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사범대 정원 119명에서 83명 될 듯.. 학과 교수 동문 반발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한국외대가 올해부터 사범대 정원 30%를 감축하고, 총5개학과 중 프랑스/독일어/중국어교육과의 경우 통합한 학부제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외대는 2월 발표된 사범대 등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고, 교육부는 정원의 30%를 감축하도록 지시했다. 정원감축과 함께 단일 학과로 운영하기에는 모집규모가 작은 프랑스/독일어/중국어교육과는 학부로 통합해 운영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대 2022전형계획에 의하면 사범대학 모집규모는 119명으로, 30% 정원 감축 이후 예상되는 모집인원은 약 83명이다. 외대의 사범대 정원 감축이 올해 입시인 2022학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5월 발표되는 2022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감축과 학제개편에 따른 정원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학과 학생/교수/동문들과의 의견이 충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과 측에서는 학부를 통한 통합의 필요성과 함께 학생들은 통폐합되는 상황에 대한 구성원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반면 대학 측에서는 사범대학 정원 구조조정 추진과 관련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려고 했다는 입장이다. 교수 및 구성원들과의 회의/간담회, 학생대표 학생회 학생회장 등과의 면담도 진행했다는 점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외대 관계자는 “정원감축 처분은 이미 결정된 내용으로 이행해야 하며,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그간 다양한 채널과 경로를 통해 사범대학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논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한국외대가 올해부터 사범대 정원 30%를 감축하고, 프랑스/독일어/중국어교육과의 경우 통합한 학부제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외대 2022전형계획에 의하면 사범대학 모집규모는 119명으로, 30% 정원 감축 이후 예상되는 모집인원은 약 83명이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한국외대가 올해부터 사범대 정원 30%를 감축하고, 프랑스/독일어/중국어교육과의 경우 통합한 학부제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외대 2022전형계획에 의하면 사범대학 모집규모는 119명으로, 30% 정원 감축 이후 예상되는 모집인원은 약 83명이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감축된 정확한 인원은 2022모집요강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022전형계획을 통해 공개된 사범대학 입학정원은 영어교육과38명 프랑스어교육과18명 독일어교육과18명 한국어교육과28명 중국어교육과17명 총119명이다. 30%의 감축 이후 정원은 약 83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감축과 함께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 프랑스어/독일어/중국어교육과의 경우 학부로 개편해 통합이 이뤄질 예정이며, 정확한 모집인원은 추후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대 관계자는 “세 학과가 통합돼 동일 학부 내 세 전공으로 운영된다고 할지라도 외국어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해 학과 체제에 준하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전공별로 보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외대는 2월 공개된 20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결과에서 45개의 사범대학 중 유일하게 최하위 C등급을을 기록했다. 외대는 C등급 결과에 따라 올해까지 정원의 30%를 감축해야 했다. 전년도 4월에 발표된 대학별 2022전형계획은 불가피한 상황이 있지 않는 한 수정할 수 없고 올해 5월까지 발표되는 모집요강에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역량 평가로 인해 인원 감축이라는 철퇴가 내려진 경우, 구조조정에 해당돼 모집요강이 발표되는 시점인 5월에 조정된다. 역량평가로 인원이 감축된 사범대와 일반대 교육과는 당장 고3 수험생들을 신입생으로 맞이하는 대학인만큼 지원할때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감축을 비롯한 학과통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학과 학과 학생/교수/동문들과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생/교수/동문들의 경우 사범대 신설 학부제 추진에 대해 선발/학사운영 등을 학과제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학제개편을 통해 학부제로 바꾸려는 학교의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의 경우 학내 구성원들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통폐합안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동문들의 경우 2014년 발생한 학과 정원감축과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재학생 장학금/학과발전기금 등을 통해 학과에 투자했음에도, 학과통폐합이라는 결정에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대학 측의 입장은 평가에 따른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사범대학 정원 구조조정 추진과 관련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자 했다는 의견이다. 외대 관계자는 “총장은 지난 12월부터 사범대 교수 및 구성원들과 수차례 걸쳐 회의/간담회를 개최했고, 최근 서울캠 부총장이 기획조정처장, 학생/인재개발처장과 함께 학생 대표들과 2시간 면담을 실시하기도 했다. 기획조정처장의 경우 사범대 학생회 및 학생회장과 면담도 실시했다”며 “사범대 개편과 관련된 학칙 개정은 규정에 의거해 소정의 절차를 현재 진행하고 있고, 확정된 내용은 모집요강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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