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해찬 기자] 김천고가 6일 김천고 인근에 거주하는 김덕자 여사의 기부금 1000만원을 기탁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김 여사는 평생 부곡동에 거주하며, 김천고 학생을 지켜보다가 십수년 동안 생활비를 아껴모아 온 돈을 기부한 것이다. 김천고가 지역 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만큼, 지역 주민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나영호 김천고 교장은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대한 열정과 따뜻한 사랑을 학생들에게 나눠주신 것에 대하여 김덕자 여사님에게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부금이 뜻하신대로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천고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보모 최송설당 여사(1855~1939)가 일제치하 당시 민족말살정책에 대항하고자 전 재산을 희사해 만든 남학교다. 김천고의 교육과정은 겨울방학 중 계절학기를 실시해 3학기제를 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진로심화 교육을 위해 대학과 연계해 실시하는 AP과정도 운영한다. 경북대와 MOU를 체결해 과학실험과 과학연구도 실시하고 있다. 학생 4명 이상이면 어떤 과목이든 개설하는 '맞춤형 특강'도 김천고의 교육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대입 실적을 살펴보면 가장 최근 2023학년 11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수시 9명, 정시 2명의 실적이다. 2022학년에는 14명(수시13명+정시1명), 2021학년 11명(7명+4명), 2020학년 5명(3명+2명) 등의 실적이다. 서울대가 등록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던 2019학년에는 고교 취재 결과 합격자 17명(10명+7명)을 기록했다. 통상 대입에서 합격과 등록은 혼용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합격자 수가 수시와 정시에서의 최초합격/미등록충원합격(추가합격)을 총망라하는 개념이라면 등록자 수는 합격자 중에서 실제 대학에 등록을 마친 인원만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