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출신 29.6% ‘소폭 하락’.. 이공계 출신 45.5% ‘상승’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가 188명(13.6%)으로 올해 역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연세대 113명(8.2%)보다도 75명 많다. 서울대 연대에 이어 고려대 107명(7.8%), 한양대 59명(4.3%), 서강대 42명(3%) 순이다. 서울대 연대 고대 한대 등 4위까지는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서강대가 6명 증가하면서 성균관대와 부산대를 제치고 올해 새롭게 톱5에 올랐다. 지난해엔 성대와 부산대가 각 37명으로 공동 톱5였다.
SKY(서울대 고대 연대) 출신 CEO는 408명(29.6%)으로 지난해 410명(29.9%)보다 인원이 감소하고 비율도 소폭 하락했다. 비율은 2008년 45.6%에서 2013년 39.5%로 하락하고, 2019년 29.4%로 떨어진 이후 20%대에 머물고 있다.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지만 서울대 출신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2019년 15.2%에서 2020년 14.9%로 떨어지더니 2021년 14.1%, 2022년 13.9%, 2023년 13.8%, 2024년 13.6%로 하락하고 있다.
출신 전공은 단연 경영(22.9%) 경제(9.2%)의 비율이 가장 높다. 이공계 출신 비율은 절반이 안 되는 4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5.4%에서 0.1%p 소폭 상승했다. 이공계 CEO 출신 비율은 2010년 43%, 2011년 43.9%, 2012년 44.4%, 2013년 45.3%로 40% 이상 수준을 보이다가 2019년에 51.6%를 기록, 처음으로 50%를 상회했다. 이후 2020년 46.4%, 2021년 46.5%, 2022년 44.9%, 지난해 45.4%였다. 올해 기준 이공계 학과 가운데선 화공(8.1%) 전자전기공(6.7%) 기공(6.1%)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1000대 기업 CEO 10명 중 3명 ‘SKY 출신’>
국내 1000대 기업 CEO 10명 중 3명은 SKY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2024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조사대상자 1380명 중 서울대 출신은 188명(13.6%), 연대 출신은 113명(8.2%), 고대 출신은 107명(7.8%)으로 나타났다. 총 408명으로 29.6%를 차지한다.
세 대학에 이어 한대 59명(4.3%), 서강대 42명(3%), 성대 38명(2.8%), 중앙대 31명(2.2%), 부산대 29명(2.1%), 한국외대 28명(2%), 인하대 25명(1.8%), 경희대 23명(1.7%), 동국대 20명(1.4%) 순으로 20명 이상이다. 지방대 중에선 부산대의 성과가 단연 뚜렷하다. 29명(2.1%)으로 전국 8위에 올랐다. 다만 지난해 37명(2.7%)보다 다소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어 영남대(19명) 동아대(14명) 경북대(13명)가 10명 이상, 전북대(9명) 경남대 조선대 충남대 충북대(각 8명) 등도 10명 가까운 CEO를 배출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별로 살펴보면 학부 전공까지 파악 가능한 CEO 914명 중 경영 출신 비율이 22.9%(209명)로 가장 높았다. 연대 경영 출신이 36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으로 장홍선 극동유화 회장, 김영진 한독 회장, 설범 대한방직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있다. 고대 경영 출신은 35명으로 연대 경영과 비등했고, 서울 경영 출신의 경우 29명에 그쳤다. 경영 다음으로는 경제(9.2%) 화공(8.1%) 전자전기공(6.7%) 기공(6.1%) 법(3.9%) 건축공(2.6%) 무역(2.3%) 산업공(2%)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1960∼1963년생이 310명(22.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4∼1966년생 247명(17.8%), 1967∼1969년생 163명(11.8%), 1970∼1973년생 158명(11.4%), 1957∼1959년생 156명(11.3%) 순이었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64년생(107명)이 가장 많았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장용호 SK 사장,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김경배 HMM 사장 등이 대표적인 1964년생 CEO다. 1962년생(93명)과 1961년생(80명)도 많았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난 MZ세대 CEO는 64명(4.6%)으로 집계됐다. 최연소 CEO는 1997년생인 임동연 가온그룹 대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