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과고경쟁률] 경기북 7.39대1 '하락'

[베리타스알파=박동주 기자] 매년 과고경쟁률 1위를 차지하는 경기북과고의 경쟁률이 올해 하락했다. 31일 오후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경기북과고의 경쟁률은 7.39대1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쟁률은 8.8대1이었다. 31일 경기북과고가 밝힌 ‘2021학년 신입생 입학전형 지원자 통계’에 의하면 올해 정원내 100명 모집에 지원자는 739명이다. 지난해보다 141명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 영향을 경쟁률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2020년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를 보면 유초중등 학생 수는 전년 대비 약 12만명이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 흐름은 여전하기 때문에, 학령인구 감소로 경쟁률이 낮아지는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영향은 있었지만, 자사고 재지정평가 등으로 인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형별 경쟁률.. 일반 8.51대1, 사회통합 2.9대1>
일반은 80명 모집에 681명이 지원했다. 최종경쟁률 8.51대1이다. 10.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149명 감소한 결과다. 2016학년 9.1대1(모집80명/지원728명), 2017학년 8.74대1(80명/699명), 2018학년 7.8대1(80명/624명), 2019학년 9.95대1(80명/796명), 2020학년 10.4대1(80명/830명)의 추이다.

반면 사회통합은 오히려 경쟁률이 증가했다. 20명 모집에 58명이 지원해 2.9대1이다. 지난해보다 8명이 더 지원한 결과다. 사회통합은 지원자풀이 정해져 있는 만큼 큰 영향은 없다. 사회통합의 경우 그동안 전년 경쟁률에 따라 상승 하락을 반복해왔다. 2016학년 3.4대1(20명/68명), 2017학년 1.85대1(20명/37명), 2018학년 3.05대1(20명/61명), 2019학년 2.85대1(20명/57명), 2020학년 2.5대1(20명/50명)의 추이다.

다른 과고보다 경기북과고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이유는 지역 특수성 때문이다. 중3 학생수 대비 과고 정원이 적은 특수한 구조 탓이다. 광역모집을 실시하는 과고는 학생들이 거주지 인근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는데, 경기는 전국에서 중3 학생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그렇지만 과고는 정원이 100명으로 규모가 적은 경기북과고뿐으로 이공계 진로를 희망하는 경기권 학생들에겐 아쉬운 상황인 셈이다.

<추후일정>
원서접수 이후 1단계 서류평가를 거쳐 내달 25일 오후5시 학교 누리집을 통해 개별면담 대상자를 발표한다. 2단계 10월6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는 개별면담을 거쳐 11월9일 오후5시 소집면접 대상자가 공개된다. 소집면접은 11월14일 교내 지정된 장소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면접평가가 끝나면 11월20일 오후5시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원서접수 남은 과고, 12개교>
경기북과고를 비롯해 인천 인천진산 대전동신 한성 세종 창원 경남 등 8개교의 원서접수가 마무리됐다. 내달 초중순까지 과고 원서접수 러시가 이어진다. 내달 1일 전남, 내달 2일 강원 제주, 내달 3일 부산 부산일 대구일 경북 경산 전북 충북, 내달 9일 울산 충남을 끝으로 2021과고 원서접수는 끝난다.

<경기북과고는>
경기북과고는 2010년 경기과고가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경기 내 유일한 과고가 됐다. 매년 뛰어난 진학성과까지 보이면서 전국적 명성을 자랑한다. 서울대 등록자가 공개되지 않은 2019대입에선 수시로만 합격자가 11명 확인됐다. 2018대입은 상대적으로 이공계특성화대 실적이 돋보였다. KAIST 32명, 포스텍 3명, GIST대학 2명, DGIST 6명 등 43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2018학년에도 서울대 6명, KAIST 38명의 등록실적과 함께 GIST대학 DGIST UNIST 등 과기원에서도 각 2명의 실적을 냈다. 총 50명의 설카포지디유 진학실적으로 전국17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