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승인 완료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하나고의 새 이사장으로 김각영(74세) 전 검찰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하나고의 학교법인 하나학원이 지난주 요청한 이사진 승인에 대해 내부검토를 마쳤다"며 "이태준 전 교장을 제외한 4명의 이사와 1명의 감사에 대한 선임을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사립학교법 제20조에 따라 사립학교 임원은 관할청의 승인을 얻어야 취임이 가능하다. 이사장은 새롭게 구성되는 이사회의 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되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김 전 총장이 이사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장은 2002년~2003년 검찰총장을 지냈고, 2004년~2009년에는 하나증권 사외이사를 지녔다. 2009년부터는 하나금융그룹 사외이사를 맡았고 2010년부터는 하나금융그룹 이사회 의장을 역임해왔다. 하나학원의 현 이사장인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회장이다. 김 이사장은 하나법인이 만들어진 2008년부터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 8년간 두 번의 임기를 채웠다. 이달 말 김 이사장이 사퇴하면 김 전 총장이 새로운 이사장으로 4년의 임기를 채우게 된다. 

하나고가 김 전 총장과 함께 임원진으로 구성했던 4명의 이사 가운데 이 전 교장의 승인은 보류됐다. 지난해 불거졌던 하나고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이다. 경찰이 '혐의 없음'의 불기소 의견을 송치한만큼 검찰 조사서도 별다른 문제 없이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김 전 교장은 기숙사 수용 문제로 남/여학생 합격 비율을 조정한 것이 입시비리로 번지면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고발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히며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입시비리로 여길만한 금품수수 등의 추가 사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2016학년 모집부터 남/여 선발 비율을 각 50%로 공지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 전국단위 자사고 하나고의 새로운 이사장으로 김각영 전 검찰총장이 선임될 예정이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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