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생부전형 가이드북.. 면접폐지여부로 갈린 2개 대표학종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중앙대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에서 2024수시 합격자 학생부 등급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약학부로 평균 1.13등급이다. 이어 화학공학과 1.44등급, 소프트웨어학부 1.47등급, AI학과 1.5등급,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와 전공개방-자연과학대학 1.53등급으로 톱5다. 

중앙대는 이 내용을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5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에 안내했다.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에는 올해 학종과 교과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부터 서류/면접평가 대비법, 선배들에게 듣는 합격수기 등 풍성한 내용이 담겨 올해 중앙대 학생부위주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이드북은 중앙대 입학처 홈페이지 또는 하단의 구독자 전용 자료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교과 지역균형 약학부 1.13등급 ‘최고’ 화학공 소프트웨어 톱3> 
중앙대가 공개한 2024학년 수시 교과전형 지역균형 선발결과를 살펴보면 합격자 평균 기준 약학부의 합격선이 1.13등급으로 가장 높게 형성됐다. 지원자 평균 등급은 1.81등급이었다. 이어 화학공학과 1.44등급(지원자평균 1.7등급), 소프트웨어학부 1.47등급(1.81등급), AI학과 1.5등급(1.98등급),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53등급(2.16등급) 순으로 톱5다. 

이어 전공개방 자연과학대학 1.53등급(1.82등급), 전공개방 공과대학/전공개방 창의ICT공과대학 1.55등급(1.84등급), 간호학과 1.6등급(1.9등급), 경영학 1.61등급(1.81등급), 기계공학부/영어교육과 1.62등급(1.97등급), 글로벌금융 1.65등급(1.98등급), 전공개방 경영경제대학 1.69등급(1.93등급), 교육학과 1.72등급(1.97등급), 전공개방 사회과학대학 1.73등급(1.89등급), 전공개방 인문대학 1.76등급(2.04등급), 공공인재학부 1.82등급(2.18등급), 유아교육과 1.9등급(2.1등급), 첨단소재공학과 2.21등급(3.21등급), 전공개방 생명공학대학 2.39등급(2.78등급), 예술공학부 2.97등급(3.6등급) 순이다. 

중앙대는 지난해 지역균형에서 504명을 모집, 교과90%와 비교과(출결)10%로 합산했다. 수능최저는 계열별로 적용했다. 서울캠 기준 인문이 국수영탐 중 3개합 7이내, 자연이 국수(미/기)영탐(과) 중 3개합 7이내며, 약학부는 국수(미/기)영탐(과) 4개합 5이내로 탐구는 1과목만 반영했다. 모든 모집단위는 한국사 4등급 이내를 동시에 충족해야 했다. 

올해 역시 교과90%와 비교과(출결)10%로 수능최저를 적용해 500명을 선발한다. 2024년 이후 국내고 졸업자로 3학기 이상 성적을 취득하고 소속 고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가 지원할 수 있다. 교과성적은 공통/일반선택과목 90%와 진로선택과목 10%로 인문 자연 구분 없이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한다. 비교과 성적은 미인정 결석 1일 이하까지 만점을 부여한다. 수능최저는 서울캠 기준 국수영탐(1과목) 기준 3개합 7이내, 한국사 4이내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약학부 역시 4개합 5이내, 한국사 4이내다. 다빈치캠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최저충족률을 살펴보면 인문은 지원자 중 71.9%, 자연은 65.4%, 약학부는 27.5%다. 전년대비 인문은 5.1%p 상승, 자연은 4.4%p 상승하고, 약학부는 2.2%p 하락했다. 합격자 전체 교과등급은 인문 1.69등급(전년대비 0.03등급 상승), 충원율 243.4%(전년대비21%p 상승)이고, 자연은 교과등급 평균 1.54등급(전년대비 0.06등급 하락), 충원율 171.9%(전년대비 22.2%p 하락)이며, 약학부는 1.13등급(전년과 동일), 충원율 100%(전년대비 16.7%p 상승)였다. 가이드북은 “2024학년은 소신 지원 경향이 강해 교과등급 평균과 충원율이 소폭 감소했으나, 소신지원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으로 지원자의 수능최저 충족률은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학종 CAU융합형인재/CAU탐구형인재 입결 2~3등급대.. ‘참고용으로 활용’> 
학종은 학생부와 면접을 정성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모집단위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과전형이나 수능전형처럼 특정 점수로 정량평가하지 않아 공개된 합격자의 서류/면접 점수 평균으로 본인의 합불을 가늠할 수 없다는 의미다.

대략적인 지원경향만을 파악하기 위해 학종 입결을 살펴보면 CAU융합형에선 의학부가 1.36등급으로 합격자 평균 교과성적이 가장 높다. 지원자 평균은 1.61등급이었다. 이어 소프트웨어학부 1.69등급(2.54등급), 약학부 1.86등급(1.79등급), 역사학과 1.93등급(2.8등급), 도시시스템공학 1.95등급(2.91등급), 광고홍보학과 1.96등급(3.13등급)까지 톱5다. 

CAU탐구형인재 역시 의학부가 1.74등급으로 전체모집단위 중 교과등급이 가장 높다. 이어 약학부 2.05등급(2.37등급),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14등급(3.41등급), AI학과 2.27등급(3.15등급), 간호학과(자연) 2.3등급(3.02등급) 순으로 톱5다. 

가이드북은 “지난해 CAU융합형인재는 인문계열 합격자 중 60%이상이 2등급 이내이며, 자연계열 합격자 중 70%이상이 2등급 이내였다. CAU탐구형인재는 인문계열 합격자의 90%이상이 3등급 이내의 학생인 반면, 자연계열 합격자 중 3등급 이내인 학생은 60%이상, 4~5등급 학생 비율도 30%이상이다. 이처럼 학종은 교과전형과 달리 교과등급을 정량적 수치로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 아니고, 교과등급을 정성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다른 평가요소와 연계해 우수한 역량을 보이는 학생들은 충분히 합격할 수 있으니 부담 없이 많은 지원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앙대는 CAU융합형인재로 513명을 모집, 서류100%로 모집인원의 3.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30%를 합산해 수능최저 없이 최종합격자를 정했다. CAU탐구형인재에선 지난해 424명을 모집, 서류100%로 일괄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했다. 

다만 올해 두 전형의 전형방법이 서로 뒤바뀌어 유의해야 한다. 457명을 선발하는 CAU융합형인재가 서류100%로 일괄합산하고, 484명을 뽑는 CAU탐구형인재가 서류100%로 3.5배수를 정한뒤 2단계에서 면접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서류평가.. 학업역량/진로역량/공동체역량>
학종 서류평가는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의 3개 평가요소로 구분해 점수를 부여한다. 학업역량은 대학교육을 충실히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 능력, 진로역량은 자신의 진로와 전공에 관한 탐색 노력과 준비 정도, 공동체 역량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을 뜻한다. 

각 평가요소는 전형별 반영비율이 상이하다. 예를들어, ‘학교생활에서 학업과 교내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균형적으로 성장한 학생을 선발’하는 CAU융합형인재는 학업역량이 50%로 가장 높고 진로역량 30%, 공동체역량20%이다. 반면 ‘고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해당 전공 분야에서 깊이있는 역량을 보인 학생을 선발’하는 CAU탐구형인재는 진로역량이 50%로 가장 높으며, 학업역량 40%, 공동체역량 10%로 합산하는 식이다. 

가이드북은 입학사정관이 답해주는 F&Q를 통해 지원자의 궁금증을 상세히 안내한다. 예를들어 ‘CAU탐구형인재전형에서 면접을 시행하는 것으로 바뀌면 서류평가를 통해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이 달라지는지’라는 질문에 대해, “면접평가 도입이 서류평가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한다. 기존과 동일하게 대학에서 제시한 전형별 인재상에 맞게 고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해당 전공 분야에서 탐구능력을 보인 경험이 있으며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한다. 아울러 학생부를 통해 지원자의 탐구능력, 전공분야의 학업잠재력, 학교생활충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 모두 전년과 동일하다. 

‘자연계열에 지원하려고 하는데 권장이수과목을 이수하지 않으면 불리한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학종은 특정과목을 이수했다고 해서 합격하는 전형이 아니며, 특정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합격하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학생부의 고교 교육과정과 교육환경 등 다양한 맥락 속에서 학생이 이수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대학에서 권장하고 있고 재학중인 고교에 진로선택과목으로 개설돼 있으면 어려워 보이는 과목이라도 적극적으로 이수할 것을 권했다. 

<면접평가.. 학과별 예시질문 공개 ‘눈길’> |
중앙대는 올해 수시부터 CAU탐구형인재에서 면접평가를 실시한다. 면접평가 방식은 기존에 실시했던 CAU융합형인재 면접 평가와 동일한 방식으로 서류기반 면접을 진행한다. 2인의 입학사정관이 지원자 1인당 10분이내로 학생부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질문하는 방식이다. 

가이드북은 올해 CAU탐구형인재에서만 면접평가를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2025개정교육과정 도입 이후 과목 선택권의 증가로 수업 활동의 다양성이 확장되고 내용의 수준도 깊어졌다. 전공분야를 깊이 있게 다루는 수업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이러한 고교수업의 변화 등을 반영해 학교 수업활동에서의 학업과 탐구활동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CAU탐구형인재에서 면접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전형방법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CAU융합형인재는 대입전형자료가 간소화되었다고 하더라도 학생부에서 수업과 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르게 평가가 이뤄지고 있어 서류평가만으로도 충분히 평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전형방법을 서류100%로 바꾼 것”이라고 부연했다. 

면접에선 학교수업과 탐구활동을 중심으로 학업준비도(60%), 전공(계열)적합성(40%), 의사소통 능력 및 인성(10%)을 살피는 개인별 면접질문을 던진다. 지원자의 답변을 바탕으로 교과 학습과 탐구활동에서의 노력과 성과, 전공(계열) 및 진로탐색 노력 및 발전 정도를 평가할 예정이다. 

학과별 면접 예시질문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는 ‘가짜뉴스의 사회적 영향과 대응방안에 대해 탐구하며 해결방안을 제시했다고 했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설명’이다. 기계공학부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정성 제어라는 주제로 수행평가를 하면서 정적분이 포함된 식을 이용해 중심을 잡아 걷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고 했는데 로봇이 걷는 방법과 정적분을 어떻게 연관지를 수 있는지 설명’이다. 이와 같은 학과별 예시질문은 ‘2025 중앙대 학생부가이드북’ 또는 ‘2024학년 중앙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이드북은 올해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면접준비 TIP도 남겼다. “CAU탐구형인재 면접은 1단계 서류평가시 지원자에게 궁금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관이 면접 전 심사숙고해 면접질문을 선별한다. 따라서 지원자는 면접 전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다양한 활동을 충분히 살펴보고 면접준비를 하길 바란다. 아울러 본인의 평소 말버릇이나 태도 와 관련된 나쁜 습관은 없는지 검토하고 면접관이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만한 요소가 없는지 최종점검하는 것도 면접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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