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선택형’ 2022수능.. 선택과목 어떻게 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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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선택형’ 2022수능.. 선택과목 어떻게 고를까
  • 권수진 기자
  • 승인 2021.01.15 17:16
  • 호수 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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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열 중심 선택과목 지정 유의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수능은 2015개정교육과정으로 공통+선택형 구조를 도입하는 첫 수능이다. 국어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은 공통으로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는 구조다. 과목 선택지가 생긴 만큼 올해 수험생들은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국어영역에서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이며 수학영역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다. 탐구의 경우 사회/과학 탐구 총 17개과목 중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치른다. 국어 2개(택1), 수학 3개(택1), 탐구 17과목(택2)으로 가능한 조합은 단순 산술적으로만 보면 무려 816개에 이른다. 이전 수능에서는 탐구만 선택형으로 실시했기 때문에 사탐을 선택하는 경우 36개, 과탐을 선택하는 경우 28개 조합이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하지만 816개 모든 경우의 수를 수요자가 따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목 선택권이 주어져 있지만 대학별로 계열에 따른 수능 선택과목을 지정하고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2022수능부터 문이과 구분이 명목상 폐지되긴 했지만 상위대 자연계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소위 ‘이과’과목으로 불리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우려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유불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선택과목 체제에서는 과목 난이도에 따른 표준점수 유불리의 문제가 발생한다. 기존 수능에서 선택형으로 이미 실시하고 있던 탐구과목에서도 매년 나타난 현상이다. 물론 2022수능에서는 점수 조정과정을 거쳐 유불리 문제를 최대한 완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효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탐구영역에서만 발생하던 유불리 문제가 국어/수학까지 확장되는 셈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수능 형태가 달라진 만큼 수험생들은 선택과목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수능 형태가 달라진 만큼 수험생들은 선택과목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2수능 체제.. 국어 수학 ‘공통+선택’ 구조>
2022수능에서 국어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수학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다. 탐구는 사회/탐구 영역의 17개 선택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응시할 수 있다. 계열 구분은 없다. 사탐 선택과목은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과탐 선택과목은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다. 

국어 공통과목은 독서, 문학이며 수학 공통과목은 수학Ⅰ, 수학Ⅱ다. 국어의 경우 전체 45문항 중 공통 과목에서 34문항, 선택과목에서 11문항을 출제한다. 수학은 전체 30문항 중 공통과목에서 22문항, 선택과목에서 8문항을 출제한다. 수학의 경우 단답형 문항도 포함해 출제한다. 공통과목 22문항 중에서 7문항, 선택과목 8문항 중 2문항이 해당된다. 

올해 제2외국어/한문이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국어 수학 탐구는 상대평가,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실시된다.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영역은 성적표에서 등급만 표기되며, 상대평가 과목은 표준점수, 등급, 백분위가 표기된다.

<대학별 선택과목 지정 현황 파악>
수학에서는 가/나형이 폐지되고 탐구에서는 사/과탐 구분 없이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명목상으로는 문이과 구분이 폐지되긴 했지만 자연계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소위 ‘이과’ 과목으로 불리는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대학별 선택과목 지정 현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모집단위에 따라 필수로 하는 이수과목에 차이가 있는 만큼 불가피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2022학년 대입정보 119에 의하면 수학 선택과목 가운데 미적분, 기하 중에서 택1하는 모집단위를 운영하는 곳은 58개교다. 자연계열 전반에 적용한 경우도 있고 의학계열에 한정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가천대 가톨릭대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경성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 공주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국대(경주) 동덕여대 동아대 동의대 목포대 부산대 상지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원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순천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연세대(미래)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차의과학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한국항공대 한림대 한양대 한양대ERICA 홍익대 홍익대(세종) 등이다. 

수학 중 확률과통계를 선택하도록 한 곳은 대구한의대(한의예과(인문)) 동의대(한의예과) 인제대(약학과)다.

탐구과목을 지정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과탐을 지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사탐 과목 중에서 선택하도록 한 경우가 있다. 대구한의대(한의예과(인문))와 인제대(약학과)다. 

과탐을 지정하는 모집단위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64개교로, 가천대 가톨릭대 강릉원주대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북대 경상대 경성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 고려대(세종) 고신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국대(경주) 동덕여대 동아대 부산대 상지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순천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연세대(미래) 영남대 우석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천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차의과학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한국기술교육대 한림대 한양대 한양대ERICA 홍익대 홍익대(세종)다.

<‘본인에게 맞는’ 신중한 과목선택>
선택과목으로 실시되는 만큼 수험생들의 과목 선택 경향은 과목별 유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은 과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잘 모르고 선택하게 되면 선택과목 때문에 고득점을 하고도 표준점수에서 다른 과목 선택자보다 낮게 나오는 낭패를 보게 된다. 또 선택과목을 잘못 응시하게 되면 원하는 대학에 지원도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평가기관 유웨이가 운영하는 입시사이트 유웨이닷컴에서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2022수능 국어/수학 선택과목’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비율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비율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비율은 57.5%,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비율은 42.5%였다. 

계열별로 나눠보면 인문계열은 화법과작문을 선택한 비중이 60%로 언어와 매체보다 20%p 많았지만 자연계열에서는 화법과 작문 55.2%, 언어와 매체가 44.8%로 격차가 10.4%로 줄었다. 과목 선택 이유로는 ‘공부하기가 수월하다’(27.6%), ‘표준점수가 잘 나올 것 같아서’(25.5%) 등의 이유를 꼽았다. 

화법과 작문은 국어의 듣기/말하기 영역과 쓰기 영역을 심화/확장한 과목이다. 다양한 주제와 유형의 담화, 글을 바탕으로 해 의미를 구성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둔 과목이다. 언어와 매체는 국어의 음성 언어, 문자 언어, 매체 언어 등 실제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언어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의사소통에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능력과 태도를 기르는 데 목적을 둔다. 과거의 문법 과목이라고 볼 수 있다.

수학 선택과목의 경우 확률과통계를 선택하겠다는 경우가 67.9%로 가장 많고, 미적분이 25.8%, 기하가 6.3% 순이었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의 경우 확률과 통계 84.5%, 미적분 13.9%, 기하 1.6% 순으로 나타나 인문계 학생도 미적분을 선택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만기 소장은 “미적분이 교육과정 위계상 수학Ⅰ 수학Ⅱ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학습에 용이함이 있어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연계는 미적분을 선택하는 경우가 47.2%로 가장 많았고 확률과 통계 38.9%, 기하 13.9% 순이었다. 

과목 선택의 이유로는 국어와 마찬가지로 ‘공부하기가 수월하다’ 표준점수가 잘 나올 것 같아서‘ 등이 많았지만 자연계열에 한정해 보면 ’원래부터 그 과목에 흥미가 있어서‘라는 응답 비중이 30.9%로 가장 많았다. 

과목을 선택하려면 과목별 특성도 잘 파악해야 한다. 이만기 소장은 “미적은 수학Ⅰ과 수학Ⅱ를 학습한 후 더 높은 수준의 수학을 학습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며 수학의 규칙성과 구조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고, 수학의 지식과 기능을 활용하여 수학 문제뿐만 아니라 실생활과 다른 교과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목이다. 확통은 수학I Ⅱ의 내용을 이해한 학생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이수하지 않은 학생도 선택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의사 결정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 적용되는 학문이다. 오늘날의 확률과 통계는 출생률, 사망률, 강수확률, 스포츠 경기의 승률, 여론 조사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널리 쓰인다. 기하는 수학을 학습한 후 기하적 관점에서 심화된 수학 지식을 이해하고 기능을 습득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며 공학 계열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필수적으로 학습해야 할 교과이다.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공간벡터, 공간도형 방정식이 삭제되고 이차곡선과 평면벡터, 공간도형만 남게 되어 변별력 있는 문제를 출제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예상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웨이가 실시한 설문조사는 2021년 1월6일부터 10일까지 총 720명이 수험생이 참여했고, 인문계 지원자가 425명(59%), 자연계지원자가 252명(35%), 예체능계 지원자가 43명(6%)이었다. 

과목 선택 결과에서 나타나듯 인문계열 학생 중에서도 수학에서 확률과통계보다 미적분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었다. 확률과 통계는 주로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선택하기 때문에 그 집단의 공통과목 성적 평균이 낮을 것으로 보고, 표준점수 조정 과정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로 확률과 통계 선택을 피하는 이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만기 소장은 “실제로 유불리는 점수 구간별로도 달라지고 선택과목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므로 수험생 본인에게 맞고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응시 수험생 전체 대상 성적 산출>
2022수능 성적은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 후 영역 점수를 산출한다. 수학 가/나형으로 실시하던 경우처럼 선택과목 집단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것이 아니라, 영역에 응시한 수험생 전체를 대상으로 성적이 산출된다.

이 방식의 경우 학습 내용이 어렵고 학습 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 집단의 공통과목 점수가 평균적으로 높은 경우 이들의 선택과목 점수가 다른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 비해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간한 ’2022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 안내‘에 담긴 수능 체제 특징 설명에 따르면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은 학습 내용이 어려우며 학습 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게 일정 부분의 보상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부하기 수월하고 좋은 점수를 받기 쉽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이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제한적이지만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두 수험생의 공통과목 원점수와 선택과목 원점수를 합산한 원점수 총점이 동일한 경우, 두 수험생의 선택과목이 다르다면 각 선택과목에 응시한 수험생 집단의 공통과목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가 다르거나, 선택과목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가 다른 경우 조정 과정을 거쳐 최종 표준점수가 다르게 산출될 수 있다.

두 수험생의 선택과목이 같다면 조정 과정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배점 비율을 반영하기 때문에 배점 비율이 큰 공통과목 원점수를 높게 받은 수험생의 최종 표준점수가 공통과목 원점수를 낮게 받은 수험생에 비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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