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부고 73명(수시37명+정시36명)..단대부고 톱10 진입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8일 발표된 정시 최초합격자를 포함해 2019 서울대 합격자 배출고교 톱은 외대부고였다. 수시 최초합37명, 정시 최초합 36명으로 73명의 실적이다. 외대부고 뒤를 이은 대원외고의 53명(수시최초32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20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1위였던 하나고의 60명과 비교하더라도 압도적이었다.

외대부고 대원외고에 이어 하나고와 서울과고(수시실적 높은 순)가 51명으로 3위에 올랐다. 하나고는 46명+3명+2명, 서울과고는 46명+1명+4명이다. 하나고는 수시에서만 49명을 배출해 압도적인 수시 성과로 톱3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현재까지의 순위는 정시 합격자 취합이 완료되지 않은 일부 영재학교 등을 제외한 순위다. 영재학교 실적은 수시 중심이며, 정시 실적은 대부분 재수생인 경우라 당일 취합이 어려운 구조다. 이들 고교의 정시 실적이 취합된 후 일부 순위 변동의 가능성이 있다.

2019대입에서 예고를 제외하고 서울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실적이 가장 높았던 학교는 외대부고다. 73명의 압도적인 숫자다. /사진=외대부고 제공

<외대부고 ‘73명’ 압도적.. 수시/정시 고른 실적>
예체능계열 제외 2018학년 서울대 정시최초까지의 서울대 합격실적을 가장 많이 낸 학교는 외대부고다. 정시최초까지 73명(수시최초37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36명)의 실적이다. 2018학년 58명(36명+0명+22명)에 비해서도 대폭 확대됐다. 외대부고는 매년 수시 정시 모두 고른 실적을 보이는 학교다. 서울대 등록자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시/정시 합산 2013학년 45명, 2014학년 92명, 2015학년 61명, 2016학년 77명, 2017학년 74명, 2018학년 55명으로 매년 뛰어난 실적이다. 

외대부고에 이어 대원외고가 53명(32명+1명+20명)으로 뒤를 이었다. 외고 가운데서는 독보적인 1위다. 인문계열 학생들로만 나오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자연계열 대비 인문계열 문호가 상대적으로 좁은 서울대 입시 배경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원외고는 수시최초합 32명의 실적에다 정시 역시 만만치 않은 실적으로 상승세가 높았다.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정시등록자 수는 2016학년 71명, 2017학년 55명, 2018학년 53명이다. 

톱3는 하나고와 서울과고가 끊었다. 하나고는 수시실적의 비중이 컸다. 하나고는 정시에서 2명의 합격자를 추가하며 51명(46명+3명+2명)의 실적이다. 하나고는 수시최초합 실적만으로 전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시 실적이 2명에 그쳤음에도 톱3에 오를 만큼, 수시 실적이 압도적이다.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정시 등록자 수는 2016학년 58명, 2017학년 54명, 2018학년 55명으로 꾸준하다. 

서울과고는 46명+1명+4명의 실적이다. 서울과고는 수시최초합46명의 실적으로 전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강 영재학교의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정시 등록자 실적은 2016학년 68명, 2017학년 63명, 2018학년 57명이다. 

톱3에 이어 영재학교들이 나란히 자리했다. 영재학교는 매년 정시실적보다는 수시 실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교다. 정시 실적이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재수생 실적인 특징으로 당일 취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29일 기준 정시 합격자가 취합된 고교 기준, 경기과고가 49명(48명+0명+1명)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과고 관계자는 “정시 지원자가 1명 더 있으나 아직 합격여부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시 합격자가 1명 더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경기과고는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정시 등록자 수가 2016학년 52명, 2017학년 54명, 2018학년 51명 순이다.

대구과고 대전과고가 42명으로 나란히 뒤를 이었다. 모두 수시최초41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0명)의 실적이다. 대구과고의 경우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정시 등록자수는 2016학년 40명, 2017학년 29명, 2018학년 29명 순이었다. 대전과고는 영재학교 전환 이후 실적인 2017학년 서울대 수시+정시 등록자 수를 38명 배출했고 2018학년에는 47명이었다. 

상산고가 38명(13명+0명+25명)의 실적이다. 상산고는 '수학의 정석' 홍성대 저자가 사재를 털어 세운 학교로 유명하다. 기업이 아닌 개인이 세운 학교임에도 10년 넘게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정시 등록자수는 2016학년 57명, 2017학년 47명, 2018학년 30명 순이다.

2019대입 원년을 맞이한 인천영재가 30명으로 뒤를 이었다. 수시최초28명+수시추합2명+정시최초0명으로 수시만의 실적이다. 세종영재에 이어 두 번째로 신설된 과학예술영재학교로서, 최신식 시설과 기자재, 앞선 영재학교들의 벤치마킹을 통한 가장 인천영재다운 교육모델 운영이 강점으로 꼽힌다. 내년 역시 만만치 않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단대부고가 28명(9명+0명+19명)으로 뒤를 이었다. 단대부고는 전통적으로 정시 실적이 강한 학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정시 실적이 확대되면서 전체 실적도 대폭 상승했다.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정시 등록자 수는 2016학년 21명, 2017학년 25명, 2018학년 19명이다.

<서울대 합격자수 조사, 왜 하나>
서울대 합격자 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7학년 76.8%, 2018학년 78.5%, 2019학년 78.5%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서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 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 수 조사를 시행해 온 배경이다. 

애초 29일 발표 예정에서 28일로 앞당겨 발표된 2019 서울대 정시 합격자는 현 상황에서 고교별 합격인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재수생을 포함한 N수생의 합격가능성 때문이다. 일부 재수생까지 파악한 학교도 있지만 아예 재학생만 파악된 학교도 있다. 전수조사는 아니지만, 면밀한 조사 이후 추가보도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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