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영어 절대평가' 이대로 좋은가.. '지역별 학력격차 오히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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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영어 절대평가' 이대로 좋은가.. '지역별 학력격차 오히려 커졌다'
  • 유다원 기자
  • 승인 2021.01.15 18:35
  • 호수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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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수능 1등급 학생 비율 서울 9.4% '최고'.. 2017년 대비 3.5% 증가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2018학년부터 수능 영어영역에 절대평가가 도입됐지만 상대평가 때보다 지역 간 격차는 더욱 커지고, 사교육비 절감 효과 또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강민정(열린민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2018학년도~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별 비율의 광역자치단체별 자료'에 따르면, 2020학년도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비율은 서울이 9.4%로 가장 높았다. 절대평가 도입 전 2017학년도 기준 5.9%보다 3.5% 상승한 수치다. 2등급까지로 범위를 넓혀도 서울권 학생이 16.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8학년부터 수능 영어영역에 절대평가가 도입됐지만 상대평가 때보다 지역 간 격차는 더욱 커지고, 사교육비 절감 효과 또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0수능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학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이였다. 영어영역 지원자 중 9.4%가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구 6.7%, 대전 6.1%, 경기 5.8%, 부산 5.5%, 광주 5.4% 순으로 높은 1등급 비중을 차지, 대도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북 경남 전남 강원 충남 등은 1등급 학생 비율이 4%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2.6%, 경남 3.4%, 전남 3.6%, 강원 3.6%, 충남 3.8% 순으로 1등급 학생 비율이 낮았다. 

문제는 이런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데 있다. 마지막으로 상대평가가 시행됐던 2017년과 비교하면 서울의 1등급 비율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17년 5.9%에서 2020년 9.4%로 3.5% 증가했다. 이어 대구 2.7%(2017년 4%→2020년 6.7%), 대전 2.6%(2017년 3.5%→6.1%), 부산 2.5%(2017년 3%→2020년 5.5%) 경기 2.3%(2017년 3.5%→2020년 5.8%), 순으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해당 수치는 절대평가 전환에도 불구하고 대도시 위주로 영어 강세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증한다.  

영어 영역은 2018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다른 영역 대비 학습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특정 원점수를 넘겨야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난도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영어의 특정 등급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는 만큼, 평가 방식에 상관없이 높은 사교육열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영어 절대평가로 사교육비가 절감될 것이라는 교육당국의 예상도 빗나갔다. 서울 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017년 월 44만3000원에서 2020년 월 55만6000원으로 11만3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전체 시도를 대상으로 살펴봐도 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액은 전국 평균 2017년 28만4000원에서 2018년 32만1000원, 2019년 36만5000원으로 드러났다. 단, 해당 수치는 국 수 영 탐을 비롯한 전과목 사교육비를 기준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사교육과 영어 평가방식의 상관성을 보여주는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에서 영어는 아예 제외되고 국어와 수학에서 어려웠던 과목을 얼마만큼 잘 보았느냐에 따라 그해 입시 결과가 좌우될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라며 "영어 절대평가는 결국 서울권 대도시 등에서 조기 선행 학습을 통해 마스터한 학생들이 다른 과목을 더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줘서 상위권을 안정화시키는 추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의 근본적 방향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영어 사교육 열풍이 단순히 수능에 의한 결과는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 교육 전문가는 "영어는 단순히 수능 대비 과목이 아닌 일상생활과 취업, 직장생활 등 생활의 필수 언어로 자리잡아 수능영어의 절대평가 여부가 실제 영어 사교육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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