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35% '1990 이후 최고'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0학년 10개교대 입학자 3861명 중 45%에 달하는 1736명이 N수생으로 2009학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39.0%와 비교하면 6%p 상승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정시확대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수능중심의 정시전형에 강세를 보이는 N수생들의 입학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남녀 성비에서는 남자 입학생이 1351명으로 1990학년 이후 최고치인 35%를 기록했다. 남자 선발 비율이 더욱 강화되고, 초등교사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남자 입학생의 비율이 점차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남학생 선발비율을 교대가 적용하는 성비에 영향을 많이 받는 특징이다. 남자 입학생 선발 비율에 대해서도 정시확대 영향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학생들이 비교적 수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교원에 대한 선호도에 따른 남학생 유입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하 종로하늘)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교대 입학자 재수자/성비’ 분석자료를 24일 공개했다.

N수생 비율의 경우 대학별로는 전주교대가 176명 중 59.3%인 116명이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나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어 춘천교대 51.8%(N수생 164명/전체 입학생 177명), 공주교대 51.1%(160명/194명), 진주교대 50.7%(153명/171명) 순으로 절반 이상의 입학생이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성비에서도 전주교대가 남자 입학생이 44.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공주교대 42.1%(160명/380명), 부산교대 41.5%(160명/386명), 춘천교대 38%(130명/342명), 광주교대 36.6%(128명/350명), 대구교대 35.8%(148명/413명)까지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초등교원 양성기관 교대 이슈로는 교대 통합과 교원수급계획 조정 등이 있다. 교대 통합의 경우 지난해 12월 국가교육회의는 초등 교원 양성기관인 교대를 통합하고, 중/고교 교원 양성기관인 사범대를 축소하라는 권고안이 제시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양성과 임용규모의 불균형이 발생, 초등은 임용 규모에 맞게 교원 양성 규모를 관리하고 중등은 양성 규모의 축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2021년까지 교원양성체제 개편안을 확정/발표해야한다. 다만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 교실 여건 개선, 지역별 특성' 등이 고려돼야 한다는 꼬리표를 제공, 양성 규모 축소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교원수급계획 조정의 경우 지난해 7월 교육부가 기존의 교원수급계획을 조정해 초등교원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임용적체 현상 등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13개대학의 모집인원과의 차이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줄어드는 채용인원에 맞춰 임용적체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교대 권역별 통합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0학년 10개교대 입학자 3861명 중 45%에 달하는 1736명이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39.0%와 비교하면 6%p 상승한 수치로, 2009학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녀 성비에서는 남자 입학생이 1351명으로 1990학년 이후 최고치인 35%를 기록했다. 남자 선발 비율이 더욱 강화되고, 초등교사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남자 입학생의 비율이 점차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시확대 영향으로 정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N수생과 남학생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춘천교대 제공
2020학년 10개교대 입학자 3861명 중 45%에 달하는 1736명이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39.0%와 비교하면 6%p 상승한 수치로, 2009학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녀 성비에서는 남자 입학생이 1351명으로 1990학년 이후 최고치인 35%를 기록했다. 남자 선발 비율이 더욱 강화되고, 초등교사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남자 입학생의 비율이 점차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시확대 영향으로 정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N수생과 남학생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춘천교대 제공

<10개교대 입학생 중 45% 'N수생‘.. 정시확대 기조 영향, N수생 비율 증가 예상>
2020학년 10개교대 입학생 3861명 중 45%인 1736명이 재수생을 비롯한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학년 39%(N수 1511명/전체 입학생 3870명)보다 6.0%p 증가한 수치다. 2020학년 45%의 수치는 2009학년 이후 입학생들의 비율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학년까지 수능 중심의 정시 선발 비율이 높아 재수생 고득점자들의 입학이 많았고, 2009학년부터 2017학년까지는 최대 30%대를 기록했다. 다만 2018학년 41.4%, 2019학년 39.0%에 이어 2020학년 45%까지 비율이 확대된 것이다.

대학별로는 전주교대가 297명 중 59.3%인 176명이 N수생으로 나타나 가장 큰 비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춘천교대 51.8%(164명/177명), 공주교대 51.1%(160명/194명), 진주교대 50.7%(153명/171명) 순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청주교대 46.4%(157명/142명), 부산교대 43.3%(211명/167명), 서울교대 43.1%(215명/170명), 대구교대 40.7%(233명/168명), 경인교대 37.8%(398명/248명), 광주교대 35.1%(222명/123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재수자 비율이 크게 차이나는 이유는 대학별 수시/정시 모집인원의 비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중심의 수시선발과 수능 중심의 정시선발에서 각 교육대별로 수시/정시 모집인원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2020학년 N수 입하생 비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전주교대는 최종등록자 기준 297명 중 88.6%인 263명이 정시선발이 이뤄졌다. 2019학년에는 최종등록자(301명) 중 94.4%(284명)가 정시선발 인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 2020수시 모집 비율이 65.4%였던 광주교대의 경우 N수 입학생 비율이 35.1%로 10개교대 중 가장 낮았다.

1982학년부터 2020학년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교대 입학자 중 N수생 비율은 2005학년 56.3%로 가장 높았다. 2006학년 이후 감소해 2014학년 26.9%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2015년 30.7%로 30%대를 넘어서고 2016학년 34.4%, 2017학년 36.5%, 2018학년 41.4%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2019학년에는 39.0%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0학년 45.0%를 기록하면서 2009학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2000년대 이후 졸업생 입학자가 급증한 이유는 IMF사태를 거치면서, 젊은 층이 전반적인 실업난에 따라 전문직인 교사 선호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는 이공계 인기의 퇴조와 의치한 계열의 전문직 선호도 상승이라는 사회적 추세와 더불어 교대 인기도 높아진 것”이라며 “전형방법에서도 2008학년까지는 수능중심의 정시선발 비율이 높아 재수생 고득점자들의 입학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9 이후 2014까지 수시 비중의 증가와 함께 학생부 중심 선발 비중이 높아져 졸업생 비율은 다소 주춤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5 이후 최근까지 정시 모집 비율이 늘어나고, 수능에서 재수생 강세에 힘입어 재수자 합격자 수가 정시 중심으로 상승 추세를 보여 전체 입학자 중 재수자 비율도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예정된 정시확대에 의해 N수생 비율 증가가 예견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2021학년 교대 정시 모집인원만 보더라도 1988명으로 전년 1937명보다 소폭 증가했고, 2021수능에서 N수생 강세가 확인된 만큼 N수 입학생 비율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2학년의 경우 10개교대에서는 정원내 3589명을 모집한다. 정시비율은 44.7%로 추후 인원이 추가되는 수시이월인원까지 감안하면 정시선발 비율확대에 따른 N수 입학생 비율 증가도 예상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20학년 10개교대 남자 입학생 35%.. 1990학년 이후 최대 수치>
2020학년 10개교대의 남자 입학생은 1351명으로 전체 입학생 중 35%를 차지했다. 전년 33.9%와 비교하면 1.1%p 상승한 수치며, 1990학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학별로는 전주교대가 297명 모집에 132명이 남자 입학생으로 44.4%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어 공주교대 42.1%(160명/380명), 부산교대 41.5%(160명/386명), 춘천교대 38%(130명/342명), 광주교대 36.6%(128명/350명), 대구교대 35.8%(148명/413명) 순으로 평균 35%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청주교대 33.7%(103명/306명), 서울교대 27.4%(108명/394명), 경인교대 23.6%(155명/656명), 진주교대 37.7%(127명/337명) 4개교대에서는 평균이하의 남자 입학생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경인교대와 서울교대의 경우 학생부중심의 수시선발 비율이 높고 수시모집에서 성비를 적용하지 않으며, 서울/경기 지역의 내신 성적이 우수한 여학생들의 지원이 많아 비율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선발 시 성비 적용여부가 남학생 선발비율에 영향이 크다. 실제 1980학년부터 1982학년까지는 성비를 적용하지 않는 영향으로 인해 남학생 비율이 20%미만을 기록했다. 성비적용은 1983학년 인천교대가 처음으로 적용했다. ‘어느 한 성이 75%를 초과할 수 없다’는 인천교대 성비 규정을 시작으로 1984학년 청주교대도 같은 규정을 적용했다. 이후 1985학년에는 11개교대 중 9개교대가 여자 상한 비율을 65%에서 80%로 적용한 이후, 남자 입학생 비율은 20%이상을 기록했다. 1986학년 이후 남학생 선발비율이 강화돼 부산/진주교대는 각 30%이상, 전주교대는 40%이상을 적용했다. 남자선발비율 강화로 인해 1987학년 남자 교대 입학생 비율은 39.4%까지 확대됐지만, 1990년대부터 성비적용에 대한 반발 등으로 기준이 완화돼 1996,1997학년 각 19.4%, 19.5% 등으로 20%미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0학년 이후에는 다시 성비 작용이 강화돼 점차 남학생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비적용 영향뿐 아니라 추후 정시확대 영향에 의해서도 남학생 비율 확대가 예상된다. 실제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 남녀 성비를 비교해보더라도 남학생들의 비중이 7할이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시확대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 추후 정시확대에 따른 남학생들의 유입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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