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자 학종 논술 교과 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수시전형은 전형방법에 변동에 따라 전형료 차이가 있다. 올해 수시 전형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수도권 소재 대학을 대상으로 교과 지역균형 선발이 권고됨에 따라 지형변화가 생겼다. 학종 전형이 줄어든 반면 교과전형이 늘어나고, 면접 실시여부가 바뀐 경우가 있다.

전형료가 상승한 전형은 학종 중앙대 다빈치형인재다. 지난해 실시하지 않던 면접을 올해 도입하면서 전형료가 지난해 5만원에서 올해 7만원으로 올랐다. 교과에서 신설한 지역균형은 학생부교과와 학교장추천을 통합한 전형으로, 전형료가 3만5000원이다. 전형방법으로만 보면 서류평가 없이 교과70%와 비교과30%를 합산한다는 점에서 지난해 3만원의 전형료가 책정됐던 학생부교과와 전형방법이 유사하다. 숙명여대 지역균형선발은 지난해 학생부교과(전형료 3만5000원)를 폐지하고 신설한 전형이다. 전형료는 6만원으로 책정됐다. 특기자와 논술에서는 전형료 변화가 없다.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형요소에 따라 전형료가 다르게 측정된다. 예를 들어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전형보다 전형료가 더 비싼 편이다. 면접이나 서류평가 없이 전형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교과전형이 제일 저렴한 편이다.

중앙대는 올해 다빈치형인재에서 면접을 신설하면서 전형료가 올랐다. /사진=중앙대 제공
중앙대는 올해 다빈치형인재에서 면접을 신설하면서 전형료가 올랐다. /사진=중앙대 제공

 

<전형료 책정 메커니즘.. 대학별고사 유무에 더해 대학별 세부 메커니즘 따라 달라>
전형료는 주로 전형단계가 늘어나거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추가 실시되는 경우 비싸지는 메커니즘을 따른다. 전형유형별로 보면 가장 전형료가 싼 교과전형에서도 면접유무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내신 정량평가의 일괄합산방식으로만 실시할 경우 상대적으로 전형료가 낮은 편이다.

논술의 경우 지필고사 형식으로, 출제와 채점, 고교교사의 검토과정을 거치므로 교과보다는 평균 전형료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대학별 전형료의 편차가 크지 않고 6만원대 수준으로 비슷하다. 

학종은 이보다 전형료가 높다.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한 서류평가에다 면접까지 실시하기 때문이다. 같은 학종 내에서도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전형보다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의 전형료가 더 비싼 편이다. 

특기자의 경우 학종과 마찬가지로 2단계 전형을 거치는 데 더해 심화된 구술면접을 치른다. 어학특기자의 경우 외국인교수 또한 참여해야 하고, 수학과학특기자의 경우 구술면접을 위한 출제과정이 필요한 등의 이유로 네 가지 전형 중 가장 전형료가 비싼 편이다.

외형적인 요인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형유형과 제출서류, 전형단계가 같다고 무조건 동일한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양한 내부사정과 세부 메커니즘상 추가비용의 요인이 존재할 수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우리는 서류평가와 면접에 이르는 과정까지 한 수험생에 대해 다수의 평가자가 다단계 교차평가를 실시함으로써 공정성을 담보하려고 노력한다. 입학업무를 전담하는 전임사정관뿐만 아니라, 교수들로 구성된 위촉사정관까지 더하면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고 설명했다.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서류의 범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전형서류로 학생부만 보는 대학과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학교장 추천서까지 함께 보는 대학 간에 투입되는 인원, 소요되는 시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기자.. 심층면접 특성 ‘전형료 최고’>
올해 특기자는 폐지된 대학이 있어 전형수는 줄었다.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특기자전형에서 가장 전형료가 높은 곳은 이화여대로 어학특기자/과학특기자/국제학특기자 모두 10만5000원이었다. 학생부에 더해 활동보고서도 평가에 필수로 활용한다. 자소서나 추천서는 평가에 활용하지 않는다. 심층면접을 실시, 제출서류를 토대로 학업능력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 어학특기자는 외국어(영어 또는 제2외국어) 능력, 과학특기자는 과학/수학 능력, 국제학특기자는 영어 능력을 추가로 평가한다. 국제학특기자는 영어면접을 실시한다. 전형방법은 모두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한다.

경희대 K-SW인재, 연세대 국제인재, 한양대 소프트웨어인재가 9만5000원으로 동일하다. 경희대 K-SW인재는 학생부에 더해 자소서도 평가에 필수로 활용한다. 개인 활동자료 및 실적물은 선택서류다. 면접은 제출서류 확인 및 소프트웨어 관련 특기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10분 내외의 개별질문 형식이다.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한다.

연세대 국제인재는 학생부 자소서를 평가에 활용한다. 그 외 제출서류는 없다. 면접은 대학 수학에 필요한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영어구술면접을 실시한다. 서류100%로 2.5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60%와 면접40%를 합산한다.

한양대 소프트웨어인재는 학생부와 활동소개서를 평가에 활용한다. 자소서는 제출하지 않는다. 활동소개서는 고교 재학기간 동안 본인의 역량을 가장 잘 나타내는 성취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대로 최대 3개까지 작성할 수 있다. 면접은 소프트웨어 관련 제시문(문항)을 활용해 전공적성을 평가한다. 정보/정보과학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다양한 알고리즘의 원리를 이해하고 주어진 문제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실적평가100%로 5배수를 통과시킨 뒤 면접60%와 학생부종합평가40%를 합산한다.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은 전형료가 6만원이다. 자소서나 활동보고서는 제출하지 않는다. 실기70%와 교과20%+출결10%를 합산한다. 실기고사는 운문 또는 산문 종목으로 120분간 실시한다.

<학종..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면접신설>
학종은 대체로 면접유무에서 전형료가 갈린다. 2단계를 통해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의 전형료가 주로 비싼 편이다. 지난해 면접을 실시하지 않던 중앙대 다빈치형인재가 올해 면접을 신설하면서 전형료가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상승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다빈치형인재는 서류100%로 3.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한다.

전형료가 7만원 이상인 곳은 모두 면접을 실시한다. 고려대 일반(학업우수형) 일반(계열적합형)이 10만5000원으로 전형료가 가장 비싸다. 대다수 대학이 1단계 통과배수를 3배수로 설정하는데 반해, 고대는 5~6배수로 설정하고 있어 면접 인원이 많다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세대 국제형(9만5000원), 경희대 네오르네상스(9만원), 건국대 KU자기추천(8만5000원), 숙명여대 숙명인재Ⅱ(면접형)/소프트웨어융합인재, 인하대 인하미래인재(각8만원), 동국대 DoDream/DoDream(소프트웨어), 성균관대 학과모집(면접실시 모집단위)(각7만5000원),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한국외대 학생부종합(면접형)/학생부종합(SW인재)(각7만원) 순이다. 

연세대 활동우수형은 6만5000원이다. 면접을 실시하지만 다른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보다는 전형료가 낮게 측정된 편이다. 

6만원인 곳이 가장 많다. 서강대 일반, 서울대 지균/일반, 성균관대 계열모집/학과모집(면접 미실시 모집단위), 숙명여대 숙명인재Ⅰ(서류형), 이화여대 미래인재, 한국외대 학생부종합(서류형)이다.

인하대는 올해 신설한 인하참인재는 5만원으로 전형료를 책정했다. 서류100%로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전형이다. 중앙대 탐구형인재/SW인재도 5만원이다.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은 4만5000원이다. 공립인 시립대는 2019학년 전형료를 폐지한 이후 올해도 전형료를 받지 않는다. 

<논술.. 대학별 전형료 편차 적어>
논술은 대학별 전형료가 비슷한 편이다. 지필고사 출제와 채점으로 이뤄지는 논술고사 전형과정이 대학별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숙대가 6만5000원으로 가장 비싼 편이고, 건대 경희대 동대 서강대 성대 연대 이대 인하대 중대 외대가 6만원, 한양대가 5만5000원으로 뒤를 잇는다.

<교과.. 면접 없는 경우 많아 다른 전형보다 저렴한 편>
교과는 특기자 학종 논술과 비교해 평균 전형료가 저렴한 편이다. 서류평가나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고려대 학교추천이 9만5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학교추천은 올해 면접을 폐지했지만 서류평가가 있다는 점에서 전형료가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면접을 실시하는 연세대 추천형과 이화여대 고교추천이 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른 대학의 교과전형은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7만원),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숙명여대 지역균형선발(각6만원), 건국대 KU지역균형, 경희대 고교연계, 서강대 고교장추천, 한국외대 학교장추천(각4만원), 중앙대 지역균형, 한양대 지역균형발전(각3만5000원), 인하대 지역추천인재 2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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