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에 문항해설, 예시답안까지'..'대학별 고사 자기주도학습 가능해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대학별고사 대비의 첫 단추인 ‘2021학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이하 선행학습보고서)가 지난달 말일까지 모두 공개됐다. 선행학습보고서는 대학이 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경우 출제내용과 평가기준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났는지 분석하는 평가다. 

수험생들이 선행학습보고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해 대학별고사의 기출문제집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논술의 경우 단순히 기출문항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등이 담겨 있어 사실상 ‘가이드북’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제시문 활용 면접을 실시하는 학종/특기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공개하고 있어 활용할 만하다. 

제시문을 활용하지 않는 제출서류 기반 면접의 경우라도 일부 예시를 제공하고 있는 대학도 있다. 인성면접의 경우 교과지식을 물어보지 않고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서류를 확인하는 면접으로 진행하는 경우여서 선행학습영향평가대상에 제외되곤 하지만, 수험생 편의를 위해 일부 문항을 제공하는 경우다. 

논술의 경우 선행학습보고서 외에도 논술가이드북이나 기출문제집을 따로 발간하는 경우가 있지만, 면접의 경우 따로 예시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선행학습보고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학생부/자소서를 토대로 면접 질문이 어떤 경향으로 출제되는지 파악해 미리 예상질문을 뽑아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 이공계특성화대의 경우 구술면접 문항과 해설을 공개하고 있다. 

경찰대학, 군 사관학교 역시 2017학년부터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1차시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2차에서 진행하는 면접의 경우 면접 문항 일부 예시를 공개하거나 평가요소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담고 있다. 일반대학에 비해서는 분량이 짧은 편이지만 요강보다 더 구체적인 설명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준비에 앞서 읽어볼 만한 자료다. 

개별 대학이 발간한 보고서를 토대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는 대학별고사가 고교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됐는지 심사한 후 교육과정정상화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반대학을 최종 확정한다. 

지난해 2020학년 대학별고사 선행학습영향평가 결과, KAIST DGIST 서울과기대 중원대 4개교가 대학별고사 교육과정 위반 출제 판정을 받았다.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 대비의 첫걸음인 2021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가 3월31일을 기점으로 모두 공개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 대비의 첫걸음인 2021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가 3월31일을 기점으로 모두 공개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영향평가 보고서 어떻게 활용할까.. 출제의도 예시답안 ‘주목’>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는 논술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이 활용 가능한, 일종의 '기출문제집'이다. 전년도 논술 기출문제와 출제의도, 예시답안 등을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제주체인 대학이 직접 내놓는 자료라는 점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대학의 기출을 복원해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는 사교육 교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신뢰도를 지닌다. 

각 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3월31일까지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시행 첫해에는 학교마다 양식도 제각기인 등 비교적 부실한 편이었지만 이후 발전을 거쳐 교육 소외지역 일반고 학생들도 활용할 수 있을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대학별 양식이 통일된 이후 보고서는 대폭 분량이 확대됐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는 크게 △선행학습영향평가 대상 문항 △선행학습영향평가 진행절차/방법 △고교 교육과정 범위/수준 준수 노력 △문항분석결과 요약 △대학입학전형 반영계획 및 개선 노력 △부록(대학별고사 문항카드) 등으로 구성된다. 

수험생들이 참고할만한 항목은 주로 ‘부록’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문항카드’의 형식으로 문항,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 답안 순으로 문제를 분석해 소개하고 있다. 올해 역시 상세한 분석 내용을 담고 있어 논구술 대비 자료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15개대.. 논술실시 13개대 문항카드 모두 공개 ‘기출 메커니즘 파악’>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 논술을 실시하지 않은 서울대 고대를 제외한 나머지 13개대는 모두 논술 관련 문항카드를 공개하고 있다. 논술 문항카드의 경우 대학별 양식이 대동소이하다. △일반정보 △문항 및 자료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순으로 구성된다. 

△일반정보의 경우 대학별고사의 전형유형과 전형명, 해당 문제를 출제한 모집단위, 문항번호를 기재하고 출제범위를 교육과정 과목명과 핵심개념/용어로 구분해 명시하고 있다. 전체 시간 중 해당 문제 예상 소요 시간도 기재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각 문제 예상 소요 시간을 기준으로 삼아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 

△문항및자료는 ‘기출문제’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실제 출제된 제시문과 문제를 그대로 싣고 있다. △출제의도는 문제를 통해 무엇을 평가하고자 했는지 소개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 인문사회계Ⅰ의 문제1은 “나와 다른 사람, 나와 사물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다문화 인식을 분석하는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출제근거는 교육과정 근거와 자료 출처로 크게 나뉜다. 교육과정 근거의 경우 고교 교육과정 중 어느 과목을 활용했는지, 관련 성취기준은 무엇인지 기술했다. 예를들어 문제1의 제시문 (가)(나)는 국어과목에서 ‘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나 필자의 생각에 대한 대안을 찾으며 읽는다’는 성취기준을 제시하는 식이다. 자료 출처의 경우 출제에 활용한 도서명을 기록하고 있다. 교과서인 경우와 교과서 이외 다른 도서인 경우로 분류하고 있다. 해당 도서 쪽수까지 기입하고 있으며 재구성 여부도 밝히도록 했다. 

△문항 해설은 제시문 각각을 분석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제시한 부분이다. 대학별로 문제당 적게는 1개부터, 많게는 6개 이상까지 제시문이 주어진다. 각 제시문이 무엇을 말하는 내용인지 문항 해설을 통해 담아내고 있다. 제시문뿐 아니라 질문에 대한 해설도 담고 있다. 질문이 요구하는 답이 무엇인지, 혹은 어떤 방법으로 기술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예를 들어 ‘문제1은 (가)와 (나)의 관점을 바탕으로, (다)도표를 분석할 것을 요구한다. 다시 말하면 (다)에 제시된 한국인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 결과를 보여주는 도표1과 외국인 노동자의 한국 사회에 대한 인식 결과를 제시하는 도표2를 통해 한국인이 다문화에 대해 형성하는 이중적인 인식의 결과를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채점기준의 경우 어떤 기준으로 답안을 평가하는지 설명한 부분이다. ‘(가)와 (나)의 핵심 관점과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했는가’ ‘(가)와 (나)의 핵심 개념어를 잘 파악하면서 공통점을 찾고 있는가’ ‘(다)의 두 도표 핵심 내용을 파악했는가’ 등이다.

△예시답안은 해당 문항에서 요구하는 답변을 예로 들어 서술하고 있다. 일종의 모범답안인 셈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의 매커니즘을 파악하는 것으로 논구술 준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 논술가이드북, 모의논술 등을 활용하면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종에서 제시문기반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도 논술과 비슷한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려대 일반(계열적합형), 서울대 일반, 연세대 활동우수형/국제형 등이다. 

<제출서류기반면접.. 선행학습평가대상 제외 불구 동국대 ‘질문 예시 공개’ >
제출서류 기반의 개별면접인 경우 학생마다 학생부/자소서가 다르기 때문에 질문도 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와 자소서 내용을 어떤 식으로 검증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의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예상문제를 만들어 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제출서류기반면접을 실시하는 경우 교과지식을 물어보는 면접과 거리가 멀어 선행학습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일부 예시를 공개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상위15개대 중에서는 동국대가 DoDream 등의 학종 예시문항을 공개하고 있다.

동국대 예시문항을 살펴보면 전형/모집단위를 명시해 공개했다. DoDream 사회복지학과는 ‘1~2학년 봉사활동 중 교내외 장애우 대상 활동을 많이 했는데, 본인의 봉사경험을 통해 성찰이나 깨닫게 된 점이 있다면 말해보라’ DoDream(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공학과는 ‘확률과통계 수업에서 프로그래밍과 확률이라는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이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무엇인지, 또 실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확률과통계 사례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DoDream 법학과는 ‘2학년때 학급반장, 3학년 때 학생회 부회장을 역임했는데, 리더십을 발휘해 갈등을 해결한 사례가 있다면 얘기해달라’ 등으로 출제됐다.

<의대 정시 면접 제시문/문항 예시 공개.. 연세대>
정시에서 의대에 한해 인적성면접을 실시하는 경우 제시문과 질문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연세대의 정시 의과대학 인성면접 면접구술시험 제시문은 (가)(나)로 구성됐다. (가)는 미국 할인매장 월마트의 사진현상소 직원으로 근무하던 셜리 개스퍼가 어느날 고객이 맡긴 사진을 현상하다가 대마 잎사귀와 마리화나, 100달러 지폐들이 흩어진 거실 바닥을 기어다니는 아기가 찍힌 사진을 접하고 지역경찰에 신고한 사례를 제시했다. 얼마 후 개스퍼는 월마트에서 해고당했는데, 월마트에서는 직원이 특정 사진을 경찰에 제공하기 전 먼저 매장 매니저에게 보고하도록 업무 매뉴얼로 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스퍼는 변호사를 고용해 월마트가 자신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 사건이 재판으로 다뤄지게 됐다는 내용이다. 제시문(나)는 정의에 관련한 5가지 주장을 담고 있다.

질문은 두 가지였다. 문제1은 개스퍼 측의 입장을 제시문(나)에서 두 개를 골라 옹호하는 것, 문제2는 월마트 측의 입장을 제시문(나)에서 두 개 골라 옹호하는 것이었다.

<이공계특성화대학.. 제시문 기반 구술면접>
이공계특성화대학의 경우 대체로 일반대학 대비 분량은 짧은 편이다. 상위15개대의 경우 대부분 논술을 실시하고 있어 논술 문항 소개만으로도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만, 이공계특성화대는 대부분 학종전형으로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공계특성화대 면접은 대부분 수학/과학 제시문을 활용한 구술면접으로 치러진다. 일반대학 논술과 비슷한 형태로 문항카드를 통해 해설을 공개하고 있다. 

다만 포스텍의 경우 제출서류 기반의 면접으로, 면접은 교과 지식 습득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 아니고,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등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기 때문에 선행학습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고 명시하고 있다. 학업능력 검증은 서류평가, 특히 학생부 교과 성적을 통해 완료된다는 설명이다.

포스텍 면접 예시를 살펴보면 ‘수학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결정적 계기와 고교에서 했던 수학 관련 활동들 중 가장 유의미한 것은 무엇인가’ ‘2학년1월에 모범상을 받았는데 수상 사유가 무엇인가’ ‘3학년1학기 때 읽은 책 중에서 컴퓨터 관련 공부를 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필독을 권하고 싶은 책과 이유는 무엇인가’ ‘자소서 3번에 1학년 때 친했던 친구와 갈등이 생겨 관계가 소원하다가 2학년 때 자신의 노력으로 지금은 다시 친해졌다고 기술했는데 어떤 일로 갈등이 생겼고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었나’ 등이다. 

지스트와 DGIST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평가로 전환하면서 수학/과학 구술풀이를 실시하지 않고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서류 기반으로 진행하면서 올해 선행학습영향평가에는 기출이 담기지 않았다. 

<특수대학도 공개.. 면접 평가항목/예시 등 참고>
특수대학도 2017학년부터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특수대학이지만 이들 역시 보고서 공개 대상 학교에 해당한다는 교육부 지침에 따른 조치다. 일반대학 문항카드만큼의 상세 분석은 담지 못했지만 출제범위, 출제의도 등을 통해 분석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사관학교 1차시험은 국어 영어 수학으로 구분해 출제근거, 출제범위, 출제의도, 검토의견 등을 명시하고 있다. 국어영역의 경우 국어Ⅰ 국어Ⅱ 화법과작문 독서와문법 문학을 출제범위로 했다. 화법과작문에 해당하는 문항1~10의 경우 출제의도는 화법의 원리, 매체 활용, 듣기의 과정에 대해 평가하고 효과적은 표현 전략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다. 

영어영역의 경우 영어Ⅰ 영어Ⅱ를 출제범위로 했다. 회화 독해 작문 문장구성및어휘 복합교과영역(장문독해) 등으로 나뉘었다.

수학영역은 수(가)형은 수학Ⅰ 확률과통계 미적분에서, 수(나)형은 수학Ⅰ 확률과통계 수학Ⅱ에서 출제했다. 각 세부과목에 어떤 문항을 출제했는지 설명하고 있다. 수(가)의 경우 수학Ⅰ에서는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수열에서 11문항, 확률과통계에서는 경우의 수, 확률, 통계에서 8문항, 미적분에서는 수열의 극한, 미분법, 적분법에서 11문항이 출제됐다. 

수(나)의 경우 수학Ⅰ에서는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수열에서 11문항, 확률과통계에서는 경우의 수, 확률, 통계에서 8문항, 수학Ⅱ에서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 다항함수의 미분법, 다항함수의 적분법에서 11문항 출제됐다.

수험생들이 특히 참고할만한 지점은 면접 평가항목이다. 요강보다 좀 더 상세하게 평가 항목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대학 대학별고사는 개별면접과 집단토론으로 구성됐다. 개별면접은 인성/적경성 면접과 창의성/논리성 면접으로 다시 세분화됐다. 인성/적격성 면접은 심리적으로 안정된 바른 인성을 갖추었는지 등의 성품과 직업인으로서의 경찰관 적합 여부를 검증하는 면접이다. 창의성/논리성 면접은 창의성(독창성), 논리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상황판단력) 등을 확인한다. 집단토론 면접은 표현력(의사소통능력), 사고의 일관성, 조정능력, 융화력(경청 태도) 등 공동생활에 적합한 인재여부를 검증하고자 했다.

육사 면접은 구술면접으로 진행했다. 전년까지는 집단토론도 진행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집단토론 형식의 면접은 진행하지 않았다. 구술시험에서는 논리적인 사고력과 효율적인 의사소통능력, 장차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장교에 부합하는 인성과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으로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평가하고자 했다. 지원자의 역사관/국가관/안보관/대적관/동맹관 등에 관한 지문을 읽고 구술을 통해 지원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형태로 진행됐다. 

해사 면접은 사관생도로서 기본적인 자질인 인성/품성, 가치관 등을 평가하고, 외적자세/언어습관 등 군인기본자세, 향후 사관학교 생활 시 적응력을 평가하기 위한 항목으로 구성된다. 질의사항은 입시 보안을 위해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역사안보논술과 면접을 실시한다. 역사안보논술의 경우 출제의도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에 따라 서술되며, 현재까지 알려지거나 전달된 정보를 기반으로 정립되기 때문에 불완전할 수 있지만, 사료의 합리적 해석과 재구성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역사적 사고의 기본에 대한 이해를 파악하고자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면접은 지원자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주제라 할지라도 지원자가 민주시민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을 지닌 주체로서 사고의 논리성, 가치관과 이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국간사 면접은 문제에 대한 특정한 정답을 요구하기보다는 의사소통능력, 설득력, 일관성, 진정성, 자신감, 배려심, 판단력 등을 평가한다. 

<선행학습 영향평가란>
선행학습 영향평가는 2014년 9월12일부터 시행된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정상화법)에 근거한다. 공교육정상화법 제10조에 따르면 대학별고사(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를 실시하는 경우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 또는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경우 입학전형 영향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행학습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해 공고해야 한다.

2015년 처음으로 발간되기 시작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대학별로 양식도 통일되지 않아 수요자가 활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 그러나 다음해인 2016년부터는 대학별 양식을 통일하고 서울 주요 15개대학의 경우 대학별고사 기출문제를 100% 공개하는 등 개선이 이뤄졌다. 개선된 보고서는 문항분석, 출제의도, 모범답안까지 제시해 논술 주교재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특히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가 ‘기출문제집’으로서 유용하게 활용된다. 

특히 2017학년부터는 논술뿐만 아니라 면접/구술고사에서 실시하는 교과 관련 질문 문항에 대한 분석도 실시됐다. 면접의 교과 지식 관련 문항에서도 교육과정 범위를 넘어갈 시 제재가 따르게 된 셈이다. 

문항분석 뿐만 아니라 고교교육과정 내 출제를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한 정성평가도 실시됐다. 대학 입장에서는 고교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음에도 본의 아니게 문항을 하나 잘못 출제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항 평가와는 별도로, 대학이 어떤 노력을 실시해왔는지도 보기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 

고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선행학습 영향평가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입학전형영향평가위원회 구성에는 고교 교사 및 교육과정 전문가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입학전형 영향평가를 실시한 후 그 결과와 다음 연도 입학전형에의 반영 계획을 매년 3월 31일까지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해 공개해야 한다. 

영향평가에 관한 사항은 교육부장관 소속 교육과정정상화심의위원회(이하 교육과정위원회)가 심사/의결한다. 심의 결과에 따른 시정이나 변경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교원 징계뿐만 아니라 재정지원 중단 또는 삭감, 학생정원 감축, 학급 또는 학과의 감축/폐지, 학생 모집 정지 조치 등을 할 수 있다. 

시행령안 제15조는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할 때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평가한 경우 총 입학정원의 10퍼센트 범위에서 모집정지 조치를 실시한다. 입학전형 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거나 그 결과를 다음 연도 입학전형에 반영하지 않은 경우에는 총 입학정원의 5퍼센트 범위에서 모집정지 조치한다. 입학전형 영향평가 결과 및 다음 연도 입학전형에의 반영 계획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해 공개하지 않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총 입학정원의 5퍼센트 범위에서 모집정지 조치가 취해진다. 위반행위가 둘 이상인 경우, 각각 개별 처분기준을 합산해 처분하되 입학정원 모집정지는 최대 15%를 넘을 수 없다. 

<보고서.. 대학 노력, 교육과정 내 출제여부 분석 포함해야>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진행절차/방법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를 위한 대학의 노력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 여부 분석 △향후 대입전형 반영 계획 및 개선 노력을 기본적으로 포함해 작성해야 한다.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진행절차/방법의 경우 평가 방법과 절차에 대한 자체 규정이 있는지 규정된 사항은 무엇인지 제시해야 한다. 또한 평가를 위한 조직 구성과 기능도 설명해야 한다. 영향평가를 위해 마련된 조직에는 어떤 구성원이 있는지, 외부 전문가는 어느 정도 포함됐는지,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는지 등을 작성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 및 선행학습 영향평가 일정을 포함한 전체 진행 계획 등도 포함해야 한다.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를 위한 대학의 노력의 경우 대학별 고사를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하기 위해 대학이 진행한 노력을 명시해야 한다.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 여부 분석은 대학이 운영한 대학별 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됐는지 대학 자체에서 분석하고 평가한 결과를 작성한다. 전체 대학별 고사 항목을 제시하고 개별적 분석 결과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기출문제집’으로 활용 가능한 셈이다. 출제의도, 채점기준, 모범답안이 제공되기 때문에 유용한 길잡이가 된다. 

향후 대입전형 반영 계획 및 개선 노력의 경우 평가결과를 반영해 향후 대입전형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대학별 고사 모집인원 조정이 필요할 경우 인원을 조정하며 문항을 개선하거나 출제 절차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도 개선 방향을 작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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