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 8월26일부터 30일까지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경기북과고의 2025학년 모집인원은 정원내 10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일반전형으로 80명, 사회통합전형으로 20명을 모집한다. 전형방식도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개별면담을 실시하며, 2단계에서는 소집면접을 진행한다. 이후 서류평가, 개별면담, 소집면접 결과를 종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식이다. 원서접수는 8월26일부터 30일까지다
내신성적은 성취평가제로 산출된 최근 3학기의 수학 과학 성적을 반영한다. 성취도와 수강자 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3학년2학기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학업성취도는 입학 후 과고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할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우수한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 다만 중학교 내신성적을 정량화해 학생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학/과학 성적만으로는 합불을 단정지을 수 없다. 교과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자소서 추천서 학생부 비교과 영역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열정과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선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기모집 고교로 분류되는 경기북과고는 타 전기고와 동시지원이 불가하다. 19개 과고를 포함해 체고 예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에도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 단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학교로 초중등교육법상 이중지원 금지 대상학교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영재학교와 과고 간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불합격한 학생은 물론 영재학교에 합격한 학생도 합격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고에 지원할 수 있다. 과고에 합격할 경우에는 전기고 추가모집이나 자사고 일반고 등 후기고 신입생 입학전형에 응시할 수 없다.
경기북과고는 2010년 경기과고가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경기 내 유일한 과고가 됐다. 매년 뛰어난 진학성과까지 보이면서 전국적 명성을 자랑한다. 가장 최근인 2024대입에서 경기북과고는 ‘카포지디유’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 전국 톱4에 꼽혔다. 중복을 제외하고 KAIST 41명, 포스텍 13명, GIST 2명, DGIST 1명, UNIST 4명까지 총61명이 카포지디유에 진학했다. 한 해 입학생이 10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60% 이상이 이공계특성화대에 진학하는 셈이다.

<정원내 100명 모집.. 일반 80명, 사회통합 20명>
경기북과고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정원내 기준 5학급 100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80명, 사회통합전형 20명이다. 정원외로는 국가유공자자녀 3명이내, 특례입학 2명이내, 특수교육대상자 약간 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지원자격은 경기지역 학생으로 자기주도 학습역량과 창의성,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중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다. 공통 지원자격은 다음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하는 자로 △경기도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 △중학교 졸업 후 경기도에 거주하는 자 △고교 입학시험 검정고시 합격자 중 경기도에 거주하는 자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자 △타 시도 소재 특성화 중학교(전국단위모집 자율학교 포함) (조기)졸업자 중 경기도에 거주하는 자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상급학교 조기입학대상자 등이다. 중2학생의 지원도 가능한 셈이다. 조기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각 중학교에서 관련 위원회를 열고 평가를 거쳐 학교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상급학교인 과고에 지원이 가능하다. 사회통합전형은 기회균등대상자이거나 소득분위 8분위 이하 가정의 자녀인 사회다양성 대상자만 지원할 수 있다.
경기북과고는 모집요강에서 의약학계열 진학시 제재 사항을 밝히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경기북과고는 과학, 수학 분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학교로 의치한약수 계열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지원이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치한약학계열 대학에 지원할 경우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추천서를작성하지 않으며 모든 대학의 진로 진학 지도를 실시하지 않고, △해당 학생이 재학 중 받는 장학금 등 지원액을 회수, △졸업시 각종 수상 및 장학금 수여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불이익을 가한다. 이 내용이 포함된 응시원서 작성 과정에서 위 사항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2단계’ 전형방법.. 수학과학 내신 ‘3개학기 반영’>
전형은 2단계로 실시한다. 학업소양 탐구력 핵심인성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습잠재력과 수학 과학 분야의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평가할 예정이다.
1단계는 서류평가와 개별면담이다. 서류평가에서는 제출된 서류를 통해 수학 과학 분야의 열정과 학습소양, 탐구력, 핵심인성역량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내신성적은 성취평가제로 산출된 최근 3학기의 수학 과학 성적(성취도, 수강자 수)을 반영하되 3학년 2학기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개별면담은 제출된 서류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다. 필요시 지원자가 재학 중인 중학교를 입학담당관이 방문해 지원자, 추천교사, 담임교사와 면담을 실시할 수 있다.
서류평가와 개별면담 결과를 종합해 모집인원의 2배수 내외의 소집면접 대상자를 선정한다. 일반전형은 160명, 사회통합전형은 40명 내외 규모다. 단 사회통합전형의 1단계 합격자는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별로 선발한다. 1순위는 기회균등대상자로 사회통합 모집인원의 1.5배수(30명)이내에서 우선선발한다. 1순위 우선선발 대상자가 30명 미만인 경우 부족한 인원은 해당규모 이내에서 2순위 사회다양성 대상자를 우선 선발하고, 미달 시 3순위를 선발한다. 우선순위 모집으로 인해 지원기회를 잃은 후순위 지원자는 일반전형으로 전환해 전형을 이어가게 된다.
2단계는 소집면접을 진행한다. 대상자를 경기북과고로 소집해 실시하는 면접으로 탐구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서류평가와 개별면담, 소집면접 결과를 종합해 학교 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제출서류.. 자소서 문항, 자소서/추천서 배제사항 ‘유의’>
서류는 온라인 입력 후 출력해 지원자와 보호자, 학교장직인을 받은 후 등기우편을 제출한다. 공통제출서류는 입학원서 자소서 교사추천서 개인정보활용동의서 각1부,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사항 동의서 1부, 학교생활기록부Ⅱ 1부다. 추천서는 수학/과학/정보 교과교사 중 1인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 학생부는 교과학습발달상황 내 원점수/표준편차와 영재기록사항이 모두 제외된다.
자기소개서는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 평가가 가능하도록 학생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 허위작성 혹은 표절 시 사후에도 입학취소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는 아직 양식이 공개되지 않았다. 교육청 승인을 받은 이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사교육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자소서나 교사추천서엔 각종 교외활동이나 점수 등을 기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전형요항에 안내된 배제사항은 올림피아드(KMO 등), 교내/외 각종대회 입상실적,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등이며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각종 어학인증시험 점수 등이다. 한국어/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도 기재해선 안 된다. 자소서 배제사항이 내용에 포함됐을 경우 최하등급 처리나 한단계 이상 강등 처리한다. 추천서의 경우 중학교에 재작성을 통보한다. 교사추천서 재작성을 불응할 시 전형평가 자체에서 학생은 제외된다.
<자주하는 질문.. 입시준비, 자소서 작성팁 ‘주목’>
경기북과고는 입학안내 페이지 내 '자주하는질문' 게시판을 통해 전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연했다. 특히 경기북과고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전형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 참고할 수 있다. 경기북과고는 “과고 입학 후 적응에 필요한 기본적인 학업수행능력, 수학 과학 분야에 대한 자신의 열정과 잠재력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한다”며 “입시 대비를 위한 사교육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팁으로 꼽은 경기북과고 대비법은 먼저 중학교 학교교육 활동 전반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관련 성적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전반에서 소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교내외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도 강조했다. 수학 과학 분야와 관련된 동아리, 독서, 봉사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참여동기와 과정 중 성장/발전한 내용이 중요하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자주적이고 지속적인 노력, 그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한 내용을 잘 정리해 자소서 작성에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짚었다.
학업성취도가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이 사교육을 유발하는 전형 요소를 배제하고 자기주도학습 결과와 학습 잠재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전형인만큼 학업성취도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만일 중학교 교과성적이 우려될 정도로 낮다면 입학 후 과고 교육과정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 즉, 수학과 과학에 대한 우수한 학업역량은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과거에는 점수화된 학업성취도만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면, 현재 운영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는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 대한 평가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교과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열정과 잠재력을 소유하고 있다면 충분히 선발될 수 있다.
자소서는 자기주도학습과정, 지원동기와 진로계획, 핵심인성요소에 대한 중학교 생활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느낀 점 등을 작성해야 한다. 지원자 자신이 지닌 수학과학에 대한 열정과 과고의 교육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구체적인 사례나 일화를 활용해 풀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장점과 개성, 단점 극복 노력이 담기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다.
<전형일정.. 원서접수 8월26일부터>
경기북과고 원서접수는 8월26일부터 30일까지다. 개별면담 일정은 9월23일 오후5시에 발표한다. 개별면담은 10월7일부터 11월1일 중 실시하며, 소집면접 대상자는 11월11일 오후5시에 발표한다. 소집면접은 11월15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11월29일 오후5시에 홈페이지에 안내한다.
<2024 경기북과고 경쟁률 8.9대1 ‘상승’>
경기북과고는 경기지역 유일 과고로 매년 압도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다. 지난해 경기북과고의 경쟁률은 8.9대1로 나타났다. 정원내 100명 모집에 890명이 지원했다. 전년 경쟁률 8대1(지원 800명/모집 100명) 보다도 지원자가 90명 늘면서 최종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형별로 보면 일반은 80명 모집에 830명이 지원했다. 최종경쟁률이 10.38대1을 기록하며 2020학년 이후 4년만에 10대1을 넘겼다. 9.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전년보다 지원자가 95명 증가한 결과다. 2020학년 10.4대1, 2021학년 8.51대1, 2022학년 8.5대1, 2023학년 9.19대1의 추이로 2년 연속 상승세다.
사회통합은 20명 모집에 60명이 지원해 3대1을 기록했다. 지원자가 전년 65명보다 5명 줄었다. 사회통합은 지원자 풀이 정해져있는 만큼 큰 변화폭을 보이진 않는다. 2020학년 2.5대1, 2021학년 2.9대1, 2022학년 2.3대1, 2023학년 3.25대1의 추이로 소폭 상승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경기북과고가 다른 과고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이유는 지역 특수성 때문이다. 중3 학생 수 대비 과고 정원이 적은 특수한 구조 탓이다. 광역모집을 실시하는 과고는 학생들이 거주지 인근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는데, 경기는 전국에서 중3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그렇지만 과고는 정원이 100명으로 규모가 적은 경기북과고뿐이라 이공계 진로를 희망하는 경기권 학생들에겐 아쉬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