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올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 절반 가량은 본업과 함께 취업준비를 병행하는 직장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시험은 9급이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1075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취업준비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6일 전했다.

먼저 응답자의 62.2%는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과거 준비해봤다’는 24.6%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공시족 비율은 ‘구직자’와 ‘대학생’보다 ‘직장인’이 더 높게 나타났다. 본업과 함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공시족’ 비율은 전체 중 52.0%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 2019년 인크루트가 동일 설문조사한 직장인 공시족 비율(45.9%)보다 2년새 6.1% 늘었다. 이어 ’구직자’ 비율은 36.2%, ‘대학생’은 7.0%으로 종합 43.2%로 나타났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연령대에도 변화가 있었다. 2019년 조사에서는 20대가 54.3%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올해에는 △’20대'(47.2%)보다 △‘30대’(48.1%)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40대 이상’도 4.7%으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이들이 준비 중인 시험은(직급 기준) ’9급’(66.8%), ’7급’(28.5%), ’5급’(4.7%) 순서로 집계되어 공시족  3명 중 2명은 9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구직자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정년보장’(20.3%)’과 ’연금지급’(15.6%)이 가장 많아 ‘노후보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구직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4위에는 ‘(사기업 보다) 복리후생, 근무여건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어서’(12.4%)와 ’공정한 채용, 승진과정이 보장되기 때문에’(8.2%)라고 응답했다. 이어 ‘공무원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되어서’(6.7%), ‘학벌, 전공, 기타 스펙 등의 이유로 공무원이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5.7%)을 이유로 들었다. 전체 공시족 가운데 본인의 적성을 고려하는 비율은 10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사기업에 비해)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서’(6.1%)나 ’집에서(부모님이) 공직을 추천해서’(5.0%) 그 다음으로 ’업무 강도가 낮아 보여서’(4.2%), ’다른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서, 주변에서 많이 준비하는 추세라서’(각 3.1%, 3.9%)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미영 대표는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니즈가 구직자는 물론이고 직장인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공무원 직업 선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문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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