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무한으로 주는 사랑",
"주어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

[베리타스 알파=유재명 기자] 사랑, 그것은 어쩌면 유한한 감정일지 모릅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듣습니다. 사랑은 무한하며 주는 것이 미덕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살다 보면 그게 꼭 맞는 말 같지는 않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남에게 주는 사랑만 생각하다가는 나 자신이 사라져 버리니까 말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한정하다는 정의에서 오는 것 일 수 있습니다. 사랑이 유한하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과연 그 사랑을 타인에게만 다 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재미있게도 사랑의 개수를 정해 놓았습니다. 마치 하트 용기에 담긴 초콜릿처럼 말이죠. 바쁜 일상 속 열심히 살다 지쳐버린 주인공은 하나 남은 사랑을 보며 고민에 빠집니다. '마지막 남은 사랑을 어떻게 써야 할까?' 주인공은 결정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사랑을 자신에게 쓸 것이라고요. 처음에 놀라던 가족들은 이내 그녀의 결정에 수긍하고 응원합니다. 가족들이 그녀를 위해 선택한 것은 아무것도 해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지켜봐 주고 내버려 두는 것, 그것이 그녀를 위해 진정 필요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듯 말입니다.

사랑의 출발과 끝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작가가 말하는 사랑은 심플하고 간단합니다.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처럼 거창한 사랑을 하는 주인공들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그 방법 또한 소소합니다. 그저 서로를 배려하는 것, 서로 지켜봐 주며 챙겨주는 것이 전부가 아닐까? 또 그것들은 결국 자기애에서부터 출발해 나를 채우고 난 후에야 비로써 모두에게 전파가 되는 것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난 후 묘한 미소가 번지는 것은 아마도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만 잊었던 것들에 대해 말해 주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유강 지음 1만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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