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보완' 2021 학생부 기재요령.. '고1 수상경력 독서활동 미반영'
상태바
'원격수업 보완' 2021 학생부 기재요령.. '고1 수상경력 독서활동 미반영'
  • 유다원 기자
  • 승인 2021.01.29 18:56
  • 호수 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체 특기사항/행특 종합의견 분량 2200자 '축소' ..'정성평가 위축 우려 커져'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2021 학생부 기재요령은 2020년 개선사항이 유지되는 가운데 원격수업 내용 등 일부 항목이 보완/수정 적용된다. 지난해와 같이 기재 금지 사항들이 명시적으로 제시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시행되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평가기록 기준도 마련했다는 특징이다. 평가와 기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원격수업에서 학생의 수행 동영상으로 평가 가능한 교과가 기존 기초탐구교과(국 수 영 한국사 사회 과학)에서 2021년 전 교과로 확대된다.  창의적 체험활동(창체)의 경우, 지필평가나 수행평가를 통해 성적을 산출한다는 점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자율/동아리/진로 등 비교과의 원격수업 내용을 포함해 기재할 수 있다.

원격수업 관련 내용을 제외하면 2020학년 기재요령을 보완하는 수준을 보인다. 블라인드 처리와 관련해 학생부에는 학생이 재학 또는 졸업한 고등학교를 알 수 있는 내용은 '학적사항', 수상경력의 '수여기관', 봉사활동 실적의 '장소 또는 주관기관명'을 제외한 어떠한 항목도 기재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수상경력은 지난해와 거의 동일한 구조를 취하지만, ‘학생부 작성 시 유의사항’에서 금지하는 실적을 근거로 한 수상실적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교내상만을 기재할 수 있으며, 단순 대회 참가 사실 등은 기재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고1이 치르는 2024대입부터 수상경력/자격증 소지내역/독서활동상황 등의 대입제공이 제한되기 때문에, 고1 학생들은 창의적체험활동 기재요령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와 같이 실적은 한 개 영역에 입력하고, 다른 영역에 중복해 입력할 수 없다. 이에 더불어 2024학년도 대입(졸업생 포함)부터 상급학교 진학 시 ‘개인’ 봉사활동 실적, 자율동아리 실적,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청소년 단체활동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단체/봉사활동을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단체 봉사활동 등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웨이와 함께 28일 발표된 교육부 '2021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해당 자료의 원본은 베리타스알파 게시판 내 '구독자전용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 학생부 기재요령은 2020년 개선사항이 유지되는 가운데 원격수업 내용 등 일부 항목이 보완/수정 적용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작년 흐름 유지'.. 원격수업 내용 반영 가능>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관련 기준이 추가된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원격수업 시 학생의 수행 동영상으로 평가 가능한 교과(군)가 기초탐구교과(군)를 제외한 교과에서 전 교과(군)로 확대됐다. 또 기존에는 원격수업을 진행할 경우 직접 관찰한 내용만 기재가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원격수업의 내용을 등교수업에서 관찰/평가했다면 병기가 가능해졌다. 활용 가능한 교육활동자료에는 수행평가 결과물 외에 수업 산출물이 포함됐고, 교과 세부능력 기재대상은 전 교과로 확대됐다. 

블라인드 처리와 관련해서는 학생부에  학생이 재학(또는 졸업 예정)한 고등학교를 알 수 있는 내용은 ‘학적사항’, 수상경력의 ‘수여기관’, 봉사활동 실적의 ‘장소 또는 주관기관명’을 제외한 항목을 기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학교명, 재단명, 학교 축제명, 학교 별칭 등 학교를 알 수 있는 그 어떠한 내용도 포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올해 고2,3학년이 기재할 수 있는 수상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다만 ‘학생부 작성 시 유의사항’에서 금지하는 수상실적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교내상만을 기재할 수 있으며, 단순 대회 참가 사실 등은 기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수상경력 작성 시에도 수상명에는 학생이 재학한 고등학교를 알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할 수 없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교내 대회명이 'oo고 수학대회'였다면, 해당 학교 이름을 제외하는 식이다. 2∼3학년의 경우 상급학교 진학 시 수상경력은 학생별 한 학기에 한 개씩만 제공한다는 내용과 2024학년도 대입(졸업생 포함)부터 상급학교 진학 시 ‘수상경력’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강조됐다. 학기당 1개 이내로 총 6개까지 대입자료로 제공할 수 있다. 자율동아리는 학년당 1개로 제한한다. 수상실적은 반드시 관련 사항에만 기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교내대회 참여사실과 그 성적/수상실적을 적을 수 없다. 실적은 한 개 영역에 입력하고, 다른 영역에 중복해 입력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작년과 동일하다. 

독서활동상황 역시 2024대입부터 기재가 불가능, 현 고2,3학년 학생들에게 해당하는 항목이다. 독서기록장, 독서 포트폴리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의 증빙자료를 근거로 입력하거나 전체 학년 동안 동일한 책을 ‘독서활동상황’란에 중복해 입력하지 않도록 한다는 점에서 지난해와 동일한 구조를 취한다. 단순 독후활동(감상문 작성 등) 외 교육활동을 전개했다면, 도서명을 포함해 그 내용을 다른영역(교과세특,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입력할 수 있다는 점도 지난해와 같다. 다만, 올해부터는 원서와 한국어 번역본을 모두 읽은 경우, 둘 중 한 가지만을 입력할 수 있다. 학생들은 원서와 한국어 번역본 중 본인이 희망하는 학과에서 더 유리한 항목을 선택/입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 고1 치르는 '2024대입'.. 사실상 '비교과 폐지'>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예비 고1이 치르는 2024 대입부터는 학생부 반영 사항이 대폭 축소되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방과후학교 활동/자율동아리/청소년단체활동/개인봉사활동 실적/수상경력/독서활동 영역을 반영할 수 없게 된다. 창의적 체험활동 사항에서는 2024학년 대입부터 '개인’ 봉사활동 실적, 자율동아리 실적,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청소년 단체활동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단체/봉사활동을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단체 봉사활동 등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변화에 따라 학종 지원자에 대해 대학이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은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록되는 내신성적/세부능력/특기사항(과목당 500자) ▲행동특성/종합의견(연간 500자)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내 자율활동(연간 500자) ▲동아리활동(연간 500자)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봉사활동 실적 ▲진로활동(연간 700자)만 남게된다. 동아리의 경우 정규동아리는 교육과정에 편성되고 청소년단체활동과 소논문은 기재할 수 없으며, 자율동아리의 경우 기재하더라도 대입자료로서 반영되지 않는다. 봉사활동도 개인봉사활동 실적은 대입에 반영하지 않고,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실적만 대입에 반영한다. 수상경력과 독서활동 부분도 대입에 반영하지 않는다. 2023학년까지 축소 운영하던 자소서의 경우 2024학년에는 폐지된다. 사실상 '비교과 폐지'를 의미하는 변화다. 한 전문가는 "정시가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서 학종 평가 항목들을 대거 폐지한다는 것은 완전한 수능중심의 대입을 진행하겠다는 말과 같다"며, "반복학습이 유리한 정시 특성상 사교육 중심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표했다. 

<‘분량축소’ 학생부, 4000자→2200자>
갈수록 축소돼 온 학생부 기재분량은 올해도 축소세를 이어간다. 창체 특기사항과 행특 종합의견을 합쳐 4000자에서 2200자로 큰 폭 줄었다.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 등 3000자를 입력할 수 있는 창체는 봉사활동을 없애고, 자율(500자) 동아리(500자) 진로(700자) 등 3개영역 1700자로 제한한다. 행특 종합의견은 1000자에서 500자로 줄어든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 기재부담과 교사 간 기재격차 완화를 위해 항목별 특기사항 입력 글자 수를 축소한다”고 말했다. 

정책숙려제 결과만 해도 행특 기재분량 축소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교육부가 분량축소로 결론 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교육부가 입력대상을 모든 학생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던 세특과 제목과 저자만 입력하도록 한 독서활동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정책숙려 당시 시민참여단은 세특에 대해 현행과 동일하게 재능과 특기가 관찰될는 경우만 기재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다. 

수상경력과 자율동아리는 현행대로 기재할 수 있지만 대입에 활용할 수 있는 개수를 제한한다. 수상경력은 학기당 1개 이내로 총 6개까지 대입자료로 제공할 수 있다. 자율동아리는 학년당 1개로 제한한다. 동아리명과 간단한 동아리 설명만 한글 30자 이내(공백포함)로 기재한다. 소논문(R&E)은 학생부 모든 항목에서 기재를 금지한다. 인적사항은 정책숙려제 결과대로 학적사항과 통합하고 학부모 정보는 삭제한다. 자격증및인증취득상황은 현행처럼 기재할 수는 있지만 대입 활용자료로는 제공하지 못한다. 

<'전형자료 대폭감소'.. 정성평가 위축 우려>
전형자료가 줄어들면서 학종 위축을 우려하는 시선이 제기된다. 교총 김재철 대변인은 “학생부 기재내용의 많은 부분이 삭제되거나 미기재 항목이 된다. 글자수도 대폭 축소돼 학생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제대로 된 평가와 선발이 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교육 전문가는 “학종 평가자료가 축소될수록 정량화된 기준을 통해 학생을 선발할 수밖에 없다”며 “평가기준을 선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좋은 취지지만 역설적으로 학종을 정량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학종 정성평가가 위축되면서 입시업계에서는 내신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정성평가 자료 축소에 대한 반작용으로 정량지표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웨이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평가내용이 줄어들면서 내신의 위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논문과 다양한 방과후활동으로 학생부를 풍부하게 운영하던 자사고나 특목고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기재사항 축소는 학생부의 하향평준화를 낳는다는 우려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학생부 기재수준을 끌어올리는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기재간극을 줄이겠다는데 목적을 뒀기 때문이다. 과도한 제한은 오히려 고교 현장의 부작용을 일으키고 학종의 선발도구로서 학생부를 무력화시킨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글자 수 축소로 학생부가 실적위주 나열식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활동 과정을 설명할 수 없어 결과만 내세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생부를 통해 학교생활과 학생의 발전과정을 살펴보겠다는 학종의 취지와는 멀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학종은 학교생활을 기본으로 학생의 지금까지의 삶의 과정을 들여다봐야 하는 전형이다. 하지만 학생의 삶과 과정을 온전히 보여줄 수 없게끔 만드는 학생부의 과도한 규정은 그간 학종을 열심히 준비해 온 학생들을 향한 역차별로 작용할 뿐이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비교과 폐지, 정시 확대.. 내신 중심 '평가 단순화' 우려>
일각에서는 정시 확대로 인해 학종 축소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학종마저 비교과 폐지로 내신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량평가가 강화될 경우 내신도 높지 않고 수능 성적도 뛰어나지 못할 경우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급격히 좁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정시 실적이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쏠려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정시 확대가 교육소외 지역을 표류하게 만든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교육특구의 정시 강세를 보여주는 분석 결과는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일례로 2020대입에서 서울강남 소재 일반고인 단대부고는 2020입시에서 57명의 의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역시 정시 실적이 돋보이는 학교 중 하나다. 2020 서울대 실적에서 수시4명, 정시15명, 총 19명의 합격생을 기록했다. 중산고(서울 강남)40명 강서고(서울 양천)36명 진선여고(서울 강남)33명 대륜고(대구 수성)30명 숙명여고(서울 강남)30명 정화여고(대구 수성)25명 중대부고(서울 강남)25명 순의 의대 실적을 기록했다. 

정시가 확대될 경우 상대적으로 교육수준이 높고, 사교육의 지원을 받기 쉬운 교육특구로의 유입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가능한 이유다. 한 교육 전문가는 “교육특구 거주는 기본적인 재력과 적극적 사교육 뒷받침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정시에서 부모의 재력과 사교육의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1 3월 모의고사] ‘공통+선택형’ 첫 1등급컷.. 국어122~135점 수학125~136점
  • 2021 서울대 지균 51.4% '수도권 출신'.. '일반고 서울대 문호, 지역인재와 달라'
  • 2022의치한약수 111개 학과 '추정합격선'.. 서울대 의예 298점 '최고' 서울대 약학 293점 '눈길'
  • 2022 이공계특성화대 6개 체제 출범..'한전공대' 올해수시부터 100명 선발
  • [2021 3월 모의고사] 지난 2년간 등급컷은?.. 지난해 코로나로 온라인실시
  • [2021 3월 모의고사] 수학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려워(이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