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9월, 2021수시접수가 시작합니다.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 고려하는 가운데, 수험생들은 작년 입결에서 경쟁률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시 대표전형인 학종 교과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전형은 논술전형입니다. 학종과 교과전형은 교과 및 비교과 측면에서 꾸준히 학생부를 관리해온 학생에게 유리하고, 실기전형은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보니 지원자가 급격히 쏠리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반면 논술전형의 경우 재수생을 포함해 지원자격 제한도 없는 데다, 논술고사성적이 합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생부 관리에 자신없는 수험생을 포함해 대다수 지원자가 상향지원이 형태로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2020수시에서 논술을 실시한 서울소재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은 서강대가 기록했습니다. 서울소재 상위대학이면서 모집인원이 235명으로 적은데 지원인원은 2만2403명으로 95.33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입니다.

매우 높은 경쟁률이지만 이는 최초경쟁률로 실질경쟁률은 떨어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수능최저를 맞췄느냐 여부가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고요, 실제 응시했는지 여부까지 더한 결과가 실질경쟁률입니다.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서강대 논술전형은 실질경쟁률이 크게 하락합니다. 수능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수시납치를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합격 가능성을 타진하기 때문에 응시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강대의 2020논술 실질경쟁률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최초경쟁률을 기록한 화공생명공학전공의 경우 최초경쟁률은 137.28대1(모집인원18명/지원인원2471명)이었지만, 지원인원 2471명 중 논술고사에 응시하고 수능최저를 맞춘 지원인원은 972명으로 크게 줄어 실질경쟁률은 34.71대1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문계열에서도 경영학부가 104.24대1(42명/4378명)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원인원 4378명 중 논술에 응시하고 수능최저를 통과한 인원은 2062명으로 크게 떨어져 실질경쟁률은 44.83대1에 그쳤습니다.

반면 서강대에 이어 서울소재 상위대학 중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한양대 논술전형 경쟁률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까닭에 실제 응시의 여부에서 실질경쟁률이 형성됩니다. 한양대의 2020 논술전형 최초경쟁률은 86.55대1로 376명 모집에 3만2542명이 지원한 결과입니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한양대 논술전형은 수능이후에 고사를 실시해 역시 수시납치의 우려가 없는 데다 수능최저가 없어 합격가능성을 보는 수험생이 많이 때문에 응시비율도 높아 서강대보다는 실질경쟁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공개하는 경쟁률을 단순히 수치만으로 볼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전형방법을 잘 비교하고 각 대학이 공개하는 최초경쟁률과 실질경쟁률의 추이를 잘 살펴 지원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