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 안 나오는 재택학평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사상 초유’로 재택으로 치러진 3월학평의 등급컷을 주요 입시기관들은 어떻게 예측했을까. 7개입시기관(대성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유웨이 EBS 이투스 종로하늘)들이 최초 발표한 원점수 기준 추정 1등급컷을 집계/분석한 결과 1등급컷은 국93점 수(가)88점 수(나)84점이 대세였다. 

2등급컷의 경우 국87점 수(가)80점 수(나)74점이 다수였다. 국어의 경우 1,2등급컷 모두 입시기관들의 예측이 다소 엇갈린 반면 수(가)는 유웨이를 제외한 나머지 입시기관들의 예측이 동일했다.

전국단위 모의고사는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고 취약점을 확인해 공부 방향을 잡는 데 활용하는 시험이다. 4월에 재택으로 치르게 된 이번 3월학평의 경우 전국단위 채점을 하지 않아 성적표는 나오지 않지만, 본인이 어떤 영역에 약한지 파악한 후 보완해야 한다.  

사상초유 재택학평으로 치러진 3월학평으로, 성적표는 나오지 않지만 수험생들은 본인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사상초유 재택학평으로 치러진 3월학평으로, 성적표는 나오지 않지만 수험생들은 본인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입시기관 추정 1등급컷.. 국93점 수(가)88점 수(나)84점>
- 국어 1등급컷 93점 다수

국어 1등급컷은 93점으로 예측한 곳이 3곳으로 다수였다. 이투스 EBS 대성이 93점으로 예측했다. 메가스터디와 비상교육이 94점, 유웨이와 종로하늘이 92점으로 예측해 입시기관들의 예측이 엇갈렸다.

2등급컷 역시 엇갈리기는 마찬가지였다. 메가스터디 이투스 비상교육은 87점을 예측했지만 유웨이 EBS는 86점, 대성은 88점, 종로하늘은 85점으로 봤다. 

국어영역의 경우 실질적인 출제 경향은 전년 수능이나 3월학평과 비교해 차이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김명찬 평가연구소장은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시험이었던 전년 3월 학평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독서파트의 경우 정보량이 많고 제제 면에서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사회(경제) 과학 기술만으로 구성돼 주어진 시간 안에 풀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학파트는 모두 EBS비연계로 학생들에게 생소한 작품이었지만 문제 자체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돼 체감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을 것으로 봤다. 화법과 작문, 문법의 경우 익숙한 유형이 출제돼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로 봤다. 

- 수(가) 1등급컷 88점 대세
수(가) 1등급컷은 88점이 대세였다. 유웨이의 89점을 제외한 나머지 입시기관이 모두 88점을 지목했다. 2등급컷 역시 유웨이의 81점을 제외한 나머지 입시기관이 모두 80점을 지목했다.

수(가)는 지난해 3월학평과 비교해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능범위가 아닌 수Ⅱ에서 난이도 높은 문제가 많이 출제돼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김명찬 소장은 “새로 교육과정에 추가된 삼각형과 삼각함수에서 출제된 문제의 경우 기존 기출문제가 부족해 학생들의 적응능력이 부족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수(나) 1등급컷 84점 대세
수(나) 1등급컷은 84점으로 예측한 곳이 가장 많았다. 메가스터디 EBS 대성 종로하늘 비상교육이 84점으로 예측했다. 유웨이가 82점, 이투스가 80점으로 예측해 예외였다.

2등급컷은 74점으로 본 곳이 3곳으로 그나마 다수였다. 유웨이 종로하늘 비상교육이 74점으로 예측했다. 메가스터디가 76점, 이투스가 68점, EBS가 75점, 대성이 73점으로 봤다. 

수(나)의 경우 지난해 3월학평과 비교해 비슷한 난이도였다는 분석이다. 킬러 문제가 쉽게 출제돼 상위권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체감 난이도가 낮아질 것으로 봤다. 김명찬 소장은 “ 중하위권의 경우 전년도의 쉽게 출제되었던 집합과명제가 빠지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삼각함수가 새로 추가되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체감 난이도는 전년 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학평 성적 산출 안해>
최초로 ‘재택’으로 치르게 된 이번 3월학평은 전국단위 채점을 실시하지 않고 성적표도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 적중도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수험생들은 채점한 시험지를 토대로 본인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공부 방향을 잡는 데 활용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평가연구소장은 “시험 결과에 따라 실질적인 대학 지원권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부교과/비교과/논술/실기/수능 중 본인의 주력 전형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된다. 또한 본인의 강약 영역을 분석하여 수능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학습 전략 수립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전국 학력평가를 치른 후에는 그 결과에 따라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대입 전략에 따라 학습 전략을 수정‧보완하면서 성적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비록 진단평가라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어떻게 4월 24일 학평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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