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이 말하는 학종 대비법 ‘주목’

[베리타스알파=한정현 기자] 동국대가 2023학년 수시 전형안내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모두 3개로 수시 학생부위주, 논술, 실기/실적 전형의 변화사안, 평가방법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학생부위주 영상에서는 자소서/면접 대비법이 소개돼 주목할 만하다. 입시를 진행하는 입학사정관이 직접 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논술 영상에서는 전반적 전형 안내와 충원인원을 포함한 최종 합격자 기준 계열별 논술 점수 평균이 공개됐다. 논술 평균이 가장 높았던 계열은 약학과로 100점 만점에 91.1점을 기록했다. 경찰행정은 86.22점이다. 논술전형에서 논술 점수는 논술전형에서 합불을 결정하는 요소인 만큼 참고할 수 있으며, 논술전형은 동국대가 수시 전형 중 유일하게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전형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실기/실적 영상에는 전반적인 전형안내와 준비방법 등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은 입학처 홈페이지 또는 동국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전형계획을 보면, 동국대는 올해 수시에서 정원내 1671명을 모집한다 전형별로 학종 Do Dream 484명, 교과전형(학교장추천인재) 404명, 논술전형 307명, 실기 150명, 학종 고른기회통합 131명, 불교추천인재 108명, 학종 Do Dream(소프트웨어) 87명이다. 주요 변경사항으로 교과전형(학교장추천인재) 전형방법이 지난해 교과60%+서류종합40%에서 올해 교과70%+서류종합30%로 교과 반영비율이 확대된 것이 있다. 학종 Do Dream과 Do Dream(소프트웨어)의 모집인원이 소폭 확대되고 논술전형의 모집인원은 축소된 변화도 있다. 학종 1단계 선발배수도 확대된다. Do Dream과 Do Dream(소프트웨어)는 지난해 3배수에서 올해 4배수로, 고른기회는 3배수에서 5배수로 확대된다.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와 한국음악과가 신설되는 변화도 있다.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는 기존 컴퓨터공학전공 멀티미디어공학과 AI융합학부가 합쳐진 모집단위로, 총 213명 중 수시에서 127명을 모집한다. 한국음악과는 실기/실적으로만 15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실기70%+교과20%+출결10%다.

동국대가 2023수시 전형안내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모두 3개로, 수시 학생부위주/논술/실기실적 전형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학생부위주 영상에서 자소서/면접 대비법이 소개돼 주목할 만하다. /사진=동국대 설명회 영상 캡처
동국대가 2023수시 전형안내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모두 3개로, 수시 학생부위주/논술/실기실적 전형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학생부위주 영상에서 자소서/면접 대비법이 소개돼 주목할 만하다. /사진=동국대 설명회 영상 캡처

<학생부위주.. 학종 대비법, 교과전형/학종 변경사안 안내>
교과전형/학종 모두 공통으로 진행하는 서류 종합평가의 평가항목은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및 사회성’의 3개다. 학업역량은 입학 후 학습수행 여부를 판단하는 기초학업역량, 학습에 대한 태도를 평가하는 학습의 주도성으로 구성된다. 전공적합성은 지원학과에 대한 전공수학역량, 지원한 학과에 대한 관심도와 노력을 살펴보는 전공관심도/진로탐색노력 항목으로 구성된다. 인성 및 사회성에서는 학교생활 중 맡은 역할 이행에 대한 역할의 주도성, 공동체의식에 기반한 협업소통능력 항목을 평가한다. 

- 학종.. 자소서/면접 대비법 안내 ‘주목’
공개된 영상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자소서 작성팁’이다. 진행을 맡은 이재원 입학사정관은 “자소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사실’에 기반한 ‘과정’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하며, 평가하는 사람이 나에 대해 무엇을 궁금해할지 역지사지로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은 먼저 3년간의 학생부를 분석하는 ‘소재탐색’부터 진행해야 한다. 특히 교사가 작성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소재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이때 단순히 소재를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시 특정 내용을 배우며 어떤 고민이 있었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성찰하며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정관은 예시로 수업 중 과학실험 활동을 했다면 그와 관련한 독서, 동아리, 진로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었고 관련해 탐색한 내용은 무엇이 있었는지 마인드맵 등을 활용해 정리해볼 것을 권했다.

개별 문항에 들어가면 좋은 내용도 안내돼 참고할 수 있다. 자소서 1번 문항은 ‘고교 재학 기간 중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본인에게 의미 있는 학습경험과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기술하라’는 것이다. 작성요령으로 동아리/창의적체험활동에 한정해 생각하기보다 교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참고해 작성하는 것이 좋다. 2번은 ‘고교 재학 기간 중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을 기술하라’는 문항이다. 서류 종합평가의 ‘인성 및 사회성’ 항목의 역할의 주도성과 협업소통능력을 참고해 작성하면 된다. 3번은 ‘고교 활동 중 전공준비를 위해 노력한 과정을 바탕으로 지원한 동기를 기술하라’는 문항이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지원자가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 학습했는지 등의 내용을 포함할 수 있다. 다만 2024학년부터는 모든 대학 입시에서 자소서가 폐지된다.

영상에서는 2단계 면접 대비법도 소개됐다. 면접 대비법으로는 학생부, 자소서를 분석해 예상질문을 만들어보고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소개됐다. 준비한 답변 후 추가질문을 구성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상에선 특히 장황히 설명하는 것보다 간단명료하게 두괄식으로 대답하는 연습을 해 볼 것을 강조했다. 연습과정에서는 평소 주위사람들과 면접상황을 연출해보거나, 영상을 찍고 돌려보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볼 것을 권장했다. 면접 대비 과정에서 최근 공개된 학종 가이드북에 수록된 학과별 기출문제나 동국대가 진행하는 모의면접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도 있다. 

면접으로 인해 합불이 바뀐 사례도 소개됐다. 면접은 2단계 평가요소에서 30%를 차지하지만, 교과와 달리 정성평가를 시행하는 특성이 있어 면접으로도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것이다. 실제 2022학년 입시에서 전자전기공학부 모집인원은 25명으로, 1단계 합격인원은 2.5배수에 해당하는 63명이었다. 당시 A학생은 1단계 29등에 해당해 합격권은 아니었으나, 2단계 면접 후 7등으로 상승해 최초 합격했다. B학생은 1단계 63등으로 최하위권이었으나 2단계 면접 후 28등으로 상승해 1차 충원 합격된 사례가 있었다. 특히 면접으로 합불이 바뀐 경우가 최초 합격자 17%, 최종 합격자 39.5%로 면접이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3학년 학종의 주요 변경사안으로는 모집인원과 선발배수가 증가한 것이 있다. Do Dream/Do Dream(소프트웨어)의 모집인원은 지난해 537명보다 34명 증가한 571명이다. Do Dream/Do Dream(소프트웨어)의 1단계 선발배수도 3배수에서 4배수로 확대된다. 모집인원이 많은 법학과 경영학과 전자전기공학부 3개 모집단위는 3.5배수를 선발한다. 고른기회통합은 3배수에서 5배수로 확대된다. 정원내 모집을 실시하는 Do Dream, Do Dream(소프트웨어), 불교추천인재, 고른기회통합, 특수교육대상자는 모두 1단계를 서류종합100%로 반영한다. 학생부와 자소서를 통해 평가한다. 2단계에선 1단계70%+면접30%로 합산해 수능최저 없이 최종 선발한다. 면접은 제출서류 기반 블라인드 면접으로 일대다 형식이다. 시간은 10분 내외다. 평가요소는 전형취지적합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및 사회성 4개다.

- 교과전형(학교장추천인재).. 전형방법 변경 ‘유의’
교과전형(학교장추천인재)에서는 전형방법의 변화가 있다. 지난해엔 교과60%+서류종합평가40%로 반영했으나 2023학년부터는 교과비율이 확대돼 교과70%+서류종합평가30%로 적용한다. 올해도 교과전형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교과에서는 학생부 석차등급 상위 10과목을 반영하며, 계열별로 반영과목이 다르다. 인문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한국사 5과목, 자연은 국어 수학 과학 한국사 4과목이다. 학년별 반영비율과 이수단위는 적용하지 않는다. 석차등급에 따라 환산점수를 차등반영하나, 4등급까지의 차이가 크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1등급은 10점, 2등급 9.99점, 3등급 9.95점, 4등급 9.9점, 5등급 9점, 6등급 8점, 7등급 5점, 8등급 3점, 9등급 0점이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인문/영화영상, 자연 각 4명으로 총 8명까지 가능하다. 서류 종합평가 항목은 학종과 동일하지만 자소서 제출/면접을 시행하지 않는 게 차이점이다. 

<논술전형.. 2022 최종합격 기준 평균 약학91.1점 경찰행정 86.22점>
논술전형 영상에서는 이전에 공개된 입결 외에도 합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논술 점수가 공개돼 참고할 수 있다. 전 계열 최종 합격자 기준 논술 점수 평균은 85.51점이다. 교과20%로 반영되는 상위 10과목의 평균은 2.95등급이다. 인문/자연/경찰행정(인문)/약학과 4개 계열 최종 합격자의 내신등급과 논술 점수도 공개됐다. 가장 높은 약학과의 논술 점수 평균은 91.1점으로 자연보다 7점 이상 높다. 상위10과목 평균도 1.33등급으로 최상위권이 몰린 양상이다. 경찰행정(인문)의 논술 점수 평균은 86.22점이다. 인문보다는 낮고 자연보다는 높다. 상위10과목의 평균은 3.16등급이다. 인문계열 최종 합격자의 논술 점수 평균은 87.04점으로, 상위10과목 평균은 2.96등급이다. 자연의 논술 점수 평균은 83.94점으로, 인문보다는 4점가량 낮다. 상위10과목 평균은 2.95등급으로 인문보다 소폭 높다.

논술 유형은 인문 통합교과형, 자연 수학논술으로 각 3문항 출제된다. 출제범위는 인문이 국어/사회/도덕과목 전체, 자연이 수학Ⅰ/수학Ⅱ/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다. 자연에서는 문제별 소문항이 출제될 수 있다. 영상 진행을 맡은 김선우 입학사정관은 “문제해결력, 종합적 사고능력 등의 전문지식보다는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진행된다. 인문에서는 6~12개의 지문이 제시되는 만큼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연은 고교 교육과정의 이해도와 적용 능력 등을 평가하는 풀이과정 중심의 논술이다”라고 전했다. 인문은 세부적으로 Ⅰ,Ⅱ로 분류되지만 고사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문제 난이도와 유형은 동일하다. 논술고사 준비 시 2022학년 기출문제가 수록돼 있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도 활용할 수 있다. 2022학년에는 계열별 3문항이 출제됐으나 자연 문항1은 소문항 3개, 문항2는 소문항 4개가 추가로 제시됐다. 

특히 논술전형은 동국대의 다른 전형들과 달리 수능최저를 적용한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수능최저는 계열별 기준이 다르지만 국어/수학의 선택과목은 따로 지정하지 않는다. 통합형 수능에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인문은 국수영탐(사/과,1과목) 중 2개 등급합 4이내, 자연은 국수영탐(과,1과목) 중 수학 또는 과탐 1과목을 포함해 2개 등급합 5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약학과는 국수영탐(과) 중 수학 또는 과탐1과목을 포함해 3개 등급합 4이내다.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의 수능최저는 인문/자연 공통과 동일하나, 수학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경찰행정학부는 인문/자연 모두 국수영 중 2개 등급합 4이내를 적용한다. 한국사는 전 계열이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수능최저가 있어 원서접수 시 최초 경쟁률보다 수능최저 충족 인원만을 대상으로 집계한 실질 경쟁률이 낮다. 최초 경쟁률은 인문 47대1, 자연 56대1이었지만 실질 경쟁률은 인문 11대1, 자연 17대1로 각 4배 이상 하락했다. 그만큼의 인원이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2023학년 논술전형의 모집인원은 지난해 350명보다 43명 감소한 307명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논술70%+교과20%+비교과(출결)10%에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한다. 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중 상위10과목의 석차등급을 반영한다. 교과전형과 마찬가지로 석차등급별 환산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 1등급 10점, 2등급 9.97점, 3등급 9.93점, 4등급 9.9점, 5등급 9.8점 등이다. 출결에서는 무단결석 3일 이하는 모두 만점을 부여한다. 올해 논술고사 시행 예정일은 수능 직후인 11월20일이다.

<실기/실적전형.. ‘신설’ 한국음악과 눈길>
실기/실적전형의 모집인원은 총 150명이다. 모집단위별로 연극학부 28명,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23명(일반18명/입상자5명), 체육교육과/스포츠문화학과 각 23명, 한국화/서양화전공 각 15명, 한국음악과 15명(기악8명/성악5명/한국실용음악2명), 영화영상학과 8명이다. 

별도의 지원자격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다.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의 입상자로 지원할 경우 2020년 3월부터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모집요강에서 명시하는 기준에 맞는 수상실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스포츠문화학과는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 대한체육회 가맹 중앙경기단체의 고등부 선수로 등록된 동시에 종목별 하나 이상의 실적이 있어야 한다. 

전형방법은 모집단위별로 다르니 유의해야 한다.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미술학부 영화영상학과 체육교육과 한국음악과의 5개 모집단위는 실기70%+교과20%+비교과(출결)10%로 선발한다. 연극학부는 1단계에서 기초실기100%로 7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종합실기70%+교과20%+비교과(출결)10%로 최종 선발한다. 스포츠문화학과는 1단계에서 실적평가100%로 7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실기70%+교과20%+비교과(출결)10%로 최종 선발한다. 반영 교과목은 교과전형/논술전형과 동일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