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학종 ‘서류형’ ‘면접형’ 케이스별 전형 추천 ‘눈길’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5학년 한양대ERICA의 입시결과를 살펴보면, 정시 수능전형과 수시 교과전형 학종 모두 약학과가 톱을 휩쓸었다. 특히 수시에서의 합격선 상승세가 돋보인다.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선발에서는 최종등록자 학생부 70%컷이 2023학년 1.15등급, 2024학년 1.14등급, 2025학년 1.1등급 순으로 상승세이며, 학종은 2024학년 3.08등급에서 2025학년 1.99등급으로 상승했다. 정시 수능전형 일반은 수능 백분위 70%컷 기준 95.5로 전년 97.5보단 하락했지만 톱을 지켰다. 한양대ERICA는 최근 3년간 입결과 2026전형안내, 합격생들이 전하는 학종 대비법 등을 담은 2026학종가이드북을 8일 공개했다.

가이드북을 통해 지원자의 경험에 따른 추천 전형도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한양대ERICA의 대표 학종은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구분된다. 교내활동을 통해 지원 전공에 대한 관심도를 꾸준히 보여온 경우라면 서류형, 관심 진로가 다양하게 변화했다면 면접형, 관심 진로가 인문사회/자연계열 중 특정 계열 안에서 활동을 진행했다면 서류형의 LIONS칼리지 자유전공학부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

학종에 합격한 학생들은 학종 대비의 핵심으로 단기간 준비가 아닌, 꾸준한 학교생활과 경험의 개연성을 강조했다.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진로와 연계된 활동을 어떻게 연결해 학생부에 녹여냈는지의 흐름이라는 것. 특히 면접 또한 학원보단 학생부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자기화가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조언이 이어졌다.

한양대ERICA가 최근 학종 대비법과 최근 3년간 입결이 담긴 학종가이드북을 공개했다. /사진=한양대ERICA 제공
한양대ERICA가 최근 학종 대비법과 최근 3년간 입결이 담긴 학종가이드북을 공개했다. /사진=한양대ERICA 제공

<최근 3년간 입결.. 수능 교과 학종 ‘약학 톱’>
- 수능 일반 약학 95.5 ‘최고’ 배터리소재화공 전자공 톱3

정시 수능전형 일반에서는 최종등록자 백분위 70%컷 기준 나군의 약학이 95.5로 톱이다. 단 의대증원의 영향으로 2024학년 97.5보단 하락했다. 기존에는 약학에 지원하던 학생들도 의대로 지원하면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약학과 함께 배터리소재화공 83, 전자공 81.83, LIONS자율-전계열 81.5, 산업경영공 81.33으로 톱5다. 이어 로봇공 81.33, 컴퓨터 81.33, 인공지능 81.33, 바이오신약융합 81.17, 건축학 81, 반도체/디스플레이공 81, 디자인계열 81, 바이오나노공 80.83, 건축공 80.67, 교통/물류공 80.67, ICT융합 80.5, 스포츠과학 80.5, 기공 80.33, 해양융합공 80.17 등 19개 모집단위가 80 이상이다.

충원율은 에너지바이오가 144.4%로 가장 높다. 이어 해양융합공이 118.2%, 기공111.1% 순으로 톱3다. 해양융합공의 경우 2024학년 216.7%로 가장 높은 충원율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충원율 2위에 올랐다.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추합의 비율을 의미한다. 즉 추합인원을 모집인원으로 나눈 값이 충원율이다. 충원율 100%는 모집인원을 추합인원으로 한 바퀴 채웠다는 의미다. 10명 모집에 충원율 100%라면 10명이 추합해서 예비번호 10번, 즉 전체 20등까지 합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쟁률은 바이오신약융합이 10.2대1로 유일하게 10대1을 넘겼다. 이어 약학 6.9대1, 스포츠과학 6.8대1 순으로 톱3다.

- 교과 지역균형선발 약학 1.1등급 ‘최고’ 배터리소재화공 바이오신약융합 톱3
수시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선발 역시 약학이 1.1등급으로 최종등록자 기준 가장 높은 학생부 70%컷을 기록했다. 특히 2023학년 1.15등급, 2024학년 1.14등급, 2025학년 1.1등급 순으로 교과 합격선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어 배터리소재화공 2.28등급, 바이오신약융합 2.38등급, 반도체/디스플레이공 2.41등급, 수리데이터사이언스 2.43등급, 컴퓨터 2.44등급, 바이오나노공 2.5등급, 전자공 2.57등급, LIONS자율-자연계열 2.6등급, 기공 2.61등급 순으로 톱10이다.

충원율은 배터리소재화공이 237.5%로 가장 높다. 이어 전자공 232.3%, 수리데이터사이언스 216.7%, 건축 212.5% 순으로 4개 모집단위가 200% 이상이다. 수능최저 충족자 수를 고려한 실질 경쟁률은 건축공이 12.9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영 11.3대1, 전자공 8대1 순으로 톱3다.

- 학종 약학 1.99등급 ‘최고’ 디자인계열 배터리소재화공 톱3
최종등록자 학생부 교과등급 70%컷을 살펴보면 약학이 1.99등급으로 톱이다. 특히 2023학년 2.95등급, 2024학년 3.08등급과 비교하면 합격선이 크게 상승했다. 유일하게 1.99등급으로 1등급대, 이후로는 2,3등급대가 가장 많았다. 단 학종의 경우 교과등급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서류를 정성평가한다는 점에서 교과등급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약학에 이어 디자인계열 2.01등급, 배터리소재화공 2.64등급, 바이오신약융합 2.68등급, 에너지바이오 2.71등급, 분자의약 2.76등급, 바이오나노공 2.81등급, 문화콘텐츠 2.82등급, 광고홍보 2.84등급, 건축 2.85등급 순으로 톱10이다.

충원율은 스포츠과학 300%, 기공 200%, 배터리소재화공 160% 순으로 톱3다. 경쟁률은 약학이 73.1대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스포츠과학 42.7대1, 건설환경공 33.2대1 순이다.

<2026전형안내.. 학종 전 전형 수능최저 미적용>
학종가이드북에 따르면 2026학년 한양대ERICA는 수시 1598명(63%), 정시 940명(37%)을 모집한다. 정원내 전형만 살펴보면 학생부 종합평가(이하 서류) 100%로 선발하는 학종(서류형)은 485명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로 최종 선발하는 학종(면접형)은 60명을 모집한다. 서류100%로 선발하는 고른기회는 91명, 특성화고졸재직자는 2명을 모집한다. 학종 전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올해 주요변화를 살펴보면 기존 학종(서류형)과 학종(첨단융합인재)를 학종(서류형)으로 통합했다. 또한 학종(서류형)과 학종(면접형) 간 중복지원을 허용했다. 학종(고른기회)는 지원자격이 자립지원대상자까지 확대됐다. 학종(국방전략기술공학)과 학종(조기취업형계약학과)는 1단계 선발배수가 각각 3배수 4배수로 줄었다.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선발은 수능최저 적용 시 수능 필수응시과목을 폐지했다. 재능우수자(체육일반)을 폐지하고 재능우수자(체육인재)를 신설, 실기 없이 학종100%로 선발하고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재능우수자(무용)의 세부전공과 전공별 모집인원에도 변화가 있다. 이 밖에도 수시 전 전형에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반영하는 변화가 있다.

전공 신설도 눈에 띈다. 올해 공학대학의 스마트융합공학부 스마트건축구조시공융합전공,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컴퓨터학부 컴퓨터전공/지능형클라우드전공, 첨단융합대학의 차세대반도체융합공학부가 신설됐다.

- 서류평가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대표 학종인 서류형과 면접형은 전형요소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서류평가항목에서도 차이가 있다. 서류형은 학업역량50%+진로역량30%+공동체역량20%로 반영한다. 면접형은 학업역량70%+공동체역량30%로 반영한다. 학업역량은 학업성취도와 학업태도로 구분된다. 진로역량은 전공 관련 교과 이수 노력과 전공 관련 교과 성취도로 구분된다. 공동체역량은 성실성과 소통능력으로 구분된다.

면접은 통합적사고역량70%+의사소통역량30%로 반영한다. 통합적사고역량은 재학기간 교과활동과 자기주도적 탐구역량을 살핀다. 의사소통역량은 재학기간 협업 활동과 면접 태도를 살핀다.

<합격생이 말하는 학종 대비법 ‘경험의 개연성 중요’.. 면접 ‘학생부 숙지 필수’>
학종 합격생들은 학종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전략은 ‘꾸준한 학교생활 속 진로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서류형과 면접형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된 것은 단순한 수치나 활동 나열이 아닌, 고교 3년 동안 진로와 연계된 성장의 흐름을 학생부에 어떻게 드러내느냐는 점이다.

진로 목표의 명확성과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성실한 참여는 학종 대비의 핵심이다. 약학과에 합격한 한 학생은 “성적뿐 아니라 수업 태도, 탐구활동, 교내 행사 참여 등 모든 영역에서 꾸준히 최선을 다한 것이 학생부에 자연스럽게 드러났고, 이는 하루아침에 준비되는 것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디자인계열 합격생은 학생부 구성의 ‘개연성’과 단계적 성장 구조를 강조했다. “1학년은 기초, 2학년은 심화, 3학년은 결과물 완성으로 연결되도록 구성했다”며, 단순한 활동 나열이 아닌 ‘지식의 활용과 결과물 중심’으로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업 외 고교연계 프로그램까지 적극 활용할 필요도 있다. 활동들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강점이 된다는 것. 특히 학종은 활동 경험과 강점이 드러나는 전형이라는 게 합격생들의 설명이다.

학종을 준비한 모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단기간 준비보다 진로 의식과 학습 태도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준비였다. 활동 수보다 그 활동의 맥락과 연결성을 어떻게 구성하고 드러내느냐가 당락을 가르는 핵심이라는 점에서, ‘꾸준함’이 결국 차별화의 기준이 되는 셈이다.

합격생들은 면접 준비의 핵심은 ‘학생부 숙지’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학원 수강 없이도 학생부에 기반한 철저한 자기 점검과 실전 시뮬레이션만으로도 충분히 면접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면접 대비는 학생부 요약과 관련 지식을 빈틈없이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기록을 되짚고, 이를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자신 있게 말하는 연습이 합격의 열쇠였다고 강조했다. 면접이 단순히 말 잘하는 시험이 아니라, 고교 3년의 성실한 기록을 자신 있게 풀어내는 자리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합격자는 학생부에 기재된 독서 활동이나 수행평가, 과목별 이슈까지 세부 내용까지 복기하며 면접에 임했다고 전했다. 특히 과학 이슈 등 관련 분야의 시사까지 폭넓게 탐색해, 예상 질문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면접장에서는 긴장한 티를 내지 않고 미소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인상을 남긴다”며 자신감 있는 태도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합격자는 약 2개월간의 집중 준비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수능과 성적 관리에 집중한 뒤, 면접 8주 전부터 주 4시간씩 시간을 나눠 1단계는 학생부 완전 숙지, 2단계는 예상 질의응답 정리와 실전 연습에 투자했다. 마지막에는 A4 한 장 분량으로 핵심 내용을 정리해 면접 직전까지 복습하며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면접은 결국 학생부를 얼마나 자기화했느냐의 문제”라며,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기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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