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충남대 이어 부산대 합류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강원대 충남대에 이어 부산대가 약학대학 6년제 전환에 합류하면서 2022학년부터 37개 약대 전체가 학부체제로 전환한다. 앞서 37개 약대 중 강원대 충남대 부산대를 제외한 34개교가 전형계획을 통해 2022학년부터 현행 2+4 체제에서 6년제 학부모집으로의 전환을 밝혔다. 3일 강원대, 5일 충남대가 약대 학부전환을 공지한 데 이어 8일 부산대 역시 2022학년 학부전환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4 체제는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다른 학부(학과)로 입학해 최소 2년간 기초/교양교육을 이수한 후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을 통해 약대로 편입할 수 있는 제도다. 편입 후 4년의 전공 교육과정을 거쳐 약사시험에 합격하면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하지만 2+4년제의 경우 학사편입학 체제를 운영하는 탓에 자연계 학생들의 이탈현상이 꾸준한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상황이다. 이공계 휴학생과 자퇴생 등 '이탈학생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PEET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매년 이어졌다. 2022학년부터는 약대 선발의 공정성을 높이고자 PEET를 통한 편입이 아닌, 아예 처음부터 6년제 학부모집을 통한 전문인재 양성이 이뤄질 예정이다. 단, 기존 체제 마무리와 새로운 체제의 안정적인 구축을 위해 2023학년까지는 편입생도 병행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학부전환을 밝혔던 34개교 중 비교적 늦은 결정이 이뤄졌던 목포대 숙명여대를 제외한 32개교는 2022대학입학전형계획을 통해 약대 선발인원/선발방법 등을 공개한 상태다. 2022학년 32개교 기준 약대 모집인원은 정원내 1473명이다. 여기에 숙대 부산대 강원대 충남대 목포대의 모집인원을 합산하면 총 1743명 내외를 모집하게 된다. 이월인원 여부 등에 따라 2022약대 총 선발인원은 변경될 수 있다. 충남대는 공지사항을 통해 2022학년 모집인원을 50명이라 밝혔으며, 부산대 강원대 목포대는 베리타스알파 자체조사가 진행됐다. 부산대는 정원내 기준 60명을 모집하며, 강원대는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목포대는 전년과 동일 규모를 유지한다고 밝혀 30명 안팎을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5월 ‘2022학년도 약대 전형 계획’을 발표한 숙명여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5명, 정시는 나군에서 65명 등 모두 정원내로 80명을 선발한다. 

서울대 자연계 모집인원이 1700여명임을 감안하면, 약대의 6년제 전환은 의치한수에 집중된 자연계 상위권 대입에 전반적인 판도변화를 예고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마지막으로 고졸신입생을 선발한 2008학년 당시 약대를 향한 수험생들의 선호도와 2+4년제 전환 이후에도 꾸준했던 수험생들의 관심을 고려하면, 자연계열의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선호 모집단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취업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약대입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권 격전지인 의예과까지는 아니더라도 공과대학 지원자 감소, 점수 하락 등이 예견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상위권 여학생의 경우 약대 선호도가 높아 치한수 입시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농후하다.

2022학년부터 37개 약대 전원이 학부체제로 전환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2약대 '6년제 학부 전환'.. 37개교 1743명 '모집'>
2022학년부터 37개 약대 전원이 학부전환을 확정, 2022대입에서 총 1743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앞서 전체 37개 약대 중 34개교가 2022학년부터 현행 2+4 체제에서 6년제 학부 모집으로의 전환을 확정한 바 있다. 2022학년부터 6년제 학부모집 전환을 밝혔던 대학은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성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세종)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덕여대 목포대 삼육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순천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우석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차의과대 충북대 제주대 등 34개교다. 여기에 전환을 논의 중이던 강원대가 3일, 충남대가 5일 약대 학부전환을 공지한 데 이어 8일 부산대 역시 2022학년 학부전환을 확정함에 따라 37개 약대 전체가 학부체제로 전환한다. 

중앙대가 12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수시50명(학종25명 논술20명 교과5명), 정시70명 규모다. 이화여대 역시 수시 학종20명, 정시70명으로 총 90명의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이어 덕성여대80명 숙명여대80명 조선대75명 영남대70명 성균관대65명 서울대63명 전남대60명 부산대60명 강원대50명 대구가톨릭대50명 경성대50명 충남대50명 경희대40명 동덕여대40명 우석대40명 원광대40명 삼육대30명 이화여대(미래산업약학)30명 가천대(메디컬)30명 연세대(송도)30명 가톨릭대30명 동국대(일산)30명 아주대30명 차의과대30명 한양대ERICA30명 고려대(세종)30명 단국대(천안)30명 경북대30명 경상대30명 인제대30명 순천대30명 전북대30명 제주대30명 목포대30명 충북대(약학)25명 충북대(제약)25명 계명대(약학)15명 계명대(제약)15명 순이다.

앞서 학부전환을 밝혔던 34개교 중 비교적 늦은 결정이 이뤄졌던 목포대 숙명여대를 제외한 32개교는 2022대학입학전형계획을 통해 약대 선발인원/선발방법 등을 공개한 상태다. 2022전형계획을 통해 전형일정을 공개한 32개교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시 전형 유형별로는 학생부 교과전형이 411명으로 수시 모집인원의 48.9%를 차지한다. 이어 학생부 종합전형 361명(44.7%), 논술전형 54명(6.4%) 순이다. 정시는 가군에서 16개교 323명(정시 모집인원의 45.4%), 나군 2개교 329명(46.0%), 다군 6개교 60명(8.4) 규모로 정원내 총 71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정시의 경우 학교별 수학/탐구 선택과목 필수지정 영역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경상대/고려대(세종) 2개교를 제외한 30개교는 수학에서 미적분/기하를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삼육대 이화여대 2개교는 탐구에서 선택과목 지정이 없다. 

2023학년부터 지역인재 전형 의무선발이 강화됨에 따라 2022학년에도 경북대 경상대 경성대 계명대 고려대(세종) 대구가톨릭대 순천대 우석대 원광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충북대 15개교에서 총 205명의 신입생을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수시 174명, 정시 31명 규모다. 대체적으로 지방 소재 대학들은 총 정원의 30% 이상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약대 입시준비.. 면접/수능최저 충족 여부 '중요잣대'> 
약대 수시를 준비중인 학생이라면 무엇보다도 면접 준비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약대 역시 다른 의학계열과 마찬가지로 상당수의 대학이 학종/교과 전형에서 면접을 운영한다. 면접 형태 역시 의치한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의학계열 면접은 공통질문에서 의료인의 윤리의식 등을 판단하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가 아닐지라도, 학교별 의대 치의대 한의대 수의대 면접 문항을 함께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작년까지 2+4 제도에서 면접을 실시했던 대학들의 면접 후기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면접 형태 역시 의치한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부 자소서의 제출서류기반 면접만 실시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제시문기반 면접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 교과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고려대(세종)의 2022 전형계획에 의하면, '본 대학교 인재상에 부합하는 역량과 지원자의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등을 확인하고, 논리적/복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갖추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쓰여 있다. 학종 면접을 진행하는 대구 가톨릭대 역시 '학과별 인재상에 부합하는 수험생의 학업역량 평가'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두 학교 모두 학생부 자소서를 기반으로 인성/전공적합성 등을 확인하는 면접을 진행한다. 제시문기반 면접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기출을 공개하고 있다. (관련기사:‘6년차’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 공개.. ‘논술/면접 대비 첫 단추’ 의대 정시 면접문항 등) 작년까지 2+4 제도에서 면접을 실시했던 대학들의 면접 후기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는 점도 유의할 사항이다. 약대는 통상 전 영역 1등급에 한 개의 영역에서만 2등급을 허용하는 정도의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수능최저 충족 여부가 합/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간 모의고사 성적 등을 통해 수능최저를 넘길 가능성이 있는지 현실적으로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교과전형은 대부분의 학교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특징이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동국대(일산) 학교장추천인재전형과 연세대(송도) 학생부교과추천형 2개전형에 불과하다. 나머지 23개교는 교과에서 높은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특징이다. 학종의 경우 교과와 달리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수능최저 적용 여부에 따른 유불리를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경상대 덕성여대 동국대(일산)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송도)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ERICA 9개교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서울대는 일반전형만, 충북대는 학생부종합Ⅰ만 수능최저를 미적용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서울대 지역균형과 충북대 학생부종합Ⅱ/지역인재는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모의고사 등을 통해 수능성적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면 정시 중심의 대입전략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 수능의 경쟁력이 높은 학생들은 수시지원도 적극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22약대 교육과정 '변화'.. 이수학점 축소/실험실습 강화> 
37개교 전원이 6년제 전환을 확정함에 따라 약대 교육과정도 2022학년부터 일부 변화가 생긴다. 우선 학기별 평균 이수학점이 기존 20~24학점에서 18~21학점으로 줄어든다. 수업 부담을 덜어주는 대신 실험실습 교육을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6년제에서 권고하는 학년별 이수 평균 학점은 1/2학년 36학점, 3~5학년 42학점, 6학년 34학점으로 총 평균 232학점이다.

교내 복약상담시험(OSCE)을 통한 임상실무실습 교육이 강화된다. OSCE는 학생이 훈련받은 모의환자를 대상으로 복약상담과 지도 등을 실시하는 시험이다. 약교협은 “교내 OSCE 도입을 통해 교내 실무실습교육을 검증하는 동시에 외부 기관에서 수행하는 실무실습에 대한 내실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OSCE 시범사업은 지난해 계명대 약대에서 실시됐다. 학생과 교수, 실습기관 모두 시범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약교협은 올해 연구사업 중 하나로 ‘OSCE 교육과정의 정차 및 표준화’와 관련된 과제를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통합 6년제 교육과정 연구결과와 관련해 손동환 약교협 이사장은 각 대학 학장들에게 융합교육 중심의 교육과정 구성을 당부했다. 그는 “약학 전공 분야별 지식을 기반으로 주어진 현안이나 과제에 대해 학생 스스로 통합적인 사고를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약학 전 분야를 융합하는 교육과정을 구성해주길 바란다”며 “약교협은 융합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가칭) 제약산업약학과 바이오의약품학 분과를 설립하고 약학분야 융합교육에 대한 교육내용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약대 경쟁률.. 5.92대1 ‘하락’> 
2021대입에서 전국 36개 약대는 5.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을 비공개한 서울대를 제외한 수치다. 정원내 전형 기준 1690명 모집에 1만명이 지원했다. 전년 동일인원 모집에 1만111명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해 지원자가 111명 줄어든 영향이다. PEET 접수자수가 접수자수가 1만6631명으로 전년 대비 409명이나 증가면서 경쟁률 상승이 예견됐지만, 실제 응시자는 1만5107명으로 줄어 전년 대비 842명이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정원내 전형 기준 최고경쟁률은 2년연속 차의과학대가 차지했다. 차의과학대는 일반전형 30명 모집에 777명이 지원해 25.9대1의 경쟁률이었다. 차의과학대는 1단계에서 PEET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특징으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대학이다. 1단계에서 전적대학 성적, 공인영어성적, 서류만을 반영한다. 이어 제주대14대1(10명/140명) 원광대12.79대1(14명/179명) 인제대12.55대1(11명/138명) 우석대12대1(10명/120명) 계명대10.2대1(10명/102명) 삼육대8.6대1(15명/129명) 단국대6.6대1(25명/165명) 가천대6.1대1(30명/183명) 순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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