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제간 연구 유발 위해 연구소 단위 지원

[베리타스알파=김해찬 기자] 대학 1곳당 기초과학연구비 20억을 지원하는 사업에 8개교를 신규로 선정한다. 학내 융합연구가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해 연구소를 기준으로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개별 과제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져 학제간 연구를 유도하기 어려웠다. 사업은 연구소를 운영하는 박사후연구원과 신진 교원 중심으로 지원해 연구소 전반에서 사업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초점이 맞춰졌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LAMP 사업 추진 기본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지원하는 기초 분야는 △수리/통계과학 △원자과학 △천체/입자/우주과학 △분자과학 △나노과학 △물질/에너지 △분자생물학 등 10개로, 이중 하나를 선택해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7월 대학별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평가를 실시한 뒤 9월 선정 대학을 발표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학은 3년 동안 사업비를 지원받은 뒤 성과 평가를 받고 2년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는 3+2년 체제로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LAMP 사업을 통해 기초과학 연구를 지원한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8개교 20억씩 160억원을 지원한다.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연구비가 지급되며, 선정시 최대 5년간 지원예산을 받을 수 있다. 내년 이후의 사업비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학당 평균 30억원을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학제간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기존 과제별 예산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공동연구에 중점으로 두고 연구소별로 지원을 하겠다는 게 골자다.

LAMP 사업은 대학 연구 환경 개발을 위해 연구소를 운영하는 박사후연구원과 신진 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그동안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 사업은 학부생/대학원생의 개별 연구를 중심으로,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은 중견 교원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젊고 유능한 박사후연구원을 지원해 대학의 연구 인력을 보강하고 대학 내 연구 분위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총 10개 기초과학 분야에서 공동 연구 주제를 선정한다. △수리/통계 △원자 △천체/입자/우주 △분자수준 △나노단위 △물질/에너지 △DNA/RNA 분자생물학 △진화/종의 다양성 △지구/해양/대기 △뇌/신경과학/기초가 해당된다. 아울러 기초과학 분야에 맞는 '전략적 공동연구 포트폴리오(전체 과제수행계획)'를 자율적으로 구성해 제출해야 하며, 각 대학의 과제 기간과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선정평가를 거쳐 정해진다.

교육부는 6월 예비 신청을 받고, 7월 중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8~9월 평가 후 8개 대학을 선정한다. 8개 대학 중 최소 6개 대학은 비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선정된다. 이윤홍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대학이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탐구라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램프 사업이 우리나라 대학 기초과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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