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결 공개 ‘눈길’.. ‘신설’ SK하이닉스 계약학과 반도체공학 수시 24명 정시 16명 모집

[베리타스알파=한정현 기자] 한양대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3학년 메타버스 전형계획 설명회를 30일 진행했다. 설명회에는 온라인 메타버스 플랫폼 ‘ZEP’를 활용했다. 상위대학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 형식을 도입해 온라인 설명회를 시도한 점이 눈에 띈다. 이미 온라인 종합 입시정보 시스템을 구축, 입시카페 등 입시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형식을 선구적으로 도입해온 한양대의 수요자 친화적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양대는 이미 전형 간소화나 조기 합격발표 등의 수요자 친화적 조치로 대표적인 ‘착한 대학’으로 자리잡아왔다. 입학처 관계자는 “시대에 발맞춰 인원/지역 제한이 없는 설명회를 기획하게 됐고, 전체 2300명 이상이 참석할 만큼 많은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메타버스’ 설명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오전9시30분부터 오후1시까지, 2부는 오후1시부터 4시30분까지였다. 시간대의 차이만 있을 뿐 동일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내용은 2022학년 입결 공개, 2023학년 전형계획 안내, 대학교 소개, 일대일 상담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가 공간 안 곳곳에 배치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형태다. 특히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 2022학년 입결을 참고해 2023입시를 대비할 수 있다. 영상에서는 일부 모집단위의 입결만 공개됐지만, 다음 주 중 홈페이지에 업로드될 입결 자료에는 정시 수능 백분위 70% 등 보다 구체적인 결과가 담길 예정이다. 입학처 관계자는 “오늘 설명회에 참여하지 못한 수요자들을 위해 5월 한 달간은 메타버스 캠퍼스를 열어 둘 계획이다. 입시 상담은 진행하지 않지만 학과 소개 영상 등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가 2023학년 메타버스 전형계획 설명회를 30일 진행했다. 상위대학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 형식을 도입해 온라인 설명회를 시도한 것이다. 1부 2부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2022학년 입결 공개, 입학사정관과의 일대일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설명회 진행 공간 캡처
한양대가 2023학년 메타버스 전형계획 설명회를 30일 진행했다. 상위대학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 형식을 도입해 온라인 설명회를 시도한 것이다. 1부 2부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2022학년 입결 공개, 입학사정관과의 일대일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설명회 진행 공간 캡처

<한양대 2022학년 입시결과 안내.. 의예과 정시 수능 백분위 98.44% ‘최고’>
오전10시부터 10시반까지는 2023전형계획 설명회 영상 상영이 진행됐다. 공간 안에 마련된 전형설명회관에서 실시간 유튜브 영상 송출을 진행한 것이다. 온라인 설명회에서 가능한 방법을 모두 융합한 셈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재진 입학처장이 1부, 최지예 입학사정관이 2부 진행을 맡았다. 1부에서는 2022학년 입결 공개 등, 2부에서는 2023학년 전형세부사항 안내가 이뤄졌다. 약 21분 분량의 영상은 정해진 시간 외에도 반복 시청할 수 있도록 해 수험생과 학부모의 편의를 높였다. 설명회 진행 공간 한 켠에서는 학생 홍보대사 상담도 진행됐다.  

초미의 관심사인 2022학년 수시/정시 입시결과도 일부 공개됐다. 입학처 관계자는 “영상에서는 일부 모집단위 입결만 공개됐지만, 전체 모집단위 입결은 다음 주 중 업로드될 예정이니 참고해달라”고 전했다. 정시에서 성적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의예과로 수능 백분위평균 기준 98.44%을 기록했다. 충원율은 25%다. 모집인원 64명에 16명 정도만 충원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함께 공개된 학과 중 2위를 기록한 융합전자공학부 93.1%과 비교하면 약 5%p 이상 차이가 나 의약학계열의 인기를 입증했다. 2위는 융합전자공학부로 93.1%를 기록했다. 충원율은 13.8%다. 이어 화학공학과 93.07%, 생명공학과 92.66%, 신소재공학부 92.48%, 원자력공학과 91.54%, 산업공학과 91.16% 순이다. 

수시 지역균형발전(교과전형)에서는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가 내신평균 1.18등급으로 1위를 기록했다. 충원율은 306.3%를 기록해 모집인원 16명에 비해 48명 이상이 충원됐음을 알 수 있다. 2위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로 1.28등급이다. 이어 기계공학과 1.33등급, 경영학부 1.45등급, 에너지공학과 1.54등급, 독어독문학과 1.69등급, 화학공학과 1.75등급 순이다. 가장 낮았던 모집단위는 의류학과(자연)으로 2.01등급을 기록해 공개된 모집단위 평균 중 가장 낮은 성적이다. 충원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영학부 534.4%로, 모집인원도 많고 타 대학에도 있는 모집단위인 만큼 상위대학에 합격한 인원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논술전형에서 논술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국어국문학과로 93.25점을 기록했다. 90점대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93.1점, 연극영화학과(영화전공) 93점까지 3개 모집단위다. 이어 융합전자공학부 84.96점, 경영학부 81.35점, 파이낸스경영학과 78.4점, 기계공학부 76.98점, 실내건축디자인(자연) 75.25점 순이다. 90점대를 기록한 3개 모집단위와 실내건축디자인(자연)은 충원이 발생하지 않았다. 논술전형은 통상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들이 겨냥하기 때문에 충원율이 타 전형보다 낮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2022학년 80%였던 논술고사 반영비율이 2023학년부터 90%로 확대되는 만큼 공개된 점수를 참고해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2022학년 합격자 우수답안과 기출문제도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어 2023입시에서 한양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참고할 수 있다.

학종에서는 교과평균 등급이 공개되지 않고 충원율만 공개됐다. 다만 추후 공개될 입결 자료에서는 상위 50%, 70%에 위치한 등록자의 내신평균도 공개될 예정이다. 충원율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에너지공학과로 442.9%를 기록했다. 모집인원이 7명인 점을 감안하면 28명 이상이 합격했다고 볼 수 있다. 이어 교육학과 366.7%, 수학과 275%, 의예과 175%, 신소재공학부 173.9%, 사학과 150%, 경영학부 107%, 실내건축디자인(자연) 16.7% 순이다. 최고 선호도를 보이는 의예과의 충원율이 175%인 점이 눈에 띈다. 모집인원 36명인 점을 참고하면 63명 정도가 합격한 것이다. 최초합격자들 중 상위대학에 중복합격한 경우가 많았던 결과로 보인다. 

전형별 입결 외에도 고교유형/졸업연도/출신지역별 등록자 현황이 추가로 공개됐다. 통상 대학별 입결에서 자세한 등록자 현황까지 공개되는 경우가 드문 만큼 수요자 친화적인 행보다. 수시에서는 1407명, 정시에서는 1258명을 선발했다. 이 중 고교유형별로 등록자가 가장 높았던 유형은 일반/자공고다. 수시 63%(886명), 정시 71.5%(900명)로 정시 비율이 더 높다. 2위를 차지한 유형은 자사고로 수시 18.3%(257명), 정시 18.5%(233명)다. 마찬가지로 정시 비율이 소폭 우세하게 나타난다. 3위는 외고/국제고다. 수시 10.6%(149명), 정시 1.4%(17명)로 수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4위 과고 수시 4.1%(58명), 정시 0.4%(5명)와 5위 영재학교 수시 3.3%(46명), 정시 0.4%(5명)도 마찬가지다. 모두 수시에 특화된 교내 교육과정 때문으로 보인다. 기타가 수시 0.8%(11명), 정시 89명(7.1%)로 가장 낮다. 

졸업연도별 등록자를 살펴보면 수시에서는 재학생 82.9%(1167명), 졸업생 16.7%(235명), 검정고시 0.4%(5명) 순이다. 반면 정시는 졸업생 68.9%(867명), 재학생 365명(29%), 검정고시 2.1%(26명)로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율이 뒤바뀐 양상이다. 재학생은 수시에서, 졸업생은 정시에서 강한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출신지역별 등록자도 수시, 정시로 구분돼 공개됐다. 수시에서는 수도권 58.1%(818명), 광역시 14.5%(204명), 기타 지역 27.4%(385명)로 수도권 비율이 가장 높다. 특히 정시에서 수도권 비율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72.8%(916명), 광역시 16%(201명), 기타 지역 11.2%(141명) 순이다. 전체 등록자 비율로 따지면 수도권 65.1%(1734명), 기타 지역 19.7%(526명), 광역시 15.2%(405명) 순이다. 

<일대일 입시상담, 재학생 전공안내 등 다양한 콘텐츠>
설명회 후에는 오전10시45분부터 오후12시25분까지 입학사정관과의 일대일 전형상담이 진행됐다. 사전신청을 진행한 참가자에 한해 참여 가능했다. 학생부나 합불 관련 상담이 아닌, 전형 안내 위주로 개인별 약 10분 진행됐다. 학생 홍보대사들도 설명회에 참여해 학교 생활과 관련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공간 내 마련된 전공안내관에서는 재학생들이 진행을 맡은 54개의 전공안내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다. 캠퍼스를 재현한 공간 곳곳에서도 특정 조형물 앞에 다가가면 홍보영상, 건물 소개 등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입학처 게시판과 연결되는 팝업창을 통해 온라인 입학 상담 접수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화제의 중심에 있는 메타버스를 통한 입학설명회가 신선하고 재밌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조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공간의 제약 없이 많은 인원과 함께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었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2023전형계획을 보면 한양대는 정원내 수시 1669명, 정시 1248명으로 총 2917명을 모집한다. 전형별로 수시는 학종 일반 843명, 교과전형 331명, 논술전형 246명, 실기/실적전형 131명, 고른기회 117명, 특성화고졸재직자 1명 순이다. 정시는 가군 871명, 나군 377명을 모집한다. 논술 전형방법이 변경된다. 지난해에는 논술80%+학생부20%였지만 올해 논술90%+학생부10%로 논술 반영비율을 확대한다. 논술전형에서 의예과 선발은 올해부터 하지 않는다. SK하이닉스와의 협약을 통해 신설된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부터 정원외로 수시 24명, 정시 16명을 모집한다. 선발된 학생은 학교와 SK하이닉스로부터 학비 전액과 매달 학업 보조금을 지원받고, 졸업 후 SK하이닉스에 취업한다. SK하이닉스의 연구실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및 해외 학회, 연구소 방문 등의 견학 기회도 제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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