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성과 연구자..학술연구지원사업 신규 선정시 우대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교육부가 선정한 올해 학술연구 우수성과자들이 가장 많이 소속된 대학은 고려대다. 고려대 교수 6명은 12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2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 중 인문사회분야 5건, 이공분야 1건 총 6건에 이름을 올렸다. 고려대는 "약 0.4% 이내로 선정된 우수 연구에 고려대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창의적인 연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우수한 연구자들에게는 그에 따른 지원도 아우르며 독려하는 연구 장려 분위기가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세대가 4건, 서울대가 3건, 경희대 동아대 전남대 부산대 이화여대 중앙대 소속 연구진들도 각 2건씩 우수성과로 선정되며 뒤를 이었다. 교육부는 올해 우수성과로 선정된 연구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학술연구지원사업 신규 선정 시 우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창의적 지식 창출을 견인하고 균형있는 학문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학술연구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문사회 이공 한국학 등 분야별 34개 사업에 총 8546억 원을 지원했고, 이를 통해 창출된 성과물 1만2000여 개 과제 중 공모와 추천을 통해 154건을 접수, 이후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우수성과 50선을 선정했다. 평가는 1단계 학문분야별 분과평가, 2단계 부문평가, 3단계 종합심사위원회의 심사로 진행됐다. 

선정된 우수성과 50선에 대해서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여했다. 분야별로는 인문사회분야 26선, 이공분야 20선, 한국학분야 4선이다. 신문규 대학학술정책관은 “교육부는 학술진흥의 기본정신을 이어오는 동시에 시대적 변화와 현장의 목소리에 맞춰 학술연구지원사업을 다양화하고 지속해서 발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연구자의 열정을 복돋고 연구현장의 활기를 증진하기 위해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선정한 올해 학술연구 우수성과자들이 가장 많이 소속된 대학은 고려대다. 고려대 교수 6명은 12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2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 중 인문사회분야 5건, 이공분야 1건 총 6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고려대 제공
교육부가 선정한 올해 학술연구 우수성과자들이 가장 많이 소속된 대학은 고려대다. 고려대 교수 6명은 12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2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 중 인문사회분야 5건, 이공분야 1건 총 6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고려대 제공

<인문사회분야 26선.. 고려대 5건, 연세대 3건, 경희대/동아대 각 2건>
인문사회분야에서 선정된 26선 중 연구자들이 가장 많이 소속된 대학은 고려대다. 고려대 한문학과 윤재민 교수의 연구 등을 비롯해 총5건이 선정됐다.

'조선시대 과시(科試) 자료의 DB구축과 수사문체'를 연구한 고려대 한문학과 윤재민 교수는 ‘조선시대 과시(科試) 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수사문체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의 학술과 문학, 출판인쇄문화의 발달상을 이해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총 5328건의 문제와 문체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완료했다. '산업 내 기업집단화가 기업집단 외 기업의 투자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경영학과 김우찬 교수는 학계가 기업집단 내부자본시장의 효과를 연구할 때 기업집단 소속 회사뿐만 아니라 기업집단 밖의 회사에 관해서도 관심을 두도록 했고, 정책 당국자들에게는 투자자 보호 강화가 필요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를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신뢰와 재산권 보호: 글로벌 분석’을 연구한 정치외교학과 권혁용 교수는 효과적이고 독립적인 사법체계가 존재하는 나라들에서는 사회신뢰가 재산권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그렇지 않은 나라들에서는 사회신뢰가 높을수록 사법체계에 의존하기 보다는 더 편리한 개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재산권 보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발견했다. '온라인 뉴스 댓글 작성자의 성별 불균형에 대한 실증 연구'를 진행한 미디어학부 김성철 교수는 네이버 뉴스 포털에서 활동 중인 39만5917명의 댓글 작성자와 그들이 작성한 댓글 335만3408개를 분석하며 성별, 연령대에 따라 댓글 작성 특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다각도로 진단했다. 이윤지 전 글로벌일본연구원 교수는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기문(西洋紀聞)을 번역했다. 본서는 일본 최초의 서양 연구서로서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연세대에서는 김용찬 교수의 'Communication and Difference in Urban Neighborhoods: A Communication Infrastructure Theory Perspective', 박욱주 교수의 '인격적 관계와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 이석구 교수의 '한국계 미국소설에 나타난 역사적 재현의 분석' 3개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경희대에서는 김만권 교수의 '새로운 가난이 온다'와 민유기 교수의 '세계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인식' 등 2개 연구과제, 동아대에서는 권명아 교수의 '연결신체 이론과 젠더/어펙트 연구', 김대환 교수의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위험 및 장기환율변화' 2개 연구과제가 우수성과로 꼽혔다.

인하대 곽효범 교수, 인제대 김성리 교수, 중앙대 김태영 교수, 건국대 노영희 교수, 대구교대 류덕제 교수, 부산외대 박영구 교수, 한국외대 박재적 교수, 덕성여대 소현숙 교수, 경상국립대 양난미 교수, 한남대 유창민 교수, 국민대 은종학 교수, 이화여대 장남원 교수, 제주대 전영준 교수도 인문사회분야 우수성과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공분야 20선.. 서울대 3건, 전남대 2건>
인문사회분야에서 선정된 26선 중 연구자들이 가장 많이 소속된 대학은 서울대다. 서울대 신현무 교수는 '면역항체 치료에 대한 암환자의 치료 반응성 예측 마커 개발'을 연구해 우수성과로 꼽혔다.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염기서열 분석법 중, ATAC-Seq방법으로 치료에 대한 반응군을 예측하는 지표를 개발하고자 시료의 채취과 분석이 쉬운 말초혈액의 CD8+ T 세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오능환 교수는 우리나라 5대강의 탄소 유출량과 탄소연대를 측정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우리나라 5대강을 통해 유출되는 탄소량과 하천수의 두 가지 탄소동위원소(14C, 13C) 분석결과를 최초로 보고했고, 하천수를 통해 유출되는 탄소 특성이 계절에 따라 달라짐을 알아냈다. 서울대병원 나이랑 교수는 선천면역세포인 큰포식세포 (마크로파지, macrophage)가 염증으로 인한 조직 손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밝혔다. 기초과학적 의미를 인정받아 위장관계분야 탑저널인 Gut에 게재된 논문이기도 하다.

전남대도 2건이 선정됐다. 전남대 전태일 교수는 고지방식단이 세포 내 황화수소(H2S) 생성을 감소시켜 지방분해 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비알콜성 지방간이 유도될 수 있음을 밝혔다. 현재까지 비알콜성 지방간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황화수소 생성 조절이 새로운 치료전략이 될 수 있어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심실기능보전 심부전의 새로운 치료법 제시'를 연구한 윤소미 교수는 심실기능보전심부전이 산화질소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보였고, 향후 치료제 개발과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임상시험에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부경대 김돈 교수, 금오공대 김동성 교수, 서울시립대 김정현 교수, 경북대 박일석 교수, 연세대(과제수행 당시 경북대 소속) 오지원 교수, 중앙대 방명걸 교수, KAIST 백종문 교수, 세종대 소문수 교수, 공주대 임진형 교수, 서강대 장준익 교수, 계명대 정병선 교수, 서울과기대 정은성 교수, 고려대 정태수 교수, 부산대 주기재 교수, 고려대 세종캠 천성우 교수도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학분야 4선>
한국학 분야에는 강원대 손승철 명예교수 외 5명의 학술사업 등 4건이 선정됐다. 손승철 명예교수 외 5명의 연구진은 강원지역에 산재한 한국학 자료를 수집/정리/분석해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 했으며, 그동안 고문서 연구에서 소외되었던 강원 지역의 고문헌을 발굴하고 정리해 한국학 기초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 '국역 한국근대민사 판결문'을 출간한 한양대 이승일 교수(과제수행 당시 강릉원주대 소속)는 접근이 어려운 법원소장 문헌을 역주대상으로 삼아 15책의 방대한 분량으로 완성했다. 옥스포드대의 Jieun Kiaer은 한국영화를 감상할 때 교차문화연구의 관점에서 읽어낼 수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실제적인 분석서 'Understanding Korean Film'을 작성했다. 이화여대 Sang-ho, Ro 교수는 서학이 도입된 이래로 조선의 사상 지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특히 신유학과 조선의 새로운 과학 사이의 긴장관계를 다른 영문저서 'Neo-Confucianism and Science in Korea: Humanity and Nature, 1706-1814'를 출간해 우수성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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