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에 공학 합류.. 2023LEET 7월24일 시행, 원서접수 5월24일 개시

[베리타스알파=한정현 기자] 로스쿨 입시에서 4년 연속 사회계열 출신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학년 로스쿨 도입 후 2017학년까지는 법학계열이 9년간 1위를 유지해왔다. 이후 상황이 반전돼 2018학년엔 상경계열이, 2019학년부터는 사회계열이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법학전문대학협의회(법전협)이 30일 발표한 ‘2022학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전체 합격인원은 2142명이다. 전년 2126명보다 16명 증가했다. 이 중 사회 624명(29.1%), 상경 502명(23.4%)으로 두 계열의 합이 과반이다. 이어 인문 409명(19.1%), 법학 175명(8.2%), 공학 136명(6.3%) 순으로 톱5다. 전년과 비교해 공학과 사범 순위에 변동이 있다. 2021학년에는 사범 112명(5.3%), 공학 104명(4.9%) 순이었으나 2022학년에는 공학 136명(6.3%), 사범 125명(5.8%)이다. 공학계열 합격자가 22명 증가했다.

2022로스쿨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학부전공은 4년 연속 사회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톱5는 사회 상경 인문 법학 공학 순으로 전년 대비 사범과 공학 사이 순위변동이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2로스쿨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학부전공은 4년 연속 사회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톱5는 사회 상경 인문 법학 공학 순으로 전년 대비 사범과 공학 사이 순위변동이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사회 상경 인문 법학 공학 톱5.. 전년 대비 공학 1.4%p 증가>
2022로스쿨 전체 합격자는 전년과 비교해 16명 증가한 2142명이다. 합격자 중 자교 출신은 405명(18.9%), 타교 출신은 1737명(81.1%)이다. 법학 출신은 175명(8.2%)으로 전년 228명(10.7%)과 비교해 2.5%p 감소했다. 2021학년 역시 2020학년 대비 4.2%p 감소했던 걸 감안하면 매년 법학 출신 합격자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비법학 출신은 1967명(91.8%)으로 전년 1898명(89.3%) 대비 2.5%p 증가했다. 

세부전공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계열은 624명(29.1%)을 기록한 사회다. 이어 상경 502명(23.4%), 인문 409명(19.1%), 법학 175명(8.2%), 공학 136명(6.3%), 사범 125명(5.8%), 자연 83명(3.9%), 기타 36명(1.7%), 의학 17명(0.8%), 신학 13명(0.6%), 약학 10명(0.5%), 예체능 9명(0.4%), 농학 3명(0.1%) 순이다. 전년 대비 사회 인문 공학 사범 자연 의학 신학 약학은 인원이 증가한 반면 상경 법학 기타 예체능 농학은 감소했다. 특히 톱5에 공학이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2021학년에는 사회 620명(29.2%), 상경 506명(23.8%), 인문 396명(18.6%), 법학 228명(10.7%), 사범 112명(5.3%)에 이어 공학 104명(4.9%) 순으로 사범에서 톱5가 끊겼기 때문이다. 인문 사회 상경보다 상대적으로 취업난의 타격이 덜한 공학 역시 전문직 선호 경향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 합격자 중 162명(7.5%)은 특별전형으로 선발됐다. 특별전형은 신체적/경제적/사회적으로 열악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이다.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은 개별 로스쿨 학칙에 따라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합격자를 성별로 구분해 보면 남성이 1109명(51.8%), 여성이 1033명(48.2%)이다. 전년 대비 남성의 비중이 2.7%p 감소하고, 여성의 비중이 2.7%p 증가했다. 여성 합격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21학년에는 남성 1159명(54.5%), 여성 967명(45.5%)이었다.

연령별로는 23~25세가 947명(44.2%)으로 가장 많다. 전년 885명(41.6%)보다 2.6%p 증가했다. 이어 26~28세 787명(36.7%), 29~31세 241명(11.2%), 32~34세 85명(3.9%), 35~40세 31명(1.4%), 41세 이상 7명(0.3%) 순으로 20대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최종학력별로는 대학교 졸업예정자가 1098명(51.3%), 대학교 졸업자가 1044명(48.7%)이다. 졸업자 중 석사학위 소지자는 52명, 박사학위 소지자는 1명이다. 전문자격 소지자는 회계사 19명, 노무사 11명, 변리사 8명, 세무사 6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 노무사 14명, 회계사 9명, 변리사 8명, 법무사 3명 등이었던 데 비해 회계사가 10명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법전협은 “직업과 전문자격 현황은 파악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집계한 것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2023LEET 시행 7월24일.. 접수 5월24일부터>
올해 실시하는 2023로스쿨 입시의 기본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에는 4월 중순 공개됐다. 로스쿨 입시의 시작인 LEET(법학적성시험)는 7월24일 실시한다. 원서는 5월24일부터 6월2일까지 접수한다. 성적은 8월24일에 발표한다.

LEET는 1교시 언어이해 30문항(70분), 2교시 추리논증 40문항(125분), 3교시 논술 2문항(110분)으로 나눠 305분간 전체 72문항을 푸는 시험이다. 특정 전공 영역에 대한 세부 지식이 없더라도 대학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거나 마칠 예정인 수험생이면 주어진 자료에 제공된 정보와 종합적 사고력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문항을 구성하고 있다는 게 법전협의 설명이다. 언어이해 영역은 독해능력, 의사소통능력 및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한다. 추리논증 영역은 사실/주장/이론/해석 또는 정책이나 실천적 의사결정 등을 다루는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활용해 추론 능력과 논증 능력을, 논술 영역은 논증적 글쓰기 능력을 평가한다. LEET는 정량평가의 기본이 되고 평가 비중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서울대의 경우 2022학년 기준 1단계가 LEET60점(30%)+학부점수60점(30%)+서류심사80점(40%)+어학성적P/F(Pass/Fail)로 총 200점 만점이다. 서류심사는 정성평가로 진행된다.

LEET 응시자는 최근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2학년의 경우 지원자가 1만3955명, 응시자가 1만262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09학년부터 총 14회 시행된 LEET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응시한 것이다. 경쟁률도 5.23대1로 전년 4.88대1보다 상승했다. 응시생이 증가 추세에 있는 배경으로는 지속되고 있는 취업난이 꼽힌다. 코로나까지 겹쳐 더 불확실해진 취업시장 속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가 전문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단 것이다. 로스쿨 계열별 합격자 가운데 사회와 상경 전공자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법학 비전공자의 변시 합격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2로스쿨 경쟁률 5.23대1 ‘상승’>
2022학년 전국 25개 로스쿨의 최종 경쟁률은 5.23대1(모집 2000명/지원 1만451명)이었다. 전년 4.88대1(2000명/9752명)보다 상승했다. 수도권 로스쿨의 경쟁률이 하락하고 비수도권 로스쿨의 경쟁률은 상승한 특징이 있다. 대학별 합격자의 LEET 성적과 학부 성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로스쿨이 확대되면서, LEET 성적과 학부 성적이 다소 부족한 수험생들이 합격 가능성이 높은 로스쿨로 지원한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성적 공개 이전에도 로스쿨 경쟁률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경쟁률이 더 높은 편이다. 전년 수도권 경쟁률 하락세와 비수도권 경쟁률 상승세가 지난해에도 지속되면서 격차가 벌어진 모습이다.

원광대가 60명 모집에 1123명이 지원하면서 18.72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광대에 이어 영남대 10.54대1(70명/738명), 동아대 10.13대1(80명/810명), 서강대 8.63대1(40명/345명), 중앙대 7.6대1(50명/380명) 순으로 톱5다. 6~10위는 인하대 6.9대1(50명/345명), 경희대 6.72대1(60명/403명), 제주대 6.53대1(40명/261명), 아주대 6.42대1(50명/321명), 강원대 5.7대1(40명/228명) 순이다. 5개교 모두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11위부터는 전북대 5.35대1(80명/428명), 경북대 5.14대1(120명/617명), 한국외대 5.16대1(50명/258명), 충남대 4.76대1(100명/476명), 충북대 4.74대1(70명/332명), 전남대 4.19대1(120명/503명), 부산대 4.1대1(120명/492명), 서울시립대 3.98대1(50명/199명), 건국대 3.63대1(40명/145명), 이화여대 3.24대1(100명/324명), 서울대 3.07대1(150명/460명), 고려대 3.02대1(120명/362명), 성균관대 2.86대1(120명/343명), 연세대 2.65대1(120명/318명), 한양대 2.4대1(100명/240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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