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벌써 2월로 접어들지만 2020대입, 끝난 게 아닙니다. ‘추가모집’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1월 실기고사 등을 거쳐 2월 합격자발표가 있고, 수시6회지원과 마찬가지로 정시에서도 3회지원이 가능해 미충원이 발생하면서 충원을 실시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추가모집이 진행됩니다. (충원과 미충원 관련한 용어해설은 315호 입시용어 따라잡기 ‘미충원 추가모집 충원율 수시이월’을 참고해 주세요)

대부분 추가모집에선 수능100%의 전형방법을 취합니다. 수험생 입장에선 이미 나온 수능점수로 지원해볼 수 있지요. 문제는 급박한 일정과 정시에 비해 다소 높은 합격선, 여기에 배치표가 무용지물인 입시막판 혼란이라는 문제가 있답니다.

우선 급박하게 진행되는 추가모집일정을 살펴보지요. 대학별로 20일부터 27일 저녁9시까지 원서접수와 전형, 합격자발표까지 모두 마쳐야 합니다. 등록은 28일까지 실시하고, 합격자는 3월2일이면 입학하겠네요. 때문에 아직 추가모집에 대한 대학별 모집인원 등 세부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답니다. 올해의 경우 2월18일 이후의 결원사항과 추가모집에 관한 주요 사항을 2월19일 오후6시까지 대교협에 제출해야 합니다. 결국 수요자들은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20일은 되어야 각 대학의 추가모집 상황을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올해 대학별 세부일정과 추가모집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정이야 20일부터 27일까지로 기억하고 있도록 하고, 모집규모는 작년에 실시한 2019추가모집의 상황을 들춰보며 지원대학과 합격가능성을 가늠해야 하겠습니다. 작년엔 전국 165개교 7437명 모집의 규모였습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최상위대학은 추가모집을 실시하지 않지만 국민대 숭실대 세종대 단국대 상명대 서울과기대 성신여대 인하대 등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대학들이 추가모집을 실시했습니다. 의치한수 등 수험생 관심이 높은 의학계열의 추가모집도 작년에 진행되었으니 해당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 역시 섣불리 재수를 선택하지 말고 추가모집 기회를 잡아야 하겠어요.

추가모집이 정시에 비해 합격선이 다소 높게 형성되어 왔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합격 후 등록포기한 학생도 지원 가능한 만큼 고득점자들의 상위학과 지원의 루트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추가모집 지원자들은 정시3개에서 전부 불합격한 경우입니다. 점수가 낮지 않더라도 잘못된 지원전략을 세워 불합격한 경우가 있고, 모집인원이 적기 때문에 정시에 비해서는 합격선이 치솟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다행한 건, 추가모집엔 지원횟수제한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은 “추가모집은 배치표 등 합격가능성을 점칠 수단이 없기 때문에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원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만큼, 여기에 지원횟수제한까지 없다는 특징을 살려볼 수 있겠지요.

추가모집은 숨가쁜 일정에 짐작할 수 없는 합격선에 대학별 모집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함정이 있지만, 수험생들에겐 2020대입의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열고 대학들 행보에 촉각을 기울여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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