가 최근 논술 준비 팁과 기출문항이 담긴 2026논술가이드북을 공개했다. /사진=성신여대 제공
성신여대가 최근 논술 준비 팁과 기출문항이 담긴 2026논술가이드북을 공개했다. /사진=성신여대 제공

<교사가 바라본 성신여대 논술.. “기출 기반 정답 분석과 답안지 작성 연습 필수”>
가이드북에는 고교 교사가 바라본 성신여대 논술고사 특징과 준비 팁이 담겼다. 인문계열은 숭의여고 교사가, 자연계열은 수일고 교사가 팁을 전한다. 두 교사는 논술 준비 팁으로 기출 기반 연습을 꼽았다. 기출을 반복하며 유형과 개념을 체화하고 서술하는 훈련까지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문/자연 구분 없이 답안지 작성법까지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 인문 논술.. “모범답안 분석과 글씨연습까지”
인문 논술은 창의성보다 문해력과 표현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교 교사가 바라본 성신여대 논술 문항 분석을 살펴보면, 논술문항은 고교 교육과정이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변별력 있는 내용을 담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제시문에 대한 차분한 분석과 문항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교사는 “논술시험은 글을 잘 쓰는 시험이 아니라, 주어진 문제를 정확히 읽고 답하는 객관적 평가”라고 강조했다. 반복적인 기출 풀이, 모범답안 분석, 채점기준 숙지, 글씨 연습까지 준비한다면 누구나 논술전형 합격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조언이다.

인문 논술 준비를 위해서는 논술 가이드북의 모범답안을 분석해보아야 한다. 답안 분량, 주요 용어 사용, 논제 이해도 등에 따라 점수가 나뉘기 때문이다. 모범답안이 왜 좋은 답안인지 이해하고, 채점기준을 숙지해야 한다. 채점기준과 모범답안을 반복해서 분석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준비법이다.

글씨 연습 역시 중요하다. 교사는 “최근 학생들이 객관식 시험이나 컴퓨터 사용에 익숙해지면서 손글씨 연습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논술전형에서는 글씨체도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논술시험은 결국 손글씨를 평가자에게 보여주는 시험”이라며 “100분 안에 1600~2000자를 깔끔하게 쓰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논술 답안에서 글씨가 알아보기 어렵거나 가독성이 떨어지면 평가자가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힘들어 감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내용뿐만 아니라 글씨체까지 관리하는 것이 논술 준비의 완성이다.

수능최저에도 유의해야 한다. 교사는 “논술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수능최저를 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다. 성신여대 수능최저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실제로 지원자의 35~40%는 수능최저를 넘기지 못한다”며 “경쟁률이 10대 1이어도 실질 경쟁률은 6대 1 정도로 낮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 자연 논술.. “논리적인 서술과 정확성, 표현력 중요”
자연 논술은 수학적 사고력, 개념 이해, 응용력을 평가하는 서술형 수리 논술이다.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성취수준을 기반으로 문제 해결 과정을 서술하도록 요구하며, 풀이 과정의 논리성과 구조화된 서술이 중요하다. 계산 결과가 틀렸더라도 풀이가 타당하다면 부분점수가 부여되며, 반대로 풀이 없이 정답만을 쓴 경우에는 거의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속도와 정확성, 표현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교과서 중심 학습과 함께 논리적 서술 훈련이 중요하다.

자연 논술 대비의 시작은 출제유형 파악이다. 기출문제를 단순히 푸는 것이 아니라 문제 유형과 출제 의도를 파악하고, 어떤 개념이 중심인지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논술특강 영상은 문제를 출제한 교수나 담당 교수가 직접 해설을 제공하기 때문에 출제자의 평가 관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매년 유사한 유형의 문제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기출 반복 학습만으로도 실전 대비의 절반은 완성된다는 게 교사의 설명이다.

교과서 개념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복합 개념 문제가 출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신여대 자연 논술은 대학 수준의 심화 개념이나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교사는 “공식과 정의를 단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왜 성립하는지, 어떤 조건에서 적용되는지까지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신여대 논술은 여러 개념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문제가 출제되므로, 개념 간 연관성과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정적분으로 도형의 넓이를 구하면서 동시에 미분 개념을 적용하거나, 극한과 연속성 개념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답안 작성을 위한 논리적 서술 훈련도 중요하다. 계산 결과를 적는 것에 그치지 않고, 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문제 해결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훈련도 필수다. 교사는 “기출문제를 출력해 실제 시험처럼 100분 내에 풀어보고, 시간 배분 전략까지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근 가능한 문제를 먼저 풀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문제는 뒤로 미루는 전략도 좋다.

<합격생의 전략.. “출제유형 분석과 기출문제 반복 학습 중요”>
성신여대 논술전형 합격생들은 논술 준비의 핵심으로 반복 학습과 학교별 맞춤 전략을 강조했다. “논술전형도 전략적인 공부를 통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성신여대 논술은 학교별 출제 유형을 분석하고 기출문제를 반복 학습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한다.

인문 논술은 학교별 특징 파악과 자기주도적 연습이 관건이다. 일본어문/문화학과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김씨는 일반고 내신 3.3등급이라는 다소 평범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논술전형을 선택해 합격했다. 김씨는 고2 여름방학부터 기초특강을 들으며 논술의 형식과 정공법을 익혔고, 이후 본격적으로 기출문제를 반복 풀이하며 실력을 키웠다. 특히 학교별 논술 특징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신여대의 경우 제시문을 활용해 자신의 견해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시사 제시문이 출제되는 경향도 있기 때문에 평소 시사 이슈에도 관심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답안 작성 과정에서는 반드시 개요를 작성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개요를 쓰는 과정에서 논제 분석과 핵심 내용 정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며 “개요 없이 답안을 쓰면 분량 조절이 어렵고 논점에서 벗어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능최저 충족도 유의해야 한다. 김씨는 “논술만으로 대학을 가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반드시 수능 최저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국어/영어/생윤 과목을 중심으로 수능 준비를 병행해 6대 4 비율로 논술과 수능을 나누어 공부했다”고 전했다.

자연 논술은 기출 반복과 채점기준 분석이 핵심이다. AI융합학부에 합격한 이씨는 기출 반복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씨는 “처음에는 답안 작성이 어려웠지만,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채점기준표와 비교하며 답안 작성의 감을 익혔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수리논술의 경우 채점 기준이 명확하게 공개되어 있어 이를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씨는 “교과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멋진 풀이보다 기본 개념을 충실히 적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답안 작성에서는 채점기준에 부합하는지 끊임없이 점검하는 것이 핵심이다. 답안지를 가득 채우기보다는 핵심적인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적는 것이 좋다는 게 이씨의 조언이다. 제한된 답안지에 명확하고 간결하게 풀이를 적는 연습이 필수다. 수능최저 충족을 위해서 이씨는 수학과 영어를 전략과목으로 정해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며 감을 유지했고, 탐구도 병행해 준비했다.

<성신여대 논술우수자.. 160명 모집>
성신여대는 올해 논술우수자로 160명을 모집한다.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관계 법령에 의해 고교 졸업자와 동등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가 지원할 수 있다. 논술100%에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국수영탐(1) 중 2개합 7이내다.

논술고사를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특징이 있다. 고사일은 자연이 9월27일, 인문이 28일이다. 장소는 돈암 수정캠퍼스다. 논술은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되며 진로선택과목은 출제범위에서 제외한다. 단순 암기나 전공지식이 아닌 고교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한다. 시험시간은 100분이다.

인문 논술은 4~5개의 지문 또는 자료를 제시하는 통합교과형 논술이다. 문항 수는 2문항 이내다. 고교 교육과정 수준의 문제해결 능력을 바탕으로 제시자료를 활용하여 자신의 견해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문항당 800~1000자 이내로 작성하면 된다.

자연 논술은 제시된 문제에 대한 답안과 그 풀이과정을 요구하는 수리논술이다. 4문항 이내로 출제하며 각 문항은 2~4개의 하위 문제가 포함된다. 고교 수학 교과의 교육과정과 성취기준 내에서 수학의 기초원리에 대한 이해도와 응용력을 평가한다. 출제범위는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이며 확률과통계 기하는 출제범위에서 제외한다. 답안은 지정된 답안지 서식 내 작성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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